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13.00
Description
“아파서 어떻하니. 감기 빨리 낳아!” 내가 감기 낳으면 , 네가 키워 줄 거니?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 순위에는 항상 ‘쉬운 맞춤법 틀리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성미가 좔좔 흐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얘기를 ‘예기’라고, 원래를 ‘월래’라고, 나의 마음을 ‘나에 마음’이라고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여자들의 이 작은 바람은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대체 왜, 쓴 너는 멀쩡한데 왜 보는 나는 이토록 부끄러운가. 걱정해 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덕분에 내가 낳은 감기들은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을까….

최소한의 맞춤법조차 어긋난 문장으로는 상대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이 책은 자신이 뭘 틀리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맞알못’(맞춤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상대방의 틀린 맞춤법 때문에 울화통이 터져도 막상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했던 독자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쯤 되고 보니 비단 남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고로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여자 사람은 물론 오빠 말고 남동생, 남자 사람 친구도 환영한다.

이메일, 기획서, 각종 공문에서부터 자신의 생각과 성향을 드러내는 SNS, 카카오톡 같은 짧은 글을 쓸 때조차 몇 번을 망설이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부장님께는 ‘결제’를 올려야 하나, 결재를 올려야 하나?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는 친구와의 카톡에 술 좀 작작 ‘쳐먹으라고’ 써야 하나, 처먹으라고 써야 하나? 페이스북에 나는 이 나라의 ‘국민으로써’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국민으로서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 계절이다.
저자

이주윤

힘든일이지나면신나는일이온다는생각으로『좋은일이생길거예요』를쓰고그렸다.기분이좋지않을때는차를마시거나산책을하며지낸다.여러분도만약기분이좋지않다면걱정말고훌훌털길바란다.『푸른기차의정거장』에그림을그렸으며,『어린이를위한마음공부』,『어린이를위한관계공부』를지었다.

알만한출판사에서책을내봤고,알만한신문사에서칼럼연재도해봤다.하지만매우유명하지는않다.그럼에도불구하고일거리가꾸준하게들어오는이유는맞춤법을잘지키기때문이라고굳게믿고있다.맞춤법하나로대단한사람이될수는없겠지만‘특별한사람’이될수는있다고생각하며『요즘어른을위한최소한의맞춤법』을썼다.그밖에여태껏쓰고그린여러권의책중에서꼭한권만자랑한다면『오빠를위한최소한의맞춤법』,『팔리는작가가되겠어,계속쓰는삶을위해』를나의자랑으로삼을수있기를희망한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글
STEP1이거모르면죽자
01굳이와구지
02원래와월래
03할게와할께
04결제와결재
05낫다와낳다
06어차피와어짜피
07부라리다와불알이다
08얘기와예기
09연애와?연예
10대다와되다
11러와로
12왜와외
13왠지와웬지
STEP2살다보면틀릴수도있지
14안과않
15있음과있슴
16사귀어와사겨
17던과든
18이틀과2틀
19며칠과몇일
20어이와어의
21무난과문안
22줘와죠
23세뇌와쇠뇌
24에와의
STEP3이건나도좀헷갈려
25봬요와뵈요
26고요와구요
27예요와이에요
28데와대
29시월과십월
30다르다와틀리다
31오랜만과오랫만
32금세와금새
33역할과역활
34치르다와치루다
35ㅆ과ㅅ
STEP4맞춤법천재가된오빠
36민얼굴과맨얼굴
37얼마큼과얼만큼
38가르치다와가리키다
39너머와넘어
40햇수와횟수
41드러내다와들어내다
42늘이다와늘리다
43처먹다와쳐먹다
44어떻게와어떡해
45맞추다와맞히다
46싸이다와쌓이다
STEP5뇌섹남으로가는길
47예쁘다와이쁘다
48가엽다와가엾다
49로서와로써
50ㅁ과ㄻ
51이따가와있다가
52이와히
53설렘과설레임
띄어쓰기
에필로그|띄다와띠다와떼다
우리가가장자주틀리는맞춤법360개
틀린곳찾기
정답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_네맞춤법때문에내가먹은백만개의고구마
맞선남에게감기빨리‘낳으라는’문자를받은맞선녀는동치미도없이고구마백만개를먹은것처럼속이답답하다.남친과다투고나랑‘예기’좀하자는카톡을받은여친은이제속이답답하다못해오만정이다떨어지려고한다.말을안해본것도아니다.행여나자존심상하지는않을까,조심스레빙빙돌려알려줬지만늘그때뿐이다.처음엔오타,그다음엔실수핑계를대더니이제는국어선생님이냐며오히려짜증을낸다.부족함이없는그가점점못나보인다.그들에게최소...
_네맞춤법때문에내가먹은백만개의고구마
맞선남에게감기빨리‘낳으라는’문자를받은맞선녀는동치미도없이고구마백만개를먹은것처럼속이답답하다.남친과다투고나랑‘예기’좀하자는카톡을받은여친은이제속이답답하다못해오만정이다떨어지려고한다.말을안해본것도아니다.행여나자존심상하지는않을까,조심스레빙빙돌려알려줬지만늘그때뿐이다.처음엔오타,그다음엔실수핑계를대더니이제는국어선생님이냐며오히려짜증을낸다.부족함이없는그가점점못나보인다.그들에게최소한의맞춤법을알려줄방법이없을까?
통계청이발표한2015년출생통계에따르면우리나라여성한명이평생낳을것으로예상되는평균출생아수는1.24명에그친다고합니다.이말인즉슨,대한민국여자는평생을살면서아이한명을낳을까말까한다는얘기이지요.상황이이러한데여자에게경우도없이낳았느냐묻는것은굉장히실례가되는질문이아닐수없겠습니다.질병과관련된경우에는낫다를,출산과관련된경우에는낳다를쓰는것이최선의방법이지만정헷갈리신다면그냥낫다라고쓰시기를조심스레권해봅니다.여러분과만나고있는여자가무언가를낳을가능성은극히희박할것이며,여러분이무언가를낳을일도없을테니어지간하면상황에맞을겁니다._23~24쪽
아,그렇구나.이제알겠다!
_이토록쉽고인간적인맞춤법책이라니!
우리는‘몇일’과며칠,‘왠일’과웬일앞에서망설인다.이책은생활속에서우리가느끼는혼돈,즉‘헷갈리는’어휘를제목으로보여주고이를바로잡는다.특히발음이나모양이비슷해헷갈리기쉬운어휘들을명쾌하게구분해준다.어지간한연애에세이를방불케하는맛깔나는문장과재미있는일러스트들은‘맞춤법고구마’로꽉막힌당신의속을뻥뚫어주는한줄기사이다가될것이다.
사실맞춤법을틀리는건누구의잘못도아니다.한글은위대한만큼이나어려운언어다.글로먹고사는작가도국어사전을끼고살고,그글을다듬는편집자도국립국어원홈페이지를밥먹듯이드나들며,국립국어원조차도네티즌들의질문에알쏭달쏭한답변을내놓기일쑤니말이다.하물며작가도,편집자도,국립국어원직원도아닌우리가완벽한맞춤법을구사하기란불가능에가깝다.물론완벽하게구사하면참좋겠지만먹고살기도바쁜세상,‘최소한의맞춤법’부터익히고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