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위로 : 답답한 인생의 방정식이 선명히 풀리는 시간

과학의 위로 : 답답한 인생의 방정식이 선명히 풀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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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든 과학에는
모든 앎과 삶이 서로 이어져 있었다!
인문학 작가의 따스한 문장이 선사하는 과학적 위로
학교를 졸업하면서 수학과 과학의 압박과 공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행복했던 적이 있지 않은가. 이제는 그 지긋지긋한 방정식, 함수 등과 영원히 작별할 수 있다고 기뻐했던 적 있지 않은가. 그랬던 내가 어른이 되어 나이를 하나둘 먹어가면서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겠다던 그 과학이 문득 궁금해진다. 때론 내가 살면서 놓쳐버린 지식이 있지 않을까 자문하기도 한다. 학교를 다닐 때는 억지로 공부해야 했지만 어른이 되면서 순수한 지적 호기심이 드는 것이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면서 지난 과거를 반추하고 앞으로의 삶을 그려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나 자신을 위해 다시 채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기도 한다. 돈이나 사회적 지위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를 살찌우고 싶은 순수한 목적에서 말이다. 다시금 공부를 하려는 성인들이 적지 않은 이유도 그래서다.
오랫동안 인문학과 글쓰기 강사로 지내온 작가 이강룡도 마찬가지다. 역경을 딛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영국 수학자 앤드루 와일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그것에 감명받아 수학 책과 과학 책을 하나둘 찾게 되었고, 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에 빠져든 것이다. 인생 중반에 새로 만난 과학은 이전과 전혀 다르게 다가왔고, 과학적 시선으로 볼 줄 알게 되면서 이 세상이 매우 흥미로워졌다. 학창 시절 의무이자 숙제로만 여겨졌던 과학, 그래서 싫고 부담스러웠던 과학. 시험과 문제풀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 하나하나 찾아가며 주도적으로 지식을 쌓다 보니, 이제는 그 어렵던 과학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다가온 것이다. 이강룡 작가는 어른의 과학 공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년에 접어든 나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과 공부했던 것들이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수학과 물리학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물리학은 화학과, 화학은 생물학과, 생물학은 뇌과학이나 심리학과, 심리학은 인문학과, 인문학은 우리의 사고 활동, 우리의 삶과 깊이 연관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모든 앎은 이어져 있으며 나와 여러분도 서로 이어져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어른이 되어 과학을 이해하고 또 과학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푼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원리를 이해한다는 것, 삶의 지혜를 차분히 알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꼬여버린 듯한 내 인생의 방정식이 심플한 과학의 원리로 선명히 풀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금, 그 지적인 여정을 시작해보자.
저자

이강룡

한림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서강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재학중한겨레신문사에입사했다.1999년에서2003년까지인터넷회사에서기획업무를담당했고,2004년부터전업웹칼럼니스트,작가,번역가로활동하며교양지식을알기쉽게전달하는글을써왔다.『글쓰기는한문장부터』『글쓰기기본기』『번역자를위한우리말공부』등의글쓰기교양서를여러권썼고,『한권으로읽는세계사』같은역사교양서를썼으며,『퍼펙트레드』『파리에가면키스를훔쳐라』등을번역했다.DMZ국제다큐영화제백일장심사위원,창비청소년글쓰기대회심사위원,EBS글쓰기/논술강사로활동했다.정보통신문화신서공모전에당선되어작가로데뷔했으며,작가가되기전에인터넷회사에서일하면서‘우리말글바로쓰기운동’(온라인)을기획·운영하여문화부장관상을받은바있다.현재중등과정의세계사와국어교과서/지도서약20종에그의글이실려있다.

최근출간한『과학의위로』는오랜기간인문학작가로활동한이강룡저자가마흔무렵스스로과학공부를하며느낀과학의위대함과경이로움을인문학적시선으로담은책이다.무궁무진한지식세계를탐험하면서새로운것을알아가는것만큼즐겁고행복한일이있을까.음악이선사하는아름다움과감동을경험한이가음악없이더는살수없듯,이제그에게과학공부가없는삶은상상하기어렵다.

목차

프롤로그:앤드루와일스의용기

1장빛과입자
무한과유한:앎이란이미아는것으로아직모르는것을알아내는지혜
빛의속성:언제나삶의최단경로를알고있는동네주민들
전기와자기,전자기파:전자파로둘러싸인안전한세상
주파수와공명:마음이맞는사람들과함께누리는인생의행복
아날로그와디지털:이분법으로풀수없는복잡다단한인생사
현대문명의기반,반도체

2장시간과공간
상대성원리:보는관점에따라달라보이는인생의오묘함
특수상대성이론:달라보였던것들이하나였음을깨달았을때의벅찬희열
일반상대성이론:훌륭한사람들이일으키는거대한일렁임
시간과시계:자기만의일상을구축한이의근사하고단정한삶
표준과단위:게으름에서오는느슨함과부지런함에서오는유연함
일상용어와과학용어

3장과학과수학
스칼라와벡터:과속을피하는방법과목적지까지가는방법
계산과방정식:복잡한인생고민을푸는지혜
패턴인식과기하학:적합한삶의방식을찾으려는본능
미분과적분:어머니의사랑을미분하면남는것
삼각함수와로그:우리의감각을통역해주는멋진계산법
수학과물리학,그리고예술

4장우주와인간
우주의탄생:12월31일밤11시59분59초에시작된과학의역사
원소와주기표:하나뿐인세계에존재하는사람수만큼의세상들
생명원리:물질이생명으로바뀌는기적
진화:살아남은자가강한자라는살벌한실전인생
기억의메커니즘:인간존재의소멸은사망이아닌망각
과학자들의인생특강

에필로그:지식의성장과공동체정신
부록:내가읽은과학책연대기

출판사 서평

그토록어렵던과학이문학,철학,역사로이해될줄이야!
이성적과학에인문학적감성을채색하다

《과학의위로》는오랫동안인문학작가로활동한이강룡저자가마흔무렵스스로과학공부를하며느낀과학의위대함과경이로움을인문학적시선으로담아낸책이다.또과학의물리법칙을우리일상에적용해보는철학적시선도제공한다.그렇기에이책은딱딱한과학과는아주거리가멀다.읽다보면이것이과학책인지,인문학책인지,역사나철학책인지구분이가지않는다.때론감성적인에세이로둔갑해저절로페이지가넘어간다.

그어렵기만한아인슈타인의상대성이론이시간과공간의절대성을다룬칸트의철학체계와비교되는순간,“시간은고정된것이아니라신축성있는고무줄”이라는상대성원리가바로이해되는가하면,‘유전자-DNA-염색체-게놈’을카세트테이프에비유하는글에서는과거의추억이생각나는동시에생명학의개념을자연스럽게알게된다.
저자는친구가세상을떠나자더는거문고를연주하지않았다는고사성어‘백아절현(伯牙絶絃)’이야기로소리와주파수를설명하고,그리스철학자제논의역설을통해무한급수의개념을재밌게풀어준다.또인간의기억메커니즘을다룰때는그리스뮤즈의신화까지곁들인다.
어디그뿐인가.찰스디킨스의《두도시이야기》는빛의속성을설명하는이야기의소재로등장하며,미우라시온의소설《배를엮다》의대사한장면은과학의표준과단위가필요한이유를설명하는재밌는비유로쓰인다.《과학의위로》는숫자와기호,수식부터알아야이해할수있을것같았던과학개념이인문학적지식과문학적비유,그리고철학적지혜를만나자연스럽게이해되는경험을선사한다.

우리가다시과학에주목해야이유는
세상과삶을더사랑하기위해서다

음악을전혀듣지않아도살아가는데지장이없지만,음악을들으면인생을더즐겁고멋지게향유할수있다.마찬가지로과학을몰라도세상살이에별로지장은없다.하지만우리생활의모든것은과학의토대위에서이루어져있기에과학을알면세계를더잘이해할수있으며우리의사고도더욱풍요로워진다.
작가의말처럼,감마선이란단어를보았을때체르노빌의바이오로봇을떠올리면서잠시숙연한마음을갖는것,주유소에서무연휘발유를넣다가납성분을배출하는유연휘발유의위험성을널리알리고인류를납중독위험에서벗어나게해준물리학자클레어패터슨을떠올리며잠시고마운마음을갖는것,이런것이어른의과학일것이다.또한1905년이라는연도에서을사조약을떠올리는동시에,아인슈타인이획기적인논문들을쏟아낸기적의해라는사실을함께떠올릴수있다면,우리인생에서1905년은더욱다양한의미를지니게될것이다.
천체물리학을공부하면우주의광대함에비추어인간이보잘것없는존재임을깨달을수있다.아인슈타인이론을공부하다보면동시성이없다는과학지식을알게되는한편,지금이아니면사라지는‘현재’를충실히살아가야하는이유를찾을수있다.즉,문제풀이과학이아니라이세상에과학이존재하는가치,과학이발견한인류의가능성,과학이말하는삶의의미등을살펴보고사색할수있다.
자,앞으로는살면서알쏭달쏭하고고통스럽고난해한문제를만났을때답을미지수로놓고가능한방정식을찾아보자.《과학의위로》를읽는시간은이책의부제처럼“답답한인생의방정식이선명히풀리는시간”이될것이다.

추천사

“솔직히과학은어렵고재미없다.그래서과학을쉽고재밌게설명하려면정작과학을빼야할때가많다.내용의깊이와넓이는재미와는정반대에있는셈이다.그런데《과학의위로》는그어려운걸해냈다.정말재밌다.동시에과학을정확히담고있다.반드시읽어보라.새로운세계가열릴것이고,과학을통해인생의미지수가풀린다는깨달음도얻게될것이다.”
-이정모(전국립과천과학관장)

“지식은당장쓸모가없어도삶을풍요롭게한다.과학지식도마찬가지다.이책은누구나알고있으면좋을만한과학이야기를누구나즐길수있을정도로쉽게풀어준다.선배에게듣는세상이야기,직장동료와나누는사는이야기같은느낌으로과학에얽힌사연을전달해주는책이기도하다.가십거리가너무많은세상인데,오늘은그대신에차한잔과함께과학이야기를나누어본다면거기에어울리기에는이책내용만한것이없을것이다.”
-곽재식(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