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가둬 둔 이야기 귀신 (양장본 Hardcover)

꽁꽁 가둬 둔 이야기 귀신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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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줄거리]

이야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아이가 있었어요. 밥은 굶어도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 하루도 살 수 없었지요. 아이는 장터에서 재미난 이야기 마당이 열린다는 소리에 장돌뱅이처럼 장마당을 돌아다녔어요.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더 듣고 싶어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를 정도였어요. 아이는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듣는 족족 하나도 빼놓지 않고 종이에 적어서 주머니에 넣어 허리에 차고 다녔어요. 시간이 갈수록 이야기 주머니가 점점 불룩해졌어요. 아이는 무거워진 주머니를 자기 방 대들보에 꽁꽁 매달아 놓았어요.
아이가 자라서 장가갈 나이가 되었어요. 그때까지도 주머니는 대들보에 매달려 있었지요.
“와글와글, 재불재불, 왁자왁자, 소곤소곤.”
장대비가 내리는 소리처럼 시끄럽다가, 이슬비가 내리는 듯 작은 소리였다가, 싸움이라도 난 듯 시끌벅적했다가, 재미난 이야기라도 하듯 재잘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도련님이 잠든 방 대들보에 매달린 주머니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뭐야, 우리를 이대로 놔두고 장가간다고?”
“흥, 말도 안 돼. 우리를 귀신으로 만들어 놓고 장가는 무슨?”
“절대 용서 못 해.”
“맞아맞아. 절대 용서 못 해.”
“장가가기 전에 저놈을 죽여 버려야지.”
이야기들을 오래 가둬 놓으면 귀신이 된다는 말이 정말이었어요. 이야기 귀신들은 옹달샘이 되어, 배나무가 되어, 구렁이가 되어 장가가는 도련님을 훼방합니다. 도련님은 무사히 장가갈 수 있을까요?
저자

문영숙

2004년제2회‘푸른문학상’과2005년제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2012년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았습니다.잊지말아야할우리민족의역사를어린독자들에게알리는소설을주로쓰고있습니다.
작품으로는《아기가된할아버지》《무덤속의그림》《궁녀학이》《검은바다》《색동저고리》《개성빵》《뻐꾸기아이들》등이있고,청소년소설《에네껜아이들》《카레이스키,끝없는방랑》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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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에이야기가없다면얼마나답답할까요?
이야기는세상을떠돌면서사람들의입을통해뼈가단단해지고살이붙어서전설이되고,신화가되고,문학이되어왔어요.
이야기중에서도귀신이야기가가장재미있지않나요?들으면들을수록더듣고싶어지지요.그런데이야기를가둬두면귀신이된다고해요.아우,생각만해도무서워요!
그러니유치원에서있었던일,학교에서있었던일,오래전에있었던일,오늘있었던일들을모두모두가둬두지말고부모님께가족에게친구들에게재잘재잘이야기해보세요.다른사람들과이야기를나누면나눌수록따뜻한세상이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