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노이즈

너와 나의 노이즈

$13.00
Description
외로운 하루의 끝자락,
나를 편안하게 잠들게 하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마이크를 꺼내 소리를 녹음했다.
ASMR 만드는 데 쓸 소리들이었다.
남들의 평화로운 시간이 담긴 소리를 듣다 보면
나의 시간 역시 평화롭다는 착각이 들기 마련이니까.” - 본문 중에서 -

ASMR에 푹 빠진 중학교 3학년 한정원의 성장을 통해 진정한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청소년 소설.
동생의 일탈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게 된 정원은 외로움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ASMR에 빠져들게 되고,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한다. 학교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정원에게 담임 선생님은 양로원 봉사 활동을 제안하고, 정원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SF 동화집《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과 범죄 예방 동화집 《장난이 아니야》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전여울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소설로, 10대 청소년의 성장을 섬세하면서도 힘있게 그렸다.

저자

전여울

저자:전여울
1993년대구에서태어났다.2017년대산대학문학상동화부문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동화《사진속그애》,《윤초옥실종사건》,《우리가다른우주에서만나면》,《레벨업5학년》(공저),《장난이아니야》(공저)등을썼다.
《너와나의노이즈》는첫번째청소년장편소설로,많은사람이재밌게읽어주길간절히바라고있다.

출판사 서평

외로운하루의끝자락,
나를편안하게잠들게하는소리는어떤소리일까.

“집으로돌아가는길에나는마이크를꺼내소리를녹음했다.
ASMR만드는데쓸소리들이었다.
남들의평화로운시간이담긴소리를듣다보면
나의시간역시평화롭다는착각이들기마련이니까.”

-본문중에서-

세상에나혼자인것같은밤,
외로움을채워주는소리ASMR

지친하루의끝자락,주위는조용하고밤은깊어갑니다.눈을감고잠을청해야할시간이지만,몸을옆으로누이고스마트폰을들여다봅니다.외로움을채워줄무언가를찾는심정으로요.누구나한번쯤경험해본상황이지요.잠시가족과떨어져혼자생활하고있는정원은외로움과불안을ASMR로채웁니다.

아무도없는적막한방을채우기위해듣기시작한ASMR.정원은이어폰을빼는순간,누군가동생에대한이야기를할것같은불안감때문에학교에서도ASMR을들으며시간을보냅니다.실제와같은파도소리와갈매기소리등을들으면,이곳이아닌다른곳에있는것같은기분을느낄수있기때문입니다.

ASMR의세계에깊이빠져든정원은만들어진소리를듣는것을넘어서직접ASMR을만들기시작합니다.문제는자신이원하는소리를얻으려고집중한나머지잠과집중력을잃어간다는사실입니다.학교생활에집중하지못하는정원이걱정스러운담임선생님은‘고요한양로원’에서봉사활동을해볼것을권합니다.자신에게‘남을위하는마음’이있는지확인해보고싶은정원은선생님의제안을받아들입니다.

어디서나볼수있는평범한중학생,
도전과실패속에성장하는10대의내면

동생의가출과범죄사건이벌어지기전까지정원은어디서나볼수있는평범한중학생이었습니다.스스로를‘학생1’정도의존재감이었다고말할정도였지요.
하지만동생의사건이후,정원의삶은크게달라졌습니다.해당사건이지역인터넷신문에게재되고가담자들의실명이거론되면서,학교에서정원을두고수근대는아이들이생깁니다.정원은집에서도마음이편하지않습니다.엄청난일을저질러놓고태평해보이는동생에대한분노와그런동생을감싸는부모님에대한실망감이정원을괴롭힙니다.결국정원은가족들과떨어져자취생활을시작합니다.

작은방에서혼자생활하는10대청소년,학교에서내내이어폰을꽂고생활하는중학생은겉으로보기에이상하거나한심해보일수있습니다.하지만정원은자신의삶에대해진지하게고민합니다.“취미가특기가돼야하는세상”이라는교장선생님의말을되새기며자신이무엇을할수있을지탐색하고,실행합니다.
자신이골몰하는ASMR을직접만들어보는것을시작으로,담임선생님이권한봉사활동에참여하고,불면증을가진할아버지에게자신이만든ASMR을들려주고싶다는적극적인목표도세웁니다.물론이과정은순탄하지않습니다.예상하지못한상황들속에정원은당황하고낙담하기도합니다.하지만거절과실패를통해정원은자신이무엇을할수있으며,무엇을원하는지발견해갑니다.전여울작가는이러한10대청소년의내면을섬세하면서도힘있게그려냅니다.

‘모든게네탓’이라고비난하던마음과
‘모든게내탓’이라고자책하던마음이
화해를향해열리는순간

누군가공들여만든ASMR을통해위안을얻는정원은자신이만든ASMR또한다른사람에게힘이되기를바랍니다.그러면서도정원은자신을혼란과고통속에빠드린동생영원에대한원망과미움을떨치지못합니다.정원의마음속에는‘모든게네탓’이라는비난이가득합니다.
한편정원이고요한양로원에서만난미스터킴은과거의사건에서벗어나지못한채‘모든게내탓’이라고자책을합니다.스스로를벌주기위해잠을자지않으려하고,양로원사람들과도섞이지않습니다.이런삶은결코행복하다고할수없겠지요.

《너와나의노이즈》는우리가살아가면서겪게되는‘잡음’이어떤의미인지를돌아보게하는이야기입니다.이때의잡음은ASMR제작에사용되는소리일수도있고,언짢은말이나소문일수도있습니다.중요한것은이러한잡음들을무시하거나배제하는것이아니라우리삶의일부로받아들일때,비난이나자책에서벗어나화해로나아갈수있다는사실입니다.

지금당장할수있는일에한계가있더라도,내가할수있는만큼손을뻗을때새로운국면이펼쳐집니다.한가족이지만남보다못한사이로지내던동생과의화해,피한방울섞이지않았지만가족만큼큰의미를가지게된사람들과의관계는주인공정원과그를지켜보는독자들의삶을더욱풍성하게해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