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논어

처음 시작하는 논어

$15.00
Description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
지혜와 지식과 지략이 집약된 고사성어의 보고
『논어』는 어떻게 조선왕조를 지배하는 철학이 되었나?
장자는 『논어』를 읽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된다.’고 했다.
공자는 중국보다 조선에 더욱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 성현으로 『논어』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의 첫 번째 책으로 유가의 경전이다. 이 책 한 권이 조선의 정치사회와 가족관계를 좌우한 실로 대단한 책으로 지금도 그 영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공자는 참으로 열정적인 인간이었다. 고뇌와 절망을 반복하면서 자기의 꿈을 세상의 꿈으로 바꾸고자 평생 방황했던 인물이다. 기원전 497년 54세의 공자는 안회, 재아, 자로, 자공 등 4명의 제자와 함께 세상을 바로 잡아 보고자 14년간 기나긴 유랑생활을 했다.
공자는 수천 킬로미터를 걸어 다녔으며 무려 일곱 나라를 두루 돌아다녔다. 또한 공자는 3천여 명의 제자를 거느렸는데 그의 명성은 제자를 잘 두어서 그의 행적과 가르침을 후대에 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자의 글 속에서 공자와 안회의 관계를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선생님이 걸으시면 저도 걷습니다. 선생님이 뛰시면 저도 뜁니다. 선생님이 달리시면 저도 달립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티끌 하나 일으키지 않고 화살처럼 멀어져갈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선생님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뿐입니다.”

죽여도 죽여도 더욱 화려하게 부활하는 공자의 논어
공자의 비평가들은 그를 현실은 모르고 허황된 소리나 지껄이는 떠돌이로 치부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평가다. 실제 공자는 권력이 실천의 동력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현실주의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정치활동을 통해 천하를 바로 잡고자 계층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끝없는 유랑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공자가 가장 혹독하게 비판받은 것은 문화대혁명 때였다.
홍위병들은 공자의 무덤을 파헤쳐 공자가 확실히 죽어 있음을 확인했다. 8년 후에 모택동의 후계자 임표와 함께 끌려나와 또 모욕을 당했다. 이른바 비림비공(批林批孔) 운동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모택동의 홍위병들이 공자를 완전히 죽였는가? 아니다. 결코 죽이지 못했다. 공자는 그들이 죽여도, 죽여도 더욱 화려하게 부활했다.
공자는 죽이면 죽일수록 불사신처럼 다시 살아났다. 어떻게 살아났을까?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살아난 공자사상과 함께 2010년 1월 11일 천안문 광장 옆에 높이 7.9m의 공자상을 세웠다.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와 비스듬히 마주보는 곳에 공자는 위풍당당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저자

김세중

조선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하고KAIST최고경영자과정을수료하였다.광주MBC퇴직후중국으로건너가협서중의대학원에서박사과정을이수하였다.귀국하여사단법인한국평생교육기구에서연수부장과한국청소년진흥원이사를거쳐한국청소년신문기획실장및총괄본부장을역임하고전남대,관동대,경기대,국민대등에출강하기도했다.『독서와논술』『교양의즐거움』『인생을살아가는지혜』『긍정의삶』『달라이라마지혜의모든것』『지혜의칼』『무소유』『고전카페』등여러권의인문서적및고전을통한자기계발서등을기획하고집필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1.하나를가르쳐주면나머지셋을깨닫는다
하나를가르쳐주면나머지셋을깨닫는다
썩은나무에는조각할수없다
말만듣고천거하지않으며사람만보고버리지않는다
부와권세는나에게뜬구름같다
사랑할때는살기를바라다가미워할때는죽기를바란다
나는매일세번씩반성한다
위태로운나라에는들어가살지않는다
꾸밈과바탕이알맞게어우러져야군자라할수있다
남의부귀를시기하지않고탐하지않는다
어리석음은아무도따르지않는다
축타의말재주와미모는?

2.시간은흘러가니재능을헛되이말라
시간은흘러가니재능을헛되이말라
인을행함에는스승에게도양보하지않는다
작은일을참지못하면큰일을망치게된다
닭을잡는데어찌소잡는칼을쓰는가
온세상사람들이다형제다
함부로지껄이거나웃지않는다
남이듣기좋은말만꾸며대고얼굴빛을보기좋게꾸민다
대군의장수는빼앗을수있어도필부의뜻은꺾을수없다
자기를수양하며공경스러운태도를지니다
하늘에죄를지으면어디에도빌곳이없다
행동거지를올바르게하면공경받게된다

3.아침에도를들으면저녁에죽어도여한이없다
아침에도를들으면저녁에죽어도여한이없다
이것을할수있다면무엇인들하지못하겠는가
세번생각한뒤에행동한다
때가오기를기다려재능을펼친다
군자는사사로이파벌을만들지않는다
자신이나서고싶을때먼저남을내세운다
북을울리며성토해도좋다
옛것을따르고핵심을찌른다
부모의나라를떠나지않는다
나라에도가없으면자신의주장을가슴속에감춘다
허물을줄이고자애쓰지만잘안된다

4.망한나라를다시세우고끊어진집안의대를잇는다
머리를산발하고옷섶을왼쪽으로여미다
학문적수양이찬란하다
한두마디말만듣고송사를판결하다
텅빈듯아는것이없다
살찐말을타고가벼운갖옷을입다
자신의목숨을바쳐인을이룬다
망한나라를다시세우고끊어진집안의대를잇는다
책임은무겁고갈길은멀다
학문이차츰높고깊은경지에이른다
밤낮을가리지않고세월은이처럼흘러가는구나
지나간일은어쩔수없지만다가올일은잘할수있다

5.아랫사람에게묻기를부끄러워하지말라
추구하는길이다르면함께일을도모하지말라
젊은후배들은두려워할만하다
아랫사람에게묻기를부끄러워하지말라
온당하게죽지못하다
귀신을공경하되멀리하여현혹됨이없다
일에는민첩하면서도말을삼가다
용맹스럽고도의를지키다
지나침은모자람과같다
이로움을보면의를생각한다
상대편에대한적절한대우를한다
비록옥중에갇혀있으나그의죄가아니다

6.얻지못하여염려하고얻고나면잃을까근심한다
얻지못하여염려하고얻고나면잃을까근심한다
말한마디에나라가흥하고말한마디에나라를잃는다
제후들과아홉차례에걸쳐동맹을맺다
인을추구하여인을얻었는데또무엇을바라겠는가?
전차천대를보유하고있는대국
늙은이들은편안하게해주고젊은이들은품어주다
감히나를어찌하지못한다
기린과봉황을보며눈물짓다
당당하고차분하게말하다
가까이있는자에게는기쁨을주고멀리있는자는찾아오게하라
군자는곤궁해도견디지만소인이곤궁하면못하는짓이없다

7.누구도늙어가는것을알지못한다
누구도늙어가는것을알지못한다
덕이있는사람은외롭지않고반드시이웃이있다
음악의아름다움에석달동안고기맛을알지못했다
그직위에있지않거든그자리의정사를논하지말라
일을잘하려면먼저그연장을날카롭게해야한다
자기가원하지않는일을남에게시키지말라
지난일은탓하지않는다
천하를셋으로나누다
참으로흰것은염색을해도물들지않는다
태백의덕을칭송할마땅한표현이없다
사람이죽을때는그말이착하다

출판사 서평

『논어』는어떻게삶의무기가되는가?
도저히흉내조차낼수없는가장위대한인생의길잡이

삶이흔들리고어려움이파도처럼밀려올때『논어』를읽자

우리나라에가장강력하게영향을미친『논어』는사서오경(四書五經)의첫번째책으로중국최초의어록이자유가의경전이다.공자와그제자와의문답을주로하고,공자의발언과행적,그리고제자들의발언등인생의교훈이되는말들이간결하고도함축성있게기재되어있다.또한?공자와그제자들의대화를기록한책으로?한사람의저자가일관적인구성을바탕으로서술한것이아니라,공자의생애전체에걸친언행을모아놓은것이기때문에여타의경전들과는달리?격언이나?금언을모아놓은성격을띤다.‘배우면서도때때로익힌다면또한기쁘지아니한가?벗이먼곳에서부터오고있다면또한즐겁지아니한가??남이알아주지않아도화를쌓아두지않는다면또한군자가아니겠는가?’로시작되는『논어』의‘논’은공자가제자및여러사람들의질문에대답하고토론한것이고,제자들에게전해주는가르침을‘어’라고부른다.
차이콥스키는작곡의영감을받았던순간을이렇게묘사했다.
“미래의작곡은갑자기예기치못한순간에발아한다.”
이처럼훌륭한예술가라해서매순간마다그진면목을발휘하는것은아니다.어쩌면스쳐지나가는생각속에서멋진작품이나올수도있다.그래서가장훌륭한성취는대개가순간적인영감을통해서만들어진다.
고전이나경전도마찬가지이다.수많은책들중에모든책들이우리에게지혜를주는것은아니다.음악에도클라이맥스가있듯이경전에도짧지만강한핵심이존재한다.이러한핵심을명언이라말하는데이는작품전체의핵심을함축시킨것으로서창작의영감이고스란히결집되어있는지혜의결정체이다.
이러한지혜의결정체들은알알이열매가되어지금까지도전해오고있다.더나아가그과정에서우리인류에게끊임없이계시와가르침을전달해주고있다.이는수백수천가지에달하는후세의작품들은도저히흉내조차낼수없는크나큰업적이라말해도과하지않다.
『논어』를연구하여핵심을파악한정자는‘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라는유명한말을남긴다.이말은‘나도모르는사이에손과발로덩실덩실춤을추게된다.’는뜻이다.『논어』를통해심오한공자의사상과철학을파악한정자는그토록희열을느꼈던것이다.공자의고향곡부에가면‘有朋自遠方來不亦樂呼’라고크게쓰여있었다.이글은『논어』제1장1절에나오는말로‘친구가먼곳에서왔는데어찌반가워하지아니하리오’라는뜻이다.
공자는참으로열정적인인간이었다.고뇌와절망을반복하면서자기의꿈을세상의꿈으로바꾸고자평생방황했던인물이다.기원전497년54세의공자는안회,재아,자로,자공등4명의제자와함께세상을바로잡아보고자14년간기나긴유랑생활을했다.공자는수천킬로미터를걸어다녔으며무려일곱나라를두루돌아다녔다.또한공자는3천여명의제자를거느렸는데그의명성은제자를잘두어서그의행적과가르침을후대에전했기때문이라고한다.장자의글속에서공자와안회의관계를이렇게서술하고있다.
“선생님이걸으시면저도걷습니다.선생님이뛰시면저도뜁니다.선생님이달리시면저도달립니다.그러나선생님이티끌하나일으키지않고화살처럼멀어져갈때제가할수있는일은선생님의뒷모습을멍하니쳐다보는것뿐입니다.”

죽이면죽일수록더욱화려하게부활하는『논어』
권력이실천의동력이라는것을정확하게파악한현실주의자

비평가들은공자를관념주의자나현실을모르는사람으로치부한다.그러나이것은잘못된평가다.실제공자는권력이실천의동력이라는것을정확하게파악하고있었던현실주의자라할수있다.그래서그는정치활동을통해천하를바로잡고자계층을가리지않고수많은대화를나누었으며끝없는유랑을했던것이다.이러한공자가가장혹독하게비판받은것은문화대혁명때였다.홍위병들은공자의무덤을파헤쳐공자가확실히죽어있음을확인했다.8년후에모택동의후계자임표와함께끌려나와또모욕을당했다.이른바비림비공(批林批孔)운동의표적이되었다.그러나모택동의홍위병들이공자를완전히죽였는가!아니다.결코죽이지못했다.공자는그들이죽여도,죽여도더욱화려하게부활했다.공자는죽이면죽일수록불사신처럼다시살아났다.어떻게살아났을까?중국은전세계적으로다시살아난공자사상과함께2010년1월11일천안문광장옆에높이7.9m의공자상을세웠다.모택동의대형초상화와비스듬히마주보는곳에공자는위풍당당하고화려하게부활한것이다.
그래서우리는독자들을위해중국역대사상가장광범위한영향력을발휘한고전중에서사람들에게널리알려진명언만을엄선했다.그리하여독자들이일상생활에서자주접했던명언들의유래와쓰임을쉽게이해할수있도록고전의새로운장(場)을마련했다.
이책은명언한문장을중심으로각각‘명언이야기’,‘지혜가꼬리를무는역사이야기’이두가지관점에서분석과해석을가미했다.‘명언이야기’에는명언이생겨난배경과이야기를실었다.이를통해독자들이명언의역사적배경을이해할수있도록했다.
공자는말하기를“아침에도를들으면저녁에죽어도좋다”고했다.이말은마치어떤절대적인도가있는듯한분위기를담고있으나,다만도에대한다짐과자세를언급한것으로보인다.공자는“나는열다섯살에학문에뜻을두었다”고말했다.학문이란세상의도(道)에대해배우는것이다.그런데책을통해서도를배우지만,세상에는아직그도가온전히실현되어있지못하다.도가실현되어있는사회상은우리의이상속의?유토피아일뿐이다.

축적된지식과삶의지혜가꼬리를무는고전인문학

현실속의인간사회는정도의차이는있지만아직“도가실현되어있지않다.”공자의시대에는특히무도(無道)의상태가심했다.그런데세상에도가없기때문에도를세우려는노력이유의미하게된다.즉혼란한세상을개혁하여질서를회복하는것이“도를세우는(有道)”일이다.요즘말로설명하면,법이공평하게제정되고제정된법은공평하게집행되어서,원칙과상식이통하고편법과반칙이통하지않는그런사회가“도가서있는사회다”라고했다.
『논어』에는“널리배워뜻을돈독하게하며,절실하게질문한다.”“배움만있고생각이없으면망령되고생각만있고배움이없으면위태롭다”는말이있다.이때질문과생각은학문의‘문’에대응된다.즉『논어』는어떤지식이든항상의문과의심을가지고비판적으로접근할때에만참된나의지식이될수있다고말한다.『논어』에서“학(學)”이라는글자를중심으로논해지는사상은바로오늘날“학문”의의미를충실하게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