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장편소설)

$17.39
Description
현실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인간 삶의 방대한 줄기, 한 사회를 통찰한 세기의 걸작!
“가장 큰 비극은 한 번의 실수를 전부인 것처럼 낙인을 찍는 것이고
심한 고통이란 가련한 사람을 변모시키는 신성하고도 가공할 빛을 지닌다.”

이 책은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 한 덩이를 훔친 죄로 무려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 발장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다시 세상으로 나온 장 발장은 은 식기를 훔치려다 미리엘 주교로부터 한없는 자비를 배우게 되고, 거기서 얻은 깨달음으로 사랑과 선의를 다시금 베풀며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길을 보여 주는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이다.
또한 ‘삶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나를, 인간을, 세상을 알고 이해하게 만든다. 사회적 상황이 작가의 직접적인 말을 통해 장황하게 기술된 부분을 제외하고 인물들이 겪는 사건과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도록 번역되었다.
고난을 극복해 내는 한 인간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장 발장의 인생 곡절 뒤에 거대한 팔을 펼치고 있는 사회적 배경을 참으로 세세히 그려내고 있다. 사회의 울타리에서 소외당한 한 불쌍한 청년이 극단적 상황에서 저지른 단 한 번의 실수로 사회에서 추방당하고 세상은 그 한 번의 낙인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기에 당시 혼란했던 프랑스의 정치 사회적 모습을 등장인물들의 삶과 연결하고 교차하면서 예리하게 파헤쳐 놓았다. 작가의 인생철학과 그의 전 인생의 경험이 응축된 문장들을 발견하고 깨닫는 감동적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

빅토르위고

저자:빅토르위고(Victor-MarieHugo)
1802년2월26일브장송에서태어났다.부친의바람대로대학에진학해법학을공부하면서도,문학에대한꿈을분명하게갖고있었다.불과14세때쓴일기에당대의저명한작가이자정치가였던프랑수아샤토브리앙을거론하며“샤토브리앙처럼되고싶다.그렇게되지못한다면어느누구도닮고싶지않다”고했던것을보면문학가에대한꿈이어느정도였는지분명히짐작이된다.
1822년발표한첫시집『오드』로주목을받고,1825년에는작가로서의공로를인정받아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다.5년뒤발표한희곡『크롬웰』과1829년발표한시집『동방시집』으로문단의총아이자낭만주의운동의지도자로명성이확고해졌다.
사회적격변기를살아낸예술가답게참으로파란만장한일들을겪었다.1848년의2월혁명,국회의원당선,공화제옹호,1851년루이나폴레옹의쿠데타에반대한죄목으로국외추방,19년간의망명생활.하지만전세계를통틀어서위고만큼살아있는동안큰영예를누리고원하는영향력을발휘한작가는별로없을것이다.
위고는1859년의사면령에도불구하고고국프랑스로돌아가지않고뜨거운창작열을불태웠다.그기간위고의시집가운데최고걸작으로꼽히는『정관시집』을비롯해『레미제라블』『바다의노동자』『웃는남자』등의대표작을연이어발표했다.
1870년루이나폴레옹의제2제정이몰락하자,그해9월5일밤에기차를타고파리에도착했다.위고가80세생일을맞이한1881년2월26일은임시공휴일로지정되었고군중은그의집앞까지찾아와축하해주었다.4년뒤인1885년5월18일폐렴으로자리에누워22일파리에서사망했다.위고의마지막말은“검은빛이보인다”였다.

역자:서상원
고려대학교를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잡지사《여원》의편집부에서번역및해외문화를소개했으며IBS번역센터를설립하여대표로재직하면서명지대학교·세종대학교·경원대학교에출강했다.
외국에서의생활을바탕으로한국의현상황에맞는인문서와우리의정서에맞는자기계발서를기획하며글쓰기에매진하고있다.지은책으로『이기적리더십』『죽기전에한번은심리학을만나라』『두배로성공하는낙관적습관』『더이상기회는없다』『좋은인생좋은습관2』등이있고,편저로는『상상의즐거움』『싸움의기술』『카네기의다이내믹성공학』『세상을열어주는혁명가의말』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신곡』『데미안』『페스트』,스타에센스클래식시리즈『데미안』『레미제라블』『안나카레니나』『위대한개츠비』와『톨스토이의인생레시피』『경제사랑학』『지금부터시작하는인간관계의룰』『유럽에빠지는즐거운유혹1·2·3』『헤르만헤세의청춘이란무엇인가』등이있다.

목차

1.팡틴
주교미리엘|손님|운명|몰락|자베르경감|진짜장발장의선택

2.코제트
밤의싸움|약속|추적그리고은신

3.마리우스
꼬마가브로슈|할아버지와손자|두별의만남|가난의얼굴|또다시

4.서정시와서사시
플뤼메의이층집|소년가브로슈|환희와비애|가브로슈의행진

5.장발장
시가전|구출|고백의결정체|마지막아침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인간의마음을울리는감동의가장아름답고위대한사랑!!
지옥보다더한현실을극복해낸한인간의감동대서사시

역사,사회,철학,종교,인간사의모든것을축적한세기의걸작
비정하고잔인한현실로지옥을만든소설

“단테가시에서지옥을그려냈다면,나는현실을가지고지옥을만들어내려했다.”
『레미제라블』은150년의시간동안원작외에어린이를위한동화,영화,뮤지컬등으로도변함없는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그이유는무엇보다빅토르위고의작가로서의재능에기인할것이다.17년에걸쳐완성해낸이걸작은1862년발간당시일주일도안되어1쇄가매진될정도로선풍적인기를끌었다.장발장,팡틴,코제트,마리우스,미리엘등의캐릭터와그들의이야기가주는흡입력그리고현실을직시하게하는역사적사건이결합된이소설은그자체로인간세상을드러내주는세계이다.빅토르위고는짧게등장했다사라지는캐릭터들도밋밋하게놔두지않고,우리네인간군상을또렷이느끼게끔입체성을부여해놓아작가의열정을다시한번느끼게한다.
또한이소설은고난을극복해내는한인간의이야기에서그치지않고,장발장의인생곡절뒤에거대한팔을펼치고있는사회적배경을참으로세세히그려내고있다.사회의울타리에서소외당한한불쌍한청년이극단적상황에서저지른단한번의실수로사회에서추방당하고세상은그한번의낙인을영원한것으로만들어버린다.여기에당시혼란했던프랑스의정치사회적모습을등장인물들의삶과연결하고교차하면서예리하게파헤쳐놓았다.작가의인생철학과그의전인생의경험이응축된문장들을발견하고깨닫는감동적재미도쏠쏠하다.

진실이결국드러나는데서오는안도감

이소설을읽으며독자들의가슴에전해지는가장큰감동은모질도록냉정하고잔혹한세상에무너지지않고장발장이끝끝내사랑과믿음을저버리지않는다는사실일것이다.그시작이미리엘주교의진정한신심(神心)에서비롯한깊은믿음과조건없는사랑에있다는데서작은위안을느끼는것이다.그리고장발장이최초로받은순수한사랑과믿음을놓지않고세상에따듯한빛을전파한데에서독자들역시희망을발견하게된다.장발장과팡틴,테나르디에자식들의비극적이야기등에마음아파하고,세상의편견과고정된잣대에매몰된수많은사람들의모습에서자신을되돌아보며부끄러움을느끼고,사랑과믿음으로이세상은변하는것이라는변하지않는소박한진실을발견하고,코제트와마리우스의순수한사랑과책임감에안심하며미소를떠올리게된다.

『레미제라블』은‘삶이라는이야기’를통해서나를,인간을,세상을알고이해하게만드는진정한걸작이다.이책은사회적상황이작가의직접적인말을통해장황하게기술된부분을제외하고인물들이겪는사건과그들의이야기에집중하여몰입할수있도록번역된것으로써,이책을통해프랑스에서성경다음으로『레미제라블』이많이읽힌다는평가가나오는이유를분명히알게될것이다.

한번의작은손길이인간의운명을바꾼다

어린시절의동화『장발장』이아닌『레미제라블』원작을접한사람들은그방대한분량에놀랄것이다.우리가어린시절읽었던동화에담긴이야기는원작에비하면실로작은일부이다.원작에는장발장을비롯한등장인물들에대한이야기외에19세기초프랑스격변기의모습,작가의가치관을드러낸사회에대한평가들이자세히기술되어있다.장발장은미리엘주교로인해비로소진정한자비와용서에눈을뜨고,자기극복을통해성공한사업가마들렌으로변모한다.그가번영시킨사업,사람들에게베푸는선의는한지역을번영시키고장발장은시장에임명되기에이른다.이어장발장은자신의공장에서일하던여공의딸코제트를만나면서자신의전부를헌신할구원의빛임을느낀다.그감정은단지사랑을실천하고과거를속죄하고자함이라는설명으로는부족한의미일것이다.
미리엘주교의용서에서얻은그신념은자신의목숨이상의의미로장발장의안에서살아있다.코제트를세상의위험으로부터절대적으로보호하고자하는마음,코제트가사랑하게된마리우스를혁명의소용돌이에서구해내는것,자신의이익을위해타인을다치게하지않는신조등.미리엘주교의단한번의손길이없었다면장발장은설곳을찾지못하고자기가받은부당한대가에분노하며떠돌다가파국을맞았을것이고세상의편견은더욱굳어갔을것이다.속죄와자기희생을통해새로운삶으로거듭난장발장이없었다면팡틴과코제트는사랑의구원을받지못하였을것이고,또다른아픈이야기들이탄생했을것이다.인간을통해현실의변화와구원을그려낸이소설은인도주의를지향했던빅토르위고의가치관이고스란히살아있는작품임을알수있다.

불쌍한인간들(레미제라블)을어떻게규정할수있는가

이제장발장의대척점에있는자로서소설의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놓지못하게하는인물자베르경감의이야기를조금해보려한다.사회적잘못을단한번도저지른적이없는인물로그려지는그는법과질서의수호가최우선이며감시와의무를최우선으로생각하고행동했다.그랬던인간이세상을흑과백으로단정하고고정할수없다는사실을깨달았을때의충격.인간적으로되는것이나위대해지는것또는숭고해지는것을원하던것이아니라비난을받지않는것을최우선으로삼던자베르에게닥친혼란.그동안자신이가졌던생각과그생각으로행했던무수한일들.그사실을알게된이상더는세상에서살아갈수가없다.자신의신념을저버릴수도,자신이의무로써감시하고처단했던일이완전히허물어지는상황도견딜수없었던것이다.법자체로상징되는자베르를통해우리들은선악의이분법으로나눌수없는인간의삶과선악은고정되어변하는것이아니라는사실을여러차례생각하게된다.또한얽히고설킨등장인물들의연결고리를통해우리의삶은서로연결되어있음도깨닫게한다.

“여기서내일생을말할수는없습니다”

장발장은사람들에게존경받는인물이되었음에도자신의떨칠수없는과거때문에외롭고고립된일상을보내야한다.극단적으로그려진자베르경감의모습이,대개의인간들마음속에조금씩은들어있어흠집내고할퀼대상을기다리고있기때문이다마지막으로『레미제라블』을읽는또하나의재미는빅토르위고전인생의경험이응축된결정체와도같은문장들을곳곳에서찾는것이다.인생의모든사건에는그에부응하는본능이란것이있다,추한자는약점을가지고있고악한은격하기가쉬운법이다,온갖슬픔의길에도다리를쉴장소가있는것이다,고통받는사람은뒤를돌아보지않는법이다,그것은일종의말없는슬픔의항의였다등의문장은이야기의흐름속에서독자의가슴을치고울리는커다란힘을갖는다.



<책속에서>

이여자는테나르디에의여관앞을지나가다그기묘한그네에매달려기뻐하는두여자아이를보았다.그녀는여기에현혹되었다.그리하여이환희의광경앞에멈추어섰던것이다.
그녀는완전히감동한눈으로두아이를바라보았다.천사의존재는천국을알리는신호이다.그녀는이여인숙에서신의신비로운‘그곳’을보는듯한생각이들었다.두아이는분명히행복해보였다.여자는그들을바라보며감동에젖었다.그래서아이들의어머니가노래의한구절을부르고숨을돌리고있을때“두아이가모두귀엽군요,부인”이라고말하지않을수없었다.
아무리흉포한생물일지라도자기자식을칭찬해주면누그러지는법이다.문턱에앉아있던어머니는고개숙여인사하고이지나는여자를입구가까이에있는의자에앉게했다.두여자는대화를나누었다.두아이의어머니가말했다.
-71~72쪽‘운명’중에서

무서운순간이었다.문지기노파는정신이나갈것만같았다.수녀는고개를들면서대답했다.
“네.”
자베르는계속했다.
“그러면.내의무라서자꾸묻게됩니다마는,오늘밤수녀님께서는한사나이를보지못했습니까?탈주했기때문에찾고있는중입니다.그장발장이란자를보지못했나요?”
수녀가대답했다.
“네.”
수녀는거짓말을했다.한자리에서두번이나머뭇거리지도않고헌신적으로거짓말을했던것이다.
“그럼실례합니다!”
자베르는말을마치고는정중히인사를하고나갔다.
오오,청순한여인이여!그대는이미오랫동안이속세의인간이아니었다.그대는자매인동정녀들과형제인천사들,그리고광명과함께있었다.부디이거짓말이천국에기록되지않기를!
-158쪽‘진짜장발장의선택’중에서

새가무엇으로든지보금자리를만들듯아이들도무엇으로나인형을만든다.에포닌과아젤마가고양이에게옷을입히고있는동안코제트는칼에옷을입혔다.그녀는이것을가슴에안고토닥거리며낮은목소리로자장가를부르고있었다.
갑자기코제트가노래를그쳤다.테나르디에의딸들이고양이와놀기위해팽개친인형이코제트의눈에띄었던것이다.그인형은부엌탁자가까이에서뒹굴고있었다.코제트는별로마음에들지않았던자기인형을곁에내려놓고천천히사방을둘러보았다.
아주머니는자기남편과이야기하며돈을세고있었다.에포닌과아젤마는고양이와노는데열중해있고,손님들은술을마시거나노래를부르고있었다.아무도코제트를주시하고있지않았다.지금이절호의기회였다.코제트는살금살금탁자밑으로기면서한번더사방을둘러보았다.소녀는그인형을집어들어제자리로돌아왔다.소녀는안고있는인형이남의눈에띄지않도록돌아앉았다.인형과놀아본일이없는아이였기때문에이것은강렬한기쁨이었다.이기쁨은15분가량계속되었다.
-190쪽‘약속’중에서

빵없는나날,잠못이루는밤,촛불이없는저녁,불이없는난로,일거리가없는몇주일,하고싶지않은일거리,희망없는장래,팔꿈치에구멍이난윗도리,젊은아가씨들의놀림을받는모자,방값을치르지못해열리지않는현관,문지기와음식점의횡포,이웃의조소,짓밟힌자존심,굴욕,혐오,비통,의기소침등.사람들은어떻게해서이모든것을참아나갈까?또어째서이런것밖에는할수없는사람이있는것일까?
마리우스는이것을배워알게되었다.인간은사랑이필요하기때문에긍지를필요로한다.이러한순간에그들은옷이없기때문에무시당하고가난하기때문에조소를당했다.마리우스는이런것도배웠다.
-268쪽‘할아버지와손자’중에서

몹시흥분하고있을때에는글자를읽어내려가지못한다.손에든종이를구기고비틀며분노나환희의손톱으로할퀴는것이다.마지막까지줄달음치듯대충훑어보고다시첫머리로돌아온다.주의력은열에들떠대강의요점만을이해케한다.장발장은편지가운데서다음과같은구절밖에는전혀눈에띄지않았다.
“나는죽습니다.당신이이글을읽을때,내영혼은당신곁에가서미소를지을것입니다.”
이글을앞에놓고그는무서운현기증을느꼈다.잠시동안은마음에서일어난흥분의변화로정신이나간듯놀란눈으로마리우스의편지를바라보고있었다.가증스런인간의죽음이라는광경을눈앞에그려보고있었다.
그는속으로무서운기쁨의함성을질렀다.
-423쪽‘가브로슈의행진’중에서

장발장은권총을겨드랑이에끼고자베르를노려보았다.말은하지않았지만,그시선은‘자베르,나일세’하는것만같았다.
자베르가말했다.
“복수하게나.”
장발장은안주머니에서단도를꺼내들고칼집에서칼을뽑았다.자베르가외쳤다.
“단도로군!과연그것이잘어울리겠어.”
장발장은자베르의목에걸렸던동아줄을끊고손목의밧줄을끊었다.또허리를굽혀발을묶었던동아줄도잘랐다.장발장이일어나면서말했다.
“이제자유일세.”
자베르는좀처럼놀라는인간이아니었다.하지만비록그가아무리자제력이강하다하더라도이번만은동요하지않을수없었다.어떻게해야할지를몰라그자리에말뚝처럼우뚝서있기만했다.
-438쪽‘시가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