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인간 :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4차 인간 : 인공지능이 인간을 낳는 시대, ‘인간다움’에 대한 19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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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계의 석학들을 만나 던진 19개의 질문
“우리는 지금 어떤 인간이 될지 결정해야 한다.”
팬데믹 이후 ‘뉴노멀New Normal’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간은 더 빠른 속도로 로봇과 기계를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인간과 기술의 결합이 심화되는 세상, 인공지능과 뇌과학 최전선의 연구자들은 이미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말한다. 인간을 뛰어넘는 기계가 도래한 시대, 과연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아야 하는가?

‘인간다움’의 정의를 논하기 위해 세계 정상의 연구 현장을 누빈 EBS 다큐프라임 〈4차 인간〉 3부작을 책으로 만난다. 재팬프라이즈 최고작품상, 휴스턴국제영화제 은상 수상 등 의미 있는 철학 담론을 제공해 세계의 가치를 인정받은 프로그램. 책 〈4차 인간〉은 19개의 질문으로 프로그램의 핵심을 정리하면서 미방송된 취재 내용까지 담았다. 제작진의 생생한 목소리가 무게감을 덜어내고 깊이를 더한다.

인간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술의 등장으로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 인공지능·뇌과학 분야 세계 정상의 석학들을 찾아가 던진 질문. 인간은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정의하게 만드는가?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인간답다’의 제대로 된 정의가 필요하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선정!

저자

이미솔,신현주

현EBS프로듀서.과학의영역에서재미있는이야깃거리를찾는다큐멘터리스트.
다큐멘터리〈아틀라스〉〈리얼타임〉〈기적의달리기〉,다큐프라임〈시험〉〈4차인간〉〈뇌로보는인간〉등을연출했다.다큐프라임〈시험〉으로삼성언론상어젠다상,백상예술대상작품상등을수상했다.앞으로도재미있는과학다큐멘터리를만들예정이다.

목차

프롤로그|우리는왜인간의운명을고민하는가

PART1|디지털불멸과AI,그리고기억
기술로인간을영원히살게할수있을까?
나를대체할존재를만들수있을까?
사랑도복제가될까?
‘sns좋아요’가아내보다나를잘알까?
인간을기계에업로딩할수있을까?
취재후기<데니스홍봇제작기>

PART2|알고리즘을가진뇌
뇌에도스위치가있을까?
인간의뇌지도를만들수있을까?
뇌시뮬레이션은가능할까?
아인슈타인의뇌는특별할까?
타인의생각을읽을수있을까?

PART3|인간의자유의지
인간을조종할수있을까?
나는자유의지가있을까?
뇌의신호만으로오케스트라를연주할수있을까?

PART4|인간과기계의공존
기계는얼마나똑똑해졌을까?
기계가인간을지배할까?
인간은로봇에감정을느낄까?
취재후기<호기심기반로봇연구>

PART5|4차산업혁명시대인간과기계의미래
인간은기계의고통을느낄수있을까?
인간은기계와친구가될수있을까?
-로봇밀그램실험의원전을찾아서
인간은기계와친구가될수있을까?
-로봇대상밀그램실험설계

인간은기계와친구가될수있을까?
-로봇대상밀그램실험결과
4차산업혁명시대에인간과기계는어떤관계에놓일까?
취재후기<위대한사상가,케빈켈리>

에필로그|이과생프로듀서와문과생작가의이야기
감수자의말|새로운가능성과고민사이에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인간을뛰어넘는기계의시대
“그래서인간은기계와무엇이다른가?”
인간은언제나인간답게살기를꿈꾼다.그러나인간의영역을넘나드는기술이등장하며인간의경계는갈수록모호해진다.‘팬데믹’과‘뉴노멀’이소리없이우리삶을바꿔놓은것처럼기술혁명은계속인간을위협한다.실제과학적현실은늘인간의상상력을따라가지못하는데,우리는왜늘불확실한미래에압도되어불안에떠는가?

‘4차산업혁명’이라는단어가화두로떠오르면서우리는어느국가,어떤기업과개인이승리할것인지에대한논의를펼쳤다.새로운게임의장이하나열린것으로보았고,승리할수있는전략에집중했다.그것이우리개인과사회가생존할방법이라고여겼기때문이다._<프롤로그>중에서

좀더깊이인간의운명을고민해야하는이때,정작인간은기술에가려방치되어있다.미래에대한탐구는‘인간다움’을묻는데서시작해야한다.우리는‘인간답다’의정의부터제대로내려야한다.인간은기계와무엇이다른가?우리는어떤인간으로남아야하는가?먼저이질문에답을해야우리는새로운기술혁명을담대하게받아들일수있다.

기술과인간의‘관계’에집중한물음
‘인간다움’의정의를향해나아가는여정
이책의목적은4차산업혁명시대에인간이함께공존하고성찰하며살아가는방식을고민하게만드는것이다.<4차인간>이라는제목이붙은이유다.프로그램3부작의거대담론은책에서19개의질문으로세분화된다.“기술로인간을영원히살게할수있을까?”“뇌에도스위치가있을까?”“인간은기계와친구가될수있을까?”누구라도떠올려봤을법한질문,프로그램기획단계부터제작진이품고있던질문들로구체화했다.

“그게인간인가요?그렇게만든인간이과연누굴사랑할수는있는건가요?”다들기술의방향성과실현여부를의심하지않았고진취적으로기술의성공을예견했다.“몇년안에인간의뇌를읽을수있다”“인간의뇌를컴퓨터에업로딩할수있다”등의확신과예언이당연하다는듯이어졌다.(중략)그런와중에10살홍이산은순수한얼굴로세계의유명한과학자들은하지않는질문을우리에게던졌고,그때갑자기정신이번쩍들었다._<취재후기:데니스홍봇제작기>중에서

<4차인간>은미래가현재와얼마나더달라질것인지,기술이지금보다얼마나더발전할것인지그‘차이’에주목하지않는다.궁극적으로사람과기술(기계)이함께만들어나갈‘관계’에대해이야기한다.사람과사람의관계,사람과기계의관계그어디에서도사람을중심에놓는다.첨단기술의현장에서논의가이뤄지지만,그래서초점은늘인간을향해있다.과학이아닌철학의질문처럼느껴지는이유가여기에있다.

불확실한미래,확실한비전
“답은인간본성에있다”
기술발전에만매몰되어있던우리는바이러스의공격으로생물학적인간의한계를실감했다.동시에우리는시스템을만들고답을찾아가는인간에대해희망을품게됐다.인간은스스로를이해하고더큰세계를알고자노력하는유일한존재다.실체불가능한감정을추구하는오묘한존재다.<4차인간>이충실하게재현해낸실험들은인간의이러한본성을증명한다.

사람들은기계를믿고의지했다.일반성인은물론프로그래머가직업인사람,여섯살꼬마에이르기까지모두가기계를친구처럼여겼다.지구반대편어느병원에서는첨단기술로사지가마비된사람들에게음악과함께하는삶을돌려주려했다.세계최고의지성들이진행하는뇌실험과인공뇌시뮬레이션연구등과학의최전선을확인하고나자내마음은더확실해졌다.조용히나를돌아보게만드는것,깊은울림을주는건바로사람본연의마음이었다.

적어도아직까지기술은우리가이해할수있는수준에서움직이고있다.인간이방향의키를잡고있다.그러나우리는곧인간과기술이구분되지않는세상을만난다.인간만이가졌다고생각한특별한지위를위협당할지모른다.과학기술사상가케빈켈리는말했다.“곧다가올미래,우리의일은바로인간성을발명하는것이다.”지금우리가스스로에게던진질문이그때비로소답을열어보일지모른다.


책속으로

인간은스스로를이해하고더큰세계를알고자노력하는거의유일한존재다.이러한인간의욕망이상상너머의미래를만들었고비전을갖게했다.천문학자칼세이건은“인류의미래는우리가오늘코스모스를얼마나잘이해하는가에따라크게좌우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말했다.이말을감히이렇게바꾸고싶다.‘인류의미래는우리가결국인간을얼마나잘이해하는가에따라크게좌우될것이다’라고.
_<프롤로그>중에서

랜달쿠너박사의말처럼,2045이니셔티브프로젝트의가장큰걸림돌은뇌과학의발전속도다.아직뇌가어떻게작동하고연결되어사고와감정등의정신세계를구성하는지에관해서는정확히알려진바가많지않다.인간의의식도여전히미스터리로남아있다.다만,랜달쿠너박사처럼인간의뇌를옮겨저장할수있다고믿는연구자들은‘뇌가기계와같다’는생각으로접근한다.데이터를처리하는기계장치로작동원리를파악한다면,또다른뇌를만드는것도가능하다고본다.만약2045이니셔티브프로젝트가성공한다면우리는디지털불멸의세계를체험하게될것이다.
_<나를대체할존재를만들수있을까>중에서

우리마음을두뇌밖으로꺼낼수있을까?모라벡박사는마인드업로딩매뉴얼을다음과같이제시했다.먼저,수술실에로봇과인간을눕히고,인간의뇌에서신경세포를추출해로봇안에있는회로에똑같이복제한다.그다음인간의뇌와비어있는로봇의뇌를연결해인간두뇌신경세포를계속복제한다.이미복제된신경세포는제거되므로인간의두뇌는점점비어간다.하지만뇌안에있던신경세포가이미로봇에복제되어있기에뇌를작동하는데는아무런문제가없다.이런식으로수술을진행하다보면인간의뇌에있던모든신경세포가말끔히제거되고,로봇의머릿속에는인간의뇌와동일한트랜지스터뇌가완성된다.
_<인간을기계에업로딩할수있을까>중에서

현재마크램교수가주도하는블루브레인프로젝트의뇌시뮬레이션은어느정도완성되었을까?홍보담당리처드워커에따르면,2015년뇌의감각정보가모이는체성감각피질시뮬레이션에성공했으며,앞으로전체뇌의시뮬레이션을구축할발판을마련했다.그러나오해하지말자.아쉽게도시뮬레이션실험대상은인간이아니라쥐의뇌이기때문이다.이렇게더디고까다롭고막연해보이는뇌시뮬레이션연구를계속하는이유는무엇일까?마크램교수는블루브레인프로젝트를시작하며세가지이유를밝힌바있다.첫번째는사회적발전을위해인간의두뇌를이해하는일이필수적이기때문이며,두번째는동물이아닌실제인간뇌를대상으로작동하는모델을만들필요가있고,마지막으로지구상에정신질환으로고통받는20억명의사람들을치료하기위해서다.
_<뇌시뮬레이션은가능할까>중에서

세계적으로유명한뇌과학자인미국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학교빌라야누르라마찬드란교수는우리인간에게남겨진건‘자유의지’가아니라‘자유거절freewon’t’이라고주장하기도했다.생소하지만자유거절은일상에서매우중요하고유용한개념이다.예를들어,누구나한번쯤은누군가를죽이고싶다는강한충동을느낄때가있다.이럴때‘살인은안된다’는자유거절이작동하지않아서누군가를죽였다면그것은범죄가된다.인간행동의책임을묻는과정에서뇌가미리결정했기에나의의지가아니라는핑계는‘자유거절’앞에서용납될수없다.어떻게보면,자유의지가아니라자유거절이인간행동을이해하는데더중요한단서일지모른다.
_<나는자유의지가있을까>중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물리학과맥스테그마크MaxTegmark교수는인공지능분야를포함해관련영역의주목할만한연구자들이한자리에모인푸에르토리코인공지능콘퍼런스에서평균2055년쯤초지능이탄생할거라예측했다고전했다.그러나그는모두가여기에합의한것은아니라는단서를달았다.주의할점은,초지능AI를걱정하지않는다는집단의견해가미래에대해낙관론적전망을가진이들의전망과반드시일치하지않는다는사실이다.이들은초지능을만드는일이기술적으로매우어렵기에수백년이지나도이뤄지지않을것이라고본다.이를테면일종의기술회의론자들이라할수있다.
_<기계가인간을지배할까>중에서

로봇공학자데니스홍박사는기계를사용하지않은집단에서2명의참여자가버튼을누르지않은데의아해했고,한편으로기계를사용한집단에서나타난결과에는놀라움을금치못했다.이러한결과에대해데니스홍박사는다음과같이평가했다.“사람들이킬버튼을못누른다는것은다시얘기하면사람들이그만큼기계에애착을느끼고공감한다는걸뜻하죠.정말놀랐습니다.그들이불편해한감정은진짜사람들에대해느끼는감정이거든요.”우리는실험을마친참여자들에게실험의도와과정을자세히설명했다.그러자일주일동안기계를사용했던대개의참여자들은자신이사용한기계가오류가나거나파기되지않았다는사실에기뻐했다.제작진과전문가들은참여자들의반응을보고깊은고민에빠지지않을수없었다.왜사람들은반복적으로오작동하는기계를파기하겠다는결정을내리지못했던걸까?무엇이‘킬버튼’을누르지못하게한것일까?
_<인간은기계와친구가될수있을까>중에서

“우리는모든것을재정의해야합니다.인간성이란무엇이고,미래인간이어떤모습이되어야하는지를결정해야할숙제가있습니다.어떻게보면우리가우리스스로를발명하고있는겁니다.인공지능이나유전자치료는우리에게더큰가능성을열어주었습니다.인공지능,로봇,유전자조작동물과같은모든기술은우리가어떤존재가되고싶은지결정하도록요구합니다.이전에는아무도우리에게물어본적없는질문이우리앞에놓여있습니다.우리는이제스스로에게묻고있습니다.우리는인간이어떤모습이길바라는가.이제우리는그질문에대답해야만합니다.”
_취재후기<위대한사상가,케빈켈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