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니 전성시대 (양장본 Hardcover)

머릿니 전성시대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보기만 해도 근질근질! '이' 잡는 이야기!
『머릿니 전성시대』의 주인공은 아홉 식구 대가족의 다섯째 여자 아이다. 위로는 언니와 오빠들이 있고, 아래로 여동생이 있다.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저녁때가 되면 식구들은 이잡기에 여념이 없다. 머리에 사는 머릿니, 몸에 사는 몸니! 하지만 털어내고, 태우고, 삶고, 콕콕 집어 눌러 죽여도 결코 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장난꾸러기 오빠들은 이를 가지고 이싸움 하며 놀기도 한다. 과연 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막내의 말대로 배꼽에서? 이제는 더는 나타나지 않겠지 안심하다가 겨울 무렵 어김없이 이는 등장한다. 부잣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누구나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이잡기 이야기 속에 담긴 가족애와 형제애를 느껴볼 수 있다.
교과서와 함께 읽어요!
- 1학년 1학기 국어 5. 느낌이 솔솔
- 1학년 2학기 국어 9. 상상의 날개를 펴고
- 3학년 2학기 사회 2. 달라지는 생활 모습
- 4학년 1학기 국어 1. 이야기 속으로
저자

이상교

저자이상교는서울에서태어나강화에서성장했습니다.1973년잡지‘소년’에동시가추천되었고,1974년조선일보신춘문예동시부문에입선하였으며,1977년조선일보,동아일보신춘문예에동화부문입선및당선되었습니다.지은책으로동화집《댕기땡기》,《처음받은상장》등이있으며,동시집으로는《먼지야,자니》,《예쁘다고말해줘》등이있고,그림책으로《도깨비와범벅장수》,《야,비온다》,《운명을바꾼가믄장아기》외에여러권이있습니다.세종아동문학상과한국출판문화상,박홍근아동문학상을수상하였고,2017IBBY어너리스트에선정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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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머릿니잡던기억도추억이될까?
잡아도잡아도사라지지않던초강력기생충,
머릿니의기억을더듬다!

60년대이후산업화시대우리네삶과생활을뒤돌아본다.
함께추억을나누고,어른과어린이가소통하는그림책〈이야기별사탕〉


시대가바뀔수록생활모습은달라진다.지금의모습과10년전의모습이다른것처럼,아이들의생활도달라지고,부모세대의생활도점점변화한다.각각의세대는저마다의시대와생활을경험하였기때문에추억하는바도다르다.우리가아이들에게‘옛날옛날에~,엄마아빠가어렸을적에~’하고이야기를하는대상이나모습은우리가어릴적들었던이야기와또많이다르기때문에우리는흔히‘세상이참많이바뀌었다,달라졌다.’고말하기도한다.
우리가생활하고있는현재가과거가되어가면서,현재의모습들이모여역사가된다.나와우리이웃이살아온모습을복원하고,추억하는것은사람들간의관계를잇고,세대를있는잇는연결고리를만드는것이다.그리고개개인마다의역사를쓰는것이아닐까?30대든,40대든아니면더나가서5,60대든어른들의어린시절은이제우리아이들에게들려줄‘새로운옛날이야기’가되었다.그것이비록호랑이담배피던정말옛날이야기는아닐지라도말이다.어른들이유년의경험을이야기하고,역사의한부분으로기록될생활사에대해아이들과이야기를나누는것도하나의소통이다.이소통은아이들의성장에꼭필요한부분이기도하다.다음세대,또다음세대의모습들을기록하는어린이를위한책이필요하다.〈이야기별사탕〉은60년대이후산업화시대의우리네생활모습을배경으로,나와가족,우리이웃의삶과이야기를담은부모와함께읽고소통하는생활문화그림책이다.〈이야기별사탕〉에서는내가살던우리동네골목,각각의집에서있었던,또는있었을법한이야기를통해이웃의모습을돌아보고추억을기록하고자한다.

아홉식구대가족의겨울밤‘이’잡는이야기
60년대혹은70년대시골,도시의변두리는농가들이많았다.가을추수를마치면서서히농한기에들어선다.초겨울이면북풍한설이몰아치고해도짧아져바깥활동이줄어들지만딱히집에서별로할것이없다.지금처럼즐길거리가많지않았고,가족들은오로지텔레비전이나라디오를통해무료한시간을보냈던시절이다.이도모든집에해당하는것은아니었다.특히텔레비전은비교적귀한물건이었다.
그런데,겨울밤이면집집마다행사처럼치르던일이있었으니바로이잡기다.기생충의하나인‘이’란놈에게얼마나모질게시달렸던지당시에사람들은이를쇠심줄같다고했다.사람들을괴롭히던기생충은이뿐만은아니다.몸과머리에는이가득실거렸고,뱃속에서는회충이며촌충,십이지장충이우글거렸다.그야말로사람들은안팎으로기생충에시달리던시절이다.
뱃속에이미생긴기생충이야먹는약이아니고서는어쩔도리가없지만,이라는놈은잡는방법이다양했다.가장쉬운방법은참빗으로머리를빗어내어이를머리로부터분리해내는것이다.분리된이는손가락으로눌러죽이거나,모아서불에태웠다.옷에있는이는옷을벗어털어내면된다.솥에옷을삶는것도방법이다.머릿니가살수있는환경을없애려고여자아이들은단발머리를,남자아이들은머리를빡빡깎기도했다.가장강력한방법은머리에DDT라고하는화학약품을뿌리는것이었다.하지만이는사람의건강을해친다고알려져언제부턴가추억의한페이지로사라졌다.
이야기별사탕일곱번째이야기『머릿니전성시대』는전형적인70년대시골의한대가족의이잡기추억을그렸다.위에열거한다양한이잡기노하우들이그림책에망라하여나온다.하지만머릿니에만초점을맞추고이그림책을보면재미없다.『머릿니전성시대』를재미있게보는팁은그당시대가족의삶의모습니다.우선6남매에부모님,할머니까지3대가어울려사는대가족의모습을볼수있다.핵가족에서더나아가나홀로가정이늘어가는요즘,시끌벅적하며하루도조용하던날없던대가족시대의단면을그림책으로즐길수있는것은작은즐거움이다.그안에서가족간그리고형제자매간의정과사랑을느끼는것은덤과도같은기쁨이다.
이잡기에등장하는다양한소품들은추억을불러일으킨다.겨울의추위를덜어줄화로가등장한다.아궁이에서나무로불을때서난방을했다는사실을짐작할수있다.아궁이에서숯을화로에담아실내에서그온기로추위를모면했다.물론화로위에서옷을털면이들은화형을당하는꼴이었으니이들에게는정말무서운도구가아닐수없었으리라.참빗과얼레빗은이를잡기위한전문도구나다름없다.이두빗이없었다면깨알보다작은이들을어떻게훑어내서잡았을까싶다.
이들은어디서옮아오는걸까?가장의심이가는곳은학교다.당시에교실하나에학생5~60명은다반사였다.작은교실에이리많은아이들이옴닥옴닥모여생활했으니학교교실이야말로온갖전염병,기생충을옮기고옮아오는원천지라해도틀린말은아닐것이다.
급기야이를퇴치하기위하여화학약품까지동원된다.허연밀가루와비슷한DDT를머리며온몸에뿌리던장면은나이지긋한어른들에게는역시나추억의사진과같은장면이다.
그렇다면위생과건강상태가좋아진오늘날사람들은이로부터해방되었을까?예전처럼창궐하는정도는아니지만불행하게도이는뜨문뜨문등장한다고한다.역시어린이들에게서발견된다.유치원에서간혹학교에서이를옮아온다고한다.물론이제머릿니의전성시대는막을내렸다.과거의이에얽힌추억은구태여되풀이하고싶은역사는아니다.다만3~40년전의우리의모습을상기해보고,지금의삶과비교하고즐겁게얘기할수있는세대간소통의소재로서는그다지나쁘지는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