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삼킨 코뿔소 (양장본 Hardcover)

달을 삼킨 코뿔소 (양장본 Hardcover)

$12.19
Description
초원을 뛰어놀며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 코뿔소를 보면서 엄마 코뿔소는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날 초원에 비가 내린다. 비는 점차 거세지고, 강물에서 놀던 아기 코뿔소는 거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엄마 코뿔소는 사방으로 아기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비는 잦아들고 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강물 위에 떠오른 아기 코뿔소를 의 모습에 엄마 코뿔소는 강물로 뛰어든다. 하지만 강물을 뛰어들면 아기의 모습은 사라진다. 얼마 후 엄마 코뿔소는 강물에 비친 모습이 아기 코뿔소가 아니라 달빛임을 알게 된다. 무심한 달에 화가 난 엄마 코뿔소는 언덕배기로 내달리다가 하늘로 뛰어올라 달을 삼켜버린다. 초원은 그 순간 어둠과 고요에 휩싸이고, 아기 코뿔소에 대한 그리움에 시간은 덧없이 흐른다. 달을 삼킨 엄마 코뿔소의 배 속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고, 얼마 후 새끼 코뿔소를 낳는다. 초원에도 달이 다시 돌아오고 달 속에서 아기 코뿔소가 ‘나는 잘 있다고,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 엄마 코뿔소는 하염없이 달을 바라본다.
저자

김세진

저자김세진은대학에서응용미술을공부했고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한국출판미술협회와감자꽃회원으로여러차례그룹전시회에참여했습니다.글을쓰고그린첫그림책‘양들을부탁해’로제19회비룡소황금도깨비상을수상했습니다.그린책으로는<구름위를오른아이>,<파브르곤충기>,<우리집은커다란조개껍데기>,<나는독도에서태어났어요>,<어떤동물하고친구할까?>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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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새끼를잃은엄마코뿔소,달을삼키고그리움을품다

세상에자식을잃은부모들에게바치는진혼곡
사람은누구나죽음을피할수없고모든죽음에는이유가있다.안타깝지않은죽음이어디있을까만은죽음을대하는우리의태도는각양각색이다.천수를다하고죽음에이른이의장례를축제처럼지내는이유는,사람으로서생로병사의운명을다하고맞이한죽음이기에그삶에경의를표하고위안하려는의미가있다.
하지만순탄한운명을다하지못한죽음에대처해야하는이들은깊은슬픔에빠지기마련이다.특히자식을앞세운이들은가슴에자식을묻는다고하지않던가?가장큰불효가부모를앞세운죽음이라는옛말도자식을잃은아픔을역설적으로는드러낸것이라하겠다.
작가는몇해전초등학교2학년이었던첫째아이의친구가사고로세상을뜨게되었고,그아이의부모가교회를함께다니는교우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자식을키우는부모로서상실의아픔을공감할수있었다고한다.
작가는감정이사그라들기전에그림으로남기기위해붓을들었다.그림한장한장에슬픔,분노,그리움을표현하고자하였다.그러기를수차례,작업은반복되었고,감정과그림이딱떨어지지않아한동안작업은중단되었다.
그러다가2014년4월세월호사건을목도한작가는이책을완성해야겠다고결심하였다.하지만세월호사건이너무나민감한문제였고,코뿔소이야기의얼개가세월호사건과유사한부분이많아저어되는것도사실이었다.작가는수차례그림스타일을바꿔가면서자신만의색깔에대한목마름을가지고있었고파격적인구도,거칠지만자유분방하고,강렬하면서화려한색이어우러진자신만의화풍을완성해나갔다.아픔,상실,분노,그리움이작가의거친화폭에서탄생한코뿔소이야기는세상에자식을앞세운모든이를위안하는작은씻김굿과같은책이되길희망하며세상에선보이게되었다.

코뿔소는왜달을삼켰을까?
죽음이라는묵직한소재를다루는데작가가평소즐겨그려오던코뿔소의이미지를채택한것은자연스런과정이었다.코뿔소는실제모성애가깊은동물이다.그렇다면코뿔소는왜달을삼켰을까?책의전체를조망해보면행복-슬픔(상실)-분노-그리움의시퀀스로나뉜다.그중심에달이있다.왜?달은곧아기코뿔소의분신이기때문이다.
무럭무럭자라는새끼와함께하는엄마코뿔소는마냥행복하다.그러나갑작스런사고로새끼를잃게된다.슬픔과상실감에휩싸인엄마코뿔소는강물에비친달의모습에서새끼를만나게되지만허상뿐임을자각하면서분노에휩싸인다.그리고분노를억누를수없는코뿔소는마침내삼켜버린다.그토록되찾고자하는새끼에대한열망을상징한다고할수있다.달이사라지자아기코뿔소가뛰어놀던초원은희망을잃은듯절망과어둠의시간만가득하다.기간은속절없이흘러간다.그시간은그리움의시간이기도하다.그리움속에서엄마코뿔소는새로운생명을잉태한다.새끼가태어나자달은제자리를찾아온다.달은다시초원을밝게밝힌다.그러나돌아온달은분노의달이아니다.평안을되찾았지만그리움은사그라들지않는다.달은엄마코뿔소의가슴에묻혀있는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