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예기정의 3

역주 예기정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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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삼례三禮 번역의 정립, 세계 최초 ≪예기정의禮記正義≫ 번역
예가 ≪예기禮記≫라는 책으로 정리되어 전하게 된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공자孔子와 그 제자, 후학들이 300년 동안 기록하여 전하다가, 전한前漢의 대성戴聖이 49편으로 정리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후 후한後漢 말 정현鄭玄이 주注를 달아 풀이하였으나, 그 내용이 ≪예기≫ 경문經文보다 글자 수가 적을 정도로 간략하고 시대가 멀어 알기 어려웠으므로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소疏이 실어 ≪예기정의禮記正義≫를 완성하였다.
예학禮學은 ≪예기정의≫에 근거하여 크게 발전하고, 송宋나라 주희朱熹 및 제자들의 기록인 ≪예기집설대전禮記集說大全≫과 함께 동아시아 정신문화의 기틀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주자학朱子學의 영향으로 ≪예기집설대전≫을 주목하였으나, 이를 편찬한 원元나라 진호陳澔가 대전大全을 구성하며 활용한 자료가 ≪예기정의≫인 점에서 원류源流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예기정의≫는 그동안 방대한 분량ㆍ난해한 용어ㆍ예식禮式 등을 이유로 번역되지 못했다. 또 예학 연구는 삼례三禮, 즉 ≪예기≫ㆍ≪의례儀禮≫ㆍ≪주례周禮≫가 소통해야 진가眞價가 발휘되므로 진입 장벽조차 쉽지 않았다. 이번 ≪예기정의≫ 번역은 본회 ≪역주譯註 주례주소周禮註疏≫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되는 삼례 번역이다. 이를 통해 한국학 및 동아시아 예학을 비롯하여 경학, 사상, 사회 등 다양한 분야 연구에 유익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예기≫ 수용과 예학禮學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예기≫를 수용하였다. 고구려의 태학太學, 백제의 오경박사五經博士, 신라의 국학國學 등에서 ≪예기≫ 활용이 보인다. 통일신라는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로 관리를 선발하여 시험과목의 하나로 채택하였다. ≪예기정의≫는 고려 정종靖宗 때 처음 보이나, ≪예기정의≫가 당나라 관찬 예서禮書임을 감안하면 통일신라 시기 당나라에 요청해 받았다고 기록된 ≪예기≫가 이것을 가리킨다는 보는 설이 타당하다. ≪예기정의≫는 고려 말까지 과거 시험 교재로 사용되었고, 조선에서는 성리학性理學과 함께 수입된 ≪예기집설대전≫이 그 권위를 대신하였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사료史料에서 ≪예기정의≫를 활용한 변례變禮의 정립이 수없이 보이는 것을 보면 그 중요도가 뒤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논어論語≫에서 공자가 “예禮는 사치하기보다 검소한 편이 낫고, 상喪은 형식을 잘 갖추기보다 슬퍼하는 편이 낫다.”고 하였고, 또 “예를 배우지 않으면 제대로 행동할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공자는 예의 본의本意가 사치로 인해 잘못되는 문제를 지적하고, 올바른 예의 시행을 통해 행동을 바로잡고자 하였다.


≪역주譯註 예기정의3≫, 〈곡례曲禮〉와 〈단궁檀弓〉을 이야기하다
≪예기정의3≫은 앞 책을 이어서 〈곡례 하曲禮下〉의 후반부와 〈단궁 상檀弓上〉의 전반부를 다룬다. ‘곡례曲禮’는 소소한 예禮라는 뜻이며, 춘추 말기에서 전국 전기 사이에 증자曾子(혹은 그의 제자)가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궁〉은 실제 사례에 나아가 상례喪禮에 대해 문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전국 말기에 성서成書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자와 제자들이 정리한 것을 전국 말기에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ㆍ≪국어國語≫ 등의 유가 문헌을 참고하여 보완한 것이다.
제5권 〈곡례 하〉에서는 사도司徒 이하 다섯 관직의 수장, 구주九州 또는 구주 밖의 수장 등이 국내ㆍ외에 위치하는 상황에 따라 명칭을 달리함을 풀이하였고, 천자와 제후 간의 알현ㆍ조회, 제후 간의 만남 등에 사용하는 용어를 풀이하였다. 제6권 〈단궁 상〉에서는 공의중자公儀仲子의 상喪에 조문한 단궁檀弓이, 공의중자가 적손을 버리고 서자를 후계자로 세운 것에 대해 자복백자子服伯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상례喪禮를 토론한다. 또 부모의 상을 치르는 자식의 예, 조문하지 않는 죽음 세 가지에 대해 논한다.
본서는 원문에 충실한 전문 번역과 함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현대적 표현을 사용하였다. 저본에 인용된 수많은 전적의 내용과 인물을 정확히 찾아 역주로 밝혔으며, 예학禮學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위해 친절한 번역을 추구하였다. 예학을 전공한 번역자와 한학자漢學者의 협동연구번역으로 진행되는 ≪예기정의≫는, 총 18책으로 완역될 예정이다.
저자

정현

대표작으로『역주모시정의5』가있다.

목차

東洋古典現代化와十三經注疏譯註
凡例/5

禮記註疏제5권
제2편曲禮上/11

禮記註疏제6권
제3편曲禮下/155

[附錄]
1.≪禮記正義≫에인용된주요注釋家/287
2.≪禮記正義3≫參考書目/289
3.≪禮記正義3≫參考圖版目錄/292
4.≪禮記正義≫總目次(QR코드)/293
5.≪禮記正義≫解題(QR코드)/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