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 <사이렌: 불의 섬> 출연진 제작진 인생 토크

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 <사이렌: 불의 섬> 출연진 제작진 인생 토크

$18.50
Description
직업에 명예를 건 사람들의 분투기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방송 밖 숏터뷰
지난여름,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이 화제였다. 3만 평의 무인도에서 펼쳐진 이 피지컬 서바이벌은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2위에 올랐고,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뜨거운 호응을 얻은 출연진의 민첩함과 행동력은 사실 각자의 직업에서 다져진 ‘신체 능력’이었다. 거침없이 창문을 깨고, 장작을 척척 패고, 흙투성이가 된 여성들은 인간적으로 ‘멋있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오로지 눈앞의 목표에 몰입하는 모습은 ‘경찰, 경호, 군, 소방, 스턴트, 운동’이라는 직업, 즉 자신의 한계와 씨름하는, 소위 ‘몸 쓰는 직업’에서 하루하루 쌓아온 단단함이었다. 그 안에서 ‘센 놈이랑 붙는 게 멋있지’ ‘그걸 해야 되면, 그걸 하는 걸로’ 등의 명대사도 탄생했다.
이 책에는 촬영이 끝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출연진(1~6장), 제작진(7장)의 인터뷰를 담았다. 직업에 명예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은경 메인 피디와 진심에 디테일이 있다고 믿는, 채진아 메인 작가가 직접 인터뷰하고 정리했다. 출연진이 직접 밝히는 자신의 인생관과 직업관에는 방송 못지않은 명대사들이 이어진다. 또한 유달리 몰입되는 촬영 현장이었다고 술회하는, 잔뼈 굵은 카메라 감독부터 침묵하지 않는 아이디어 회의를 해보고 싶어 참여했다는 작가까지 제작진들의 솔직한 목소리도 있다. 방송을 즐겁게 본 팬들이라면 빠뜨릴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저자

이은경,채진아

저자:이은경

넷플릭스〈사이렌:불의섬〉메인피디.

꿈꾸는것을좋아한다.

전쟁같은삶에위로가되는콘텐츠를만들며살고싶다.



저자:채진아

넷플릭스〈사이렌:불의섬〉메인작가.

진심이가진힘을믿는다.

오래도록다정한사람이고싶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원래이런새끼야”이은경피디

1장경찰
“바다멋있다.경찰멋있다.합쳤네.미쳤다.”
김혜리|인천해양경찰서해양안전과경장

“많은여자형사들이근무할수있는환경이되도록노력하고싶습니다.”
이슬|창원해양경찰서수사과형사계경사

“지구대에‘터미네이터’가있다,이렇게된거예요.그
때이후로제별명이‘서미네이터’가됐어요.”
서정하|대전둔산경찰서수사과사이버범죄수사팀경사

“간만에스트레스좀풀고싶다.
약간집어던지고싶다.그럴때레슬링하러가요.”
김해영|대구강북경찰서여성청소년과여성청소년수사팀순경

2장경호
“다시태어나도할겁니다,경호원”
황수현|서울중앙지법법원보안관리대형사팀

“내가마무리하겠다,내가지켜내겠다는책임감”
이은진|서울중앙지법법원보안관리대민사팀

“민원인들이‘이래서경호하겠어?’하고놀리거든요.
그럴때마다팔이랑등근육보여드립니다.”
이지현|대구고등법원보안관리대청사보안팀

3장군인
“할땐제대로하는게군인정신이라고생각합니다.”
김봄은|특전사707특수임무단근무후전역

“전역하기싫습니다.”
강은미|특전사707특수임무단근무후전역

“태극기를보면아직도가슴이떨리거든요.”
이현선|특전사707특수임무단,일반육군근무후전역

“군인이라면사격은만발,체력은특급이어야되지않나.”
김나은|백골부대근무후전역

4장소방
“딱두개가행복해요.웃기다,힘세다.”
김현아|경기도화성소방서소방장

“가만히있으면아무것도못하잖아요.”
김지혜|경상남도거제소방서장승포119안전센터소방사

“가장간절한순간에찾는사람이119소방관이니까.”
정민선|경상북도상주소방서서성119안전센터소방사

“더악착같이운동하고더살아남아야겠다.
절대마이너스는안되도록.”
임현지|충청남도안전체험관소방교

5장스턴트
“내가좋아하는걸하면서돈을벌기가
쉬운일은아니잖아요.”
김경애|스턴트배우

“살.아.남.으.면.스턴트배우가됩니다.”
하슬기|본스턴트소속스턴트배우

“해보면재밌는일.해보면할수있는일이돼요.”
조혜경|본스턴트소속스턴트배우

“레디하는순간표정이...
제가고소공포증있다는걸아무도모르세요.”
이서영|서울액션스쿨소속스턴트배우

6장운동
“안되는것도있겠죠.하지만아직안해본거잖아요.
그러니까안된다고생각하지않는것같아요.”
김희정|카바디국가대표

“어제보다는더열심히해야하고더힘들어야하고”
김성연|전유도국가대표

“한번뭔가를배우면그냥죽어라해요.
그것만100번이고1000번이고그냥해요.”
김은별|안산시청소속씨름선수

“일도클라이밍이지만취미도클라이밍이거든요.
스트레스도클라이밍으로풀어요.”
김민선|노스페이스소속클라이밍선수

7장스텝
“창피하기싫어서열심히일하는거거든.”
이창대|카메라감독·〈35mm〉공동대표

“너레전드?나레전드!오키오키”
유서진작가,채성운피디

“대한민국에이프로그램을하는N년차작가는나밖에없어.”
장단비작가,황지영작가,하정은작가,이수빈작가,강은혜작가

에필로그/“뭐가되지말고,내가되자”채진아작가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하루의반을일하는데,
나머지반만진짜인생일까?
일과삶,둘을하나로합친사람들의인생토크

누구나좋아하는일을하면서살수는없다.좋아하는일을하며,돈까지버는경우는드물다.그래서이행운을얻지못한대부분의우리는일과삶을똑분리해서,일하지않는시간만진짜인생이라는이분법을쉽게가정하고합리화한다.하지만일을하다보면잘하게되기도하고(81쪽),좋아하는일이지만어떤날은하루종일후회하고,반성하기일쑤다.그리고괴롭다고만생각했는데,사실일을좋아하고있구나,하고인정하는뜻밖의날도있다.(339쪽)그런진심어린날들이쌓이고쌓여서직업에명예가만들어질수도있지않을까.

제목‘하루의반을일하는데재미가없으면어떡하지’의배경은프롤로그에소개된다.어느날저자이은경피디는친구에게,‘요즘누가일을재미로하냐’는핀잔을듣는다.우리는무려하루의반에가까운시간을일하지만,그건그저생계일뿐이기때문에,진정한내자아찾기와,인생의재미는나머지반에서찾으면된다는이야기였다.저자는이지점에서의문을품는다.그리고찬찬히출연진들의인터뷰,제작진의팀워크를기념하는인터뷰를정리한다.우리는이방송밖숏터뷰,속인생관의행간에서,그의문을조금씩해소하게된다.그리고인터뷰어와인터뷰이모두,인생과하루를반쪽씩나누지않고,하나의삶안에일을진심으로녹여내고자노력한다.

‘다시태어나도,경호원을할거’라고말하는황수현서울중앙지법형사팀경호원,‘꼭이기지않아도재밌다.그냥유도를좋아한다’고말하는김성연전유도국가대표선수,‘내가좋아하는걸하면서돈을벌기가쉬운건아니니복받은거다’라고말하는김경애스턴트배우,‘여성으로서깰수없는곳을향해서계속가는게멋있다’고말하는하슬기스턴트배우,그저바다가좋고,경찰이되고싶어서둘을합친해양경찰에지원한김혜리인천해양경찰서경장등.<사이렌>의출연진은흙투성이모습에서벗어나각자의제복을입고책《하루에반을일하는데재미가없으면어떡하지》에다시모인다.그리고자신에일에있어서,누가시키지않아도,자기다운역할을찾아내고스스로를성장시키는직업인들의정직함이만들어낸인터뷰를완성시켰다.

경찰,경호,군인,소방,스턴트,운동
‘제가몸쓰는걸좋아하거든요’
중요한것은일과삶을대하는태도

책에는방송못지않은생생한명대사들이가득하다.‘몸쓰는일’을선택해,단순한원칙을세우고,요령을피우지않는사람들의강직함이다.또책에는방송콘텐츠에서는다뤄지지않은,직업현장에피소드와출연자들의인생비하인드스토리,일하는모습과어린시절의사진이함께소개된다.

“민원인들이이래서경호하겠어?”하고놀리면팔이랑등근육을보여준다는이지현경호원,자살하려고했던시각장애인을극적으로구하고‘경찰되길잘했다’는생각을했던경찰김해영순경,나홀로소송온사람들을안내하기위해기본법지식을익히는이은진경호원,화재출동·심정지출동이후,‘내가늦게가서죽었나’곰곰이생각하는정민선소방관,내가하는일이누군가에게도움이되었다는사실에마음이벅찬다는임현지소방관,여성경찰최초로마약사범을잡은이슬경사,여고시절자주출몰한변태잡으려고운동을배우기시작한군인팀강은미등.

이들의인생관과직업관은명확히구분되지않는다.현실에서다양한타협지점도있지만삶을있는그대로직시하고자노력한다.물론이‘좋아하는일’에는고충도따른다.좋아서시작했지만언젠가는싫어질수도있고,의도치않게다른일을찾아야하는때도온다.하지만‘늘한계를뛰어넘는도전을했고,그때마다늘극복했기때문에새로운일도두렵지않다’고말하는군인팀의이현선님의말처럼,중요한것은일과삶을대하는태도가아닐까.

인터뷰에는‘한계에도전하는태도’도자주언급된다.‘안되는것도있겠지만아직안해봤을뿐이기때문에,안된다고생각하지않는다’는운동팀김희정카바디국가대표의말은그래서여운이남는다.우승을두고겨뤘던방송에서의기싸움과분투,도파민터지는엔터테인먼트는끝났지만자신의직업으로돌아온이들의묵직한하루하루는여전히계속된다.이들의하루는반반씩,즉일과삶둘로나눠지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