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유전자 : 협력과 배신, 그리고 진화에 관한 모든 이야기

협력의 유전자 : 협력과 배신, 그리고 진화에 관한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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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생명의 유전자에는 협력이 새겨져 있다!“
지금껏 품어왔고, 또 영원히 마주하게 될
인간 본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걸작
“협력은 세상을 만들었다, 사소한 것부터 그야말로 장엄한 것까지!“
협력과 배신을 통해 이룩한 모든 생명의 진화에 관하여
최근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대응할 수 없는 여러 위기를 직면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등장으로 전에 없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였고,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와 멸종 등 인간의 이기적 행동으로 야기된 여러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는 ‘이기적’ 존재인 것일까? 어쩌면 이 질문은 우리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마주하게 될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 런던대학교(UCL) 생물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화심리학자인 니컬라 라이하니는 그녀의 첫 번째 저서인 《협력의 유전자》에서 지금까지 이기적인 존재라 오해받아 온 인간의 본성이란 ‘협력’임을 지적하며, 협력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가능케 한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 등 분야와 종을 초월한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연구를 지속해온 니컬라 라이하니는 우리 인간 역시 협력을 통해 존재할 수 있었다 말한다. 인간이란 약 수십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다세포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족과 함께 사는 이유, 할머니의 존재, 편집증과 질투가 발생하는 원인이나 서로를 속이는 까닭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현상과 군상 역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협력의 유전자》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협력이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이며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지적한다. 협력이 가지고 있는 힘과 협력의 진화 과정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톺아볼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다른 다양한 사회적 생명체의 이야기도 함께 살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 대해, 그리고 이 행성을 공유하는 다른 종에 대해 더 많이 깨달을 수 있으며, 그 길 위에서 협력이야말로 인간의 진짜 본성임을, 또 이 모든 진화와 번성을 이룩한 진짜 힘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니컬라라이하니

세계적으로주목받는진화심리학자.런던대학교(UCL)생물학과교수로진화심리학을가르친다.영국왕립학회의지원을받는연구원으로서사회진화·행동실험실을이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진화생물학박사학위를받은뒤자연속에서의협력발전을연구하는행동생태학자로활동하며진화생물학의관점,동물의행동패턴에심리학이론을접목한다양한이론을꾸준히발표하였다.현재까지발표한논문은90편이넘는다...

목차

《협력의유전자》에쏟아진찬사
들어가며

제1부협력,생명을빚다
진저리치게만드는눈
진화,개체를발명하다
내부의적

제2부가족의탄생
엄마와아빠
개미와베짱이
반가워,아가야
알락노래꼬리치레의가르침
여왕이여,영원하라
피비린내나는왕위쟁탈전

제3부가족을넘어
배신이냐협력이냐
배신자길들이기
소중한평판
아슬아슬한줄타기

제4부남다른유인원
침팬지용페이스북
협력의두얼굴
마음속에웅크린위험
통제권되찾기
협력의희생자

고마운이들에게

출판사 서평

유전자는정말‘이기적’존재인가?

1976년리처드도킨스가《이기적유전자》에서묘사한이래이기적유전자에대한의문은끊임없이되풀이되었다.그런데도킨스의말대로우리의유전자가이기적이라면세계곳곳에서발생하는수많은‘협력’의예는어떻게설명할수있을까?미어캣은자신의생식을포기하면서까지조력자를자처하며동료의새끼를교육한다.대규모군락생활을하는흡혈박쥐는피를구하지못한동료를위해자신이섭취한피를게워내나눈다.일부개미는자신이속한군락의개미를공격으로부터보호하기위해기꺼이목숨을내놓는다.
이모든현상을이해하기위해서는유전자를설명한‘이기적’이라는단어가정확히무엇을의미하는지다시살펴야한다.즉유전자를이기적이라고묘사한다고해서유전자가이기적인간의특정인부도덕이나교활함같은특성을포함한다는의미는아니다.우리의유전자가이기적이라함은그들이가장중요하게여기는‘관심사’가있음을뜻한다.그유일한목표는바로미래세대로가는길을찾는것이다.
따라서역설적이게도이기적유전자는목표를달성하기위해얼마든지협력할수있고,실제로자주협력한다.강한자만이살아남는다는적자생존개념이나타인에게친절을베풀면결국손해를본다는인식이너무나만연하지만,그럼에도지구의수많은생명체는집단행동과협력으로역사를이루었다.협력이야말로이기적전략인셈이다.

협력의진화를통해생존하고번성한생명들의이야기

그렇다면우리는언제처음협력하기시작했으며,그리고왜협력하는걸까?세계적으로주목받는진화심리학자인니컬라라이하니는우리가생각할수있는모든인간의성취가협력을통해이루어졌음을알리며이흥미로운여정을시작한다.인간은협력으로서존재한다.인간이라는개체는우리를살아숨쉬게하고발로뛰게만드는수십조개의세포로구성되어있는다세포유기체이기때문이다.따라서저자는인류역사상가장중요한순간이란농업이시작된순간,혹은바퀴의발명따위가아니라바로유전자간의우연한협력이발생한바로그찰나의순간이라말한다.
도대체우리인간은어떻게우리의존재를시작으로가족이라는작은공동체를지나국가와세계라는거대한개념까지협력의영역을발전시킬수있었을까?초기인류는식량을확보하기위해사냥이나채집을해야했고,굶주림을피하기위해반드시힘을합쳐야했다.그런데바로이지점에서다른영장류종과는뚜렷한차이가발생했다.과일을주식으로삼는침팬지는마치‘거대한샐러드그릇’과같은정글에거주하는한협력할필요가없다.반면우리인간은먹는것뿐만아니라생존을위해필요한생활기술을가르치고아이를기르는육아에이르기까지거의모든방면에서협력을통해야만생존할수있었다.
물론인간다움이라는독특한특성을풍기는사회적행동이인류고유의것이라는말은아니다.오히려인류와거리가먼종에서협력이등장할때도많다.저자는이를확인하기위해다양한종으로연구범위를넓힌다.기꺼이동료와자원을공유하는짧은꼬리푸른어치,생식을포기하고공동육아를통해동료의새끼를교육하는미어캣,끈끈한가족집단을이루고협력을통해효율적인역할분배를이룬알락노래꼬리치레,가족의범위를넘어생판남인물고기와협력하는청줄청소놀래기까지협력할줄아는세상의다양한생명체에대한그녀의심도깊은연구와색다른이야기는독자의흥미를끊임없이불러일으킨다.

협력의역설,내부의배신자

협력에긍정적인면만존재하는것은아니다.협력이있는곳에는언제나사기꾼과배신자가존재한다.이는앞서살펴본우리신체내부에서도빈번하게일어나는것으로‘암’이그대표적인예다.암은본질적으로다세포체내부의변절자다.그들은협력을거부하고우리의건강을갉아먹으며증식하는속임수세포다.그러나다른한편으로암세포역시협력에기꺼이참여한다.암이세포사회를혼란에빠뜨리고결국그들이승리했을때얻어내는궁극적결과가자살행위에해당되는것이라해도,그들은자신의이기적이익을위해함께결속한다.이는우리의유전자에새겨진‘협력의역설’을드러낸다.한쪽에서는협력인것이다른쪽에서는경쟁일수있다.
여성의폐경역시협력의잔인한면모중하나다.인류는협력을통해가족의형태를구성하는방향으로진화했다.그런데이과정에서‘할머니’라는독특한존재가등장한다.수많은생명체중생식의기능을잃은존재가이토록장수하는종은거의없다.이를이해하기위해서는폐경을철저히진화적인관점으로바라보아야한다.즉폐경이란수많은세월동안시어머니와며느리사이에벌어진진화대결의산물이다.산업화이전의역사자료를찾아보면시어머니와며느리가같은시기에아이를낳아기를때두사람의아이는모두생존에어려움을겪었다.따라서며느리가낳은아이가정말로아들의아이라면,시어머니에게는손주에게관심을기울여야할확고한유전적이익이더크다.결국할머니는진화과정에서일어난충돌의잿더미에서탄생한존재인셈이다.
이는우리가지금껏마주한모든상황뒤에늘도사리던불편한진실을직면하게한다.어쩌면협력의본질은생명단위가이세상에서자신의위치를끌어올리는수단이아닐까?다만이러한잔인한진실은공동체의고질적인고민거리인부패를이해하는데에도도움이된다.저자는사회적부패를협력의한형태로볼수있다말하는데,괜찮은일자리에가족구성원을우선채용하는것,계약을확보하기위해임원에게뇌물을주는것모두도움과신뢰를수반하는협력활동이라는것이다.다만이러한활동이사악하다고생각하는이유는이러한소수의협력이필연적으로사회적비용을불러일으키기때문이다.결국이를방지하기위한사회적합의와법안의발판을마련하는방법역시사회전반의협력을통해서이룰수있다.

인류를성공으로이끈핵심요소는,누가뭐래도협력이다

최근세계는서로간의신뢰가무너지고협력이끊어지는매우구체적인상황을맞닥뜨렸다.코로나바이러스19로온사회가마비되었을때두려움에질려무엇이든마구사들이는사람들로인해텅빈슈퍼마켓선반을마주했다.위중한한자의수가늘어나자국가의료대책에대한불신이걷잡을수없이커졌다.사실팬데믹은우리인류가마주한유일한문제도아니고가장심각한문제는더욱아니다.인간이일으킨기후변화,동식물의서식지파괴와멸종,환경오염증가,핵무기등은모두우리인간이공공의이익을달성하고자협력하는데실패한우울한목록들이다.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어려운까닭은인류전체가‘협력’해야만해결할수있기때문이다.
오늘날지구촌인구는거의80억명에이른다.놀랍기그지없는성취다.이성과는우리의사회본능,가까운친구와가족,사랑하는사람을도우려는욕구덕분이라할수있다.하지만어마어마하게많은인구가지구환경에영향을미치고있는지금,우리는타고난본능을뛰어넘어지금까지와는다르게협력해야한다.작고한노벨상수상자엘리너오스트롬(ElinorOstrom)은지구적문제를해결하기위한가장좋은방법이‘지구적으로생각하되지역적으로행동하는것’이라고말했다.우리는관계가탄탄한사람이나피붙이와협력하는수준을넘어모르는사람들,그것도앞으로결코만날일없는사람들까지도믿고협력해야한다.
우리인류는협력에힘입어여기까지다다랐다.하지만우리가협력을이용할바른길을찾지못한다면우리가이뤄낸성공이우리발목을잡을것이다.그럼에도저자는다시한번강조한다.협력이야말로인류의본성이며,우리가마주하고있는다양한위기를극복할힘또한우리스스로에게있음을.우리인류를성공으로이끈핵심요소는,누가뭐래도협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