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방구통

부엉이 방구통

$11.50
Description
마음에 입은 상처에 발라주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줄거리]
윤수는 우리 할아버지를 미친 노인네라고 부른다. 할아버지가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하러 가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나는 윤수에게 우리 할아버지는 미친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가 경찰관이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할아버지가 경찰관이었다는 것을 이용하면 윤수를 혼내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할아버지에 대하여 이것저것 알아본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나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5·18 행불자 위령제에 할아버지의 솟대를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이메일을 보낸 지 얼마 안 있어 광주에서 박씨 할아버지가 찾아온다. 박씨 할아버지는 다짜고짜 5·18 행불자 위령제에 솟대 기증한다는 할아버지의 신청서를 철회하라고 다그친다.
아빠 역시 할아버지의 솟대 기증을 반대한다. 박씨 할아버지뿐 아니라 누구라도 반가워할 사람이 없을 거라면서, 우리 같은 사람은 죽은 듯이 숨어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죽기 전 마지막 소망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는다.
집안 분위기가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나는 더욱 우리 집안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그동안 모아온 키워드, 경찰관, 광주, 용서, 피해자, 빨갱이 등을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할아버지가 속죄라는 말을 흘린다. 그땐 당신 자식밖에 눈에 뵈는 게 없었다면서…….
그 말을 들은 아빠는 길길이 뛰며 반대하던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나는 속죄라는 키워드를 하나 추가한다. 여섯 개의 키워드와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본 결과, 내 머릿속에 어렴풋이 그림이 그려진다. 그 그림 속에 할아버지의 투박한 손이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게 되고 나는 할아버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동안 할아버지가 낮은 자세로 솟대를 만들어 온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한영미

선생님은산과들에서나무와꽃과바람을친구삼아어린시절을보냈다.그때의아름다운추억의힘으로동화를쓰고있다.2010년눈높이아동문학대전으로동화작가로등단했고,2011년mbc창작동화대상,2013년아르코창작기금을수상했다.
작품으로는《나뭇잎성의성주》《내일을지우는마법의달력》(공저)《부메랑》《가족을주문해드립니다!》《한지에피어난꿈》《랩나와라뚝딱!노래나와라뚝딱!》《나는슈갈이다》《동지야,가자!》《덤이요,덤!》《4만년전의비밀을품은아이》《팡팡터지는개그노트》등이있다.

목차

1.태풍
2.나무까치
3.부엉이방구통
4.미친노인네
………
12.밥한그릇
13.솟대108기

출판사 서평

사람들은대부분자신이저지른작은잘못에도죄책감에힘들어한다.이야기속의할아버지처럼한순간이기적인판단으로저지른실수를자책하며평생속죄의마음으로고행의길을자처하는사람도있다.
그런데정작폭풍을일으켜많은사람들의가슴에상처를주었던세력들은어떠한가?혹시한명을죽이면살인자요,수백명을죽이면혁명가라는이상한논리를적용하여죄의식의그늘에서슬쩍비껴앉아있는것은아닌지.
이동화는느닷없이당한커다란소용돌이속에서가족을지키기위해잘못된판단을내렸던한할아버지의생애를통해속죄와용서의의미를그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