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한 인문학)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한 인문학)

$15.92
Description
상처가 덧나기 전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다시, 인간다움을 생각하다

질병, 가난, 소외, 불평등
그리고 인간을 묻다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문명과 기술의 발전으로 타인과 손쉽게 교류할 수 있고 허드렛일은 기계가 대신 해주는, 시간적 물질적 풍요 속에서 다양한 인종과 함께 어울려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번영을 누린 인류는 무방비한 상태로 질병에 습격당했다. 한 사람의 고통은 집단의, 사회의 고통이 되었고 지난 3년간의 시간으로 우리 사회는 민낯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이 책《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의 저자 박정은은 수녀이자 학자의 눈으로 이 모든 현상을 바라봤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20세기 과거부터 현대 사회의 발전과 번영은 물론, 팬데믹이 야기한 최악의 가난과 소외를 목격한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이자 이방인의 삶을 살며 사회 바깥 테두리의 사람들, 이를 테면 여성과 성소수자와 가난한 이를 위하고 기도해왔다. 그러나 사회의 시스템과 경제력이 강해질수록, 약해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했다.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질문하고 답하기를 10여 년, 저자는 이제 현대인들에게 묻는다. 바로 지금,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
저자

박정은

수녀이자미국홀리네임즈대학의영성학교수.신비주의,중세문화,여성의눈으로성서읽기등의과목을가르친다.글로벌시대에여러문화가만나는지점에서발생하는이주,소외,가난의문제와여성문제그리고영성에관해연구한다.한국과미국두문화를오가며살고,영어와한국어로글쓰기를한다.영어저서로는《경험으로본이주의해석AHermeneuticonDislocationasExperience》《경계를넘는영성BorderCrossingSpirituality》이있다.한국어저서로는소소한일상에대한묵상을모은《부서진것의아름다움》과여성영성에대한원리를다룬《사려깊은수다》,상실과애도를다룬《슬픔을위한시간》이있다.
아주오래된가죽가방과그림자를좋아하며산책을사랑한다.담장돌틈새로피어난풀꽃에게인사하며새롭게칠을하지않아벗겨진우편함을반가워한다.주는일이곧받는일로믿는다.이책《상처받은인간다움에게》를통해팬데믹을겪고사회적,경제적양극화에진통을앓는인류에게삶의지침을나누고위로를건네고자한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너의일상에안녕을
1장갑자기마주한세상
2장일상속의비범
3장불확실한시대의슬기로운생활
4장관조,길고아름다운시선
5장메멘토모리

2부나를이루는것들
6장우정,늘새롭고오랜축복
7장생에대한정직한성찰,페미니즘
8장인간을구원하는예술
9장나의정체성찾기

3부우리가머무는이세상
10장이주,난민,디아스포라
11장사회정의와따스한공존
12장AI와친해지기

맺는말

출판사 서평

가장바깥테두리의이웃을위하는수녀의
우리시대인간에관한12가지단상

한편으로현대인은그어느때보다타인과교류하지못한채소외되고있다.그어느때보다집을잃고헐벗은채떠돌아다니는사람이많다.기계에게노동을빼앗긴사람의삶은또어떠한가.그런데,이모든현상이다불청객바이러스때문일까?
그간다양한인간군상을목격한저자는소외된사람과가난한사람들은눈여겨보지않으면잘보이지않는다고힘주어말한다.어쩌면우리는그들을일부러보지않았을지모른다.또한우리는여전히인종차별과성차별에서자유롭지못하다.가난,소외,차별,질병은갈수록심각해질지도모른다.이러한세상에서우리는‘최소한의인간다움’을지키기위해서라도더늦기전에나의내면과주변을돌보아야한다.
저자박정은수녀는작가톨스토이의책제목처럼‘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에대한고민을안고긴시간살아왔다.따라서저자는AI와비대면문화그리고남녀갈등,죽음,자본,난민등의이시대우리가인간다움을지키기위해꼭생각해봐야할12가지주제를선정했다.이책은이들주제에대한학자이자성직자인저자의오랜사유의결과물이다.

삶이힘들수록우리가놓치지말아야할것

저자는지금당장인간에게는‘우리’라는공동체정신이가장절실하다는결론과함께삶이힘들수록잊혀지는인간의가치를세상에내놓는다.저자가말하는공동체정신은어떻게지닐수있고어떻게지킬수있을까?몇가지만소개해본다.
저자는먼저비효율적으로느린속도로하루를살기를권한다.느린걸음으로무언가를천천히관찰함으로써내가사는동네의나무의색깔과결이어떠했던지,이웃이누구인지알아가는삶말이다.저자는느림을택하는용기가곧21세기사회정의를구현하는일이라말한다.
그러면서도일상에서게으르지않도록주의를준다.저자가말하는게으름이란부지런한탐욕을경계하기를게을리하는것을말한다.주변사람들이얼마나힘들게사는지는보지도않고나의이익을취하는분주한이기주의자가되지말자고,오히려느리더라도주변과함께가는인생을살자고말한다.
궁극적으로저자는누구나공동체를마음에품고있음을,이웃을생각할수있고위할수있는내안의인간성을누구나회복할수있음을반복하여말한다.이제게으른동작으로한장한장종이를넘겨저자의이야기를천천히읽어보자.그리하여가장인간다운인간의모습을지켜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