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이옥주 제3시집)

소나기 지나고 난 자리는 밝다 (이옥주 제3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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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시인
시인의 내면을 울리는 감성의 결과물
영혼의 거울 앞에서 시의 화장을 고치며 생을 마중하다 -이충재
〈두 사람〉 〈사진 찍기〉 〈열쇠〉 〈저울〉 〈섬〉 등 다섯 편으로 2018년 시 전문지 ‘월간시’ ‘추천시인상’으로 등단한 이옥주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단에 등단할 때 심사위원들은 “시적 모티프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데 노련함을 보이고, 시적 발상도 특별하고 신선한 시인”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옥주 시인은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오랜만에 연필을 깎았다. 손에 느껴지는 나무감촉이 새롭다. 연필심을 다듬는 손끝에 사각거림이 묻어난다. 연필을 깎아 연필꽂이에 넣어두니까 마음이 정돈된다.
나무와?숲과 새들이 주는 섬세함과 사람에 대하여 생각하다 어느 문장 안에 나를 놓아 봤다. 시를 쓰고, 다듬고, 다시 읽어내고…, 새벽이면 시에 대한 갈증이 밀려왔다. 하고 싶은 말은 무엇 이었을까. 내 안에 있는 그 무엇을 쓰고 싶었는지도….

내게 주어진 하늘 푸르른 날
나무도 거리도 젖어드는 비 오는 날
모두 사랑한다.

이제 간직한 채 밀려났던 날들을 먼 거리로 떠나보낸다
저자

이옥주

서울출생
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예창작전문과과정수료
‘월간시’제21회‘추천시인상’당선
시집『별헤는달팽이』『쓸쓸한약』발간
서울시인협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소나기지나고난자리는밝다|비오는수요일|매미나방|새장|밝혀두기|견딤은지나가는그림자이다|춤추는것을위하여|저녁무렵|강물같이흘러간다면|살아가는힘|바다로가는길|낮잠,달님|입수|오래된느티나무옆에서|지워지지않는|어둠,기다림의크기|산책

제2부
섬|산을말하다|폭우|겨울나무|거미줄|풍경|봄빛을나누다|봄을탐하다|오월|빈곳|숲의방향|비둘기와씨앗|덩굴장미의소란|소리,꽃구경|부용과러우,실루엣|새의깃털|장마|카네이션|매미의일정표|새는날아간다

제3부
그림자|청춘이었다|버스정류장|너에게|꿈을떨쳐버렸다|만나야할우리였습니다|같이가는|내일이다가오면|지금은|비빔국수|정을보내며|커튼콜|편의점안을엿보다|어쩌라구|시장사람들|거울아,거울아|서울과파리|한가위풍경|의자를찾습니다|신호등앞에서다|소나기|침묵|신발|지우고싶은날이많았다|거짓말

제4부
홀수|흩어지는몸짓|동화|가려진주소|디딤돌|지나가기를바라지요|던져놓은말이쌓이다|암호18|벤치의일|변화를위해|시작과끝은같다|병원에서|틈|자유|사랑은흘러간다

평설:영혼의거울앞에서시의화장을고치며생을마중하다-이충재

출판사 서평

순수한영혼을지닌시인한사람을만났다.참으로기뻤다.한사람의맑고착한영혼과성품을지닌이웃을만나기가여간어려운것이아닌이시대에한사람의동지를만난다는것은아주큰행복이자행운이아닐수없다.
이옥주시인이바로그주인공이다.

이시대는온갖화려한무대만을추구하려고서로머리를싸매고치열하게경주하고있다.서로가주연이되고싶어난리법석들이다.진실이외면당한채온통정치적이다.능력과진실성을지니지못했음에도불구하고주연으로서의스포트라이트를받고자혈안이된이들의행색이꼴불견이다.그러나이옥주시인의행보는절대그렇지않다.인간의내면에숨겨진진주와도같은진정성과순수성을지닌삶만이병든시대를치유하는처방전이요그결과물로서의정신을치유하는절대효능을지닌약을가진시인이다.

이옥주시인의시를읽다가필자는문득헨렌니어링의『아름다운삶,사랑그리고마무리』의내용의글들이마치씨줄과날줄로엮여져시대의병을톡톡히앓으면서힘겹게살아가는뭇영혼들을포근하게감싸안는느낌을받았다.그이유는이옥주시인의세번째시집에수록된대다수의작품들에서헨렌니어링의자유적힘과일맥상통한사유적공통분모가느껴졌음을의미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그이미지가이번시집이품고있는향기라고할수있다.‘봄을탐한다’는것은탐욕으로서가아닌온갖생명을발산시키고삶을삶되게하는그정신을지닌순수성을직감하는시인이애써불러소망하는내용을담은주제이기에더욱원숙한빛이나는결과물이되고있다.

이옥주시인의삶중심에서보듬어안고양육한시와의아름다운작별을해야할시간이다.서로시향기를발하면서언제나의미있고가치있는삶의동반자로서의그리움에화답하는시적동지로서의매개자가되어주기를바라면서,이옥주시인의시가어둡고,슬프고아프고,상처가득하고힘겹게살아가는이들의말동무로서,영혼의민낯에시의화장을입히고시대를밝혀주는거울이자치유역할자로서의빛이되어주기를간절히바란다.(문학평론가이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