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난중일기 :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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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진왜란 3개월 전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까지 2,539일간의 기록들

국보 제76호,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류성룡에 대한 걱정, 원균에 대한 비판, 나라에 대한 애틋함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비책(秘策)이 담긴 일기
1597년 9월 15일 명량해전 전야 일기
15일 계묘. 맑음. 조수(潮水)를 타고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우수영 앞에 바다로 진을 옮겼다. 벽파정 뒤에는 명량이 있는데 수효 적은 수군으로는 명량을 등지고 진을 칠 수 없는 까닭에서였다. 여러 장수를 불러 모아 약속하기를, 병법에는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했고, 또 한 사람이 좁은 길을 지키면 천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으니 지금 우리를 두고 이름이라, 너희들은 살 마음을 먹지 말라. 조금이라도 군령을 어기면 즉각 군율대로 시행해서 작은 일일망정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두 번 세 번 엄중하게 약속했다. 이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어떠한 신인(神人)이 지시(指示)하면서 말하기를 이와 같이 하면 크게 이기고, 이와 같이 하면 지게 된다는 꿈이었다.

이 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전야에 쓴 일기로 이순신 장군의 결의를 느낄 수 있는 글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는 말과 “한 사람이 좁은 길을 지키고 서 있으면 능히 천 사람도 막을 수 있다”라는 말은 이순신 장군님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여러 장수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결의를 다진다고 해서 용기가 나는 상황이 아니었다. 원균이 이끄는 수군이 칠전량에서 대패해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어 전선이라곤 판옥선 12척이 전부였다. 당시 왜군의 규모는 명확하지 않으나 133척이었다고 추정되니 누가 보더라도 패색이 짙은 전투였다. 이순신 장군이 꿈까지 운운하면서 장수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할 만큼 매우 급했던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절할 정도의 결의를 다지고 사기를 북돋울 때 조정에서는 수군을 없애고 육군으로 편입하려고 했고 선조 또한 이순신을 육군으로 돌리려고 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순신 장군은 유명한 어록으로 이를 잠재운다.

임진년부터 5·6년간 적이 감히 호서와 호남으로 직공하지 못한 것은 수군이 그 길을 누르고 있어서입니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전선이 있사오니 죽을 힘을 내어 맞아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만약 수군을 모두 폐한다면 이는 적들이 다행으로 여기는 바로, 이로 말미암아 호서를 거쳐 한강에 다다를 것이니 소신이 두려워하는 바입니다. 비록 전선의 수가 적으나 미천한 신이 아직 죽지 아니하였으니 왜적들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이충무공전서』, 이분, 「행록」

이처럼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는 현대를 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순신 장군의 길고도 장엄한 투쟁의 기록이 담긴 난중일기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읽히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이순신 3부작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 역시 “힘들 때마다 ‘난중일기’를 습관처럼 읽으면서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했고, 영화 ‘한산’에서 이순신역을 연기한 박해일은 “이순신 장군은 붓과 활이 잘 어울리는 군자다운 무인”이라고 했다.
조선 역사의 가장 치욕적인 고통과 함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임진왜란은 아이로니컬하게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한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순신이라는 명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에서 조선의 수군을 지휘해 한산도, 명량, 노량 등지에서 왜병을 격퇴하고 전란의 전세를 조선의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사후 조선 조정으로부터 충무공(忠武公)의 시호를 받았다. 난중일기는 여해(汝諧) 이순신이 임진왜란이 발발하는 조선 선조 25년(1592년) 음력 1월 1일(양력 2월 13일)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이틀 전인 선조 31년(1598년) 음력 9월 17일(양력 10월 16일)까지의 2,539일간의 군중에서의 생활과 전란의 정세에 관한 내용을 적은 진중의 일기이다.

저자

이순신

이순신(1545-1598)은1643년(인조21년)3월'충무(忠武)'란시호가내려진조선중기의무신이다.그의본관이덕수德水이며서울건천동(을지로4가와충무로4가사이),넉넉하지못한양반가에서태어나22세때처음으로무예를배우기시작했다.그는1576년32세에무과시험에합격하여,함경도동구비보권관,훈련원봉사,충청병사군관,발포수군만호,함경도건원보권관등주로함...

목차

책머리에

임진년(1592)
임진년정월|임진년2월|임진년3월|임진년4월|임진년5월|임진년6월|임진년8월

계사년(1593)
계사년2월|계사년3월|계사년5월|계사년6월|계사년7월|계사년8월|계사년9월

갑오년(1594)
갑오년정월|갑오년2월|갑오년3월|갑오년4월|갑오년5월|갑오년6월|갑오년7월|갑오년8월|갑오년9월|갑오년10월|갑오년11월

을미년(1595)
을미년정월|을미년2월|을미년3월|을미년4월|을미년5월|을미년6월|을미년7월|을미년8월|을미년9월|을미년10월|을미년11월|을미년12월

병신년(1596)
병신년정월|병신년2월|병신년3월|병신년4월|병신년5월|병신년6월|병신년7월|병신년8월|병신년윤?8월|병신년9월|병신년10월

정유년(1597)
정유년4월|정유년5월|정유년6월|정유년7월|정유년8월|정유년9월|정유년10월|정유년11월|정유년12월

무술년(1598)
무술년정월|무술년9월|무술년10월|무술년11월

에필로그
이순신연보

출판사 서평

2013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된《난중일기》
한편의역사드라마를보듯충무공이순신의마음속을들여다본다

이책은조선중기의무신(武臣)충무공이순신이임진왜란7년동안일본군과싸우면서군중에서쓴일기이다.《난중일기(亂中日記)》는1962년12월20일대한민국의국보제76호로지정당시명칭은‘이충무공난중일기부서간첩임진장초(李忠武公亂中日記附書簡帖壬辰狀草)’다.그러다2010년8월25일‘이순신난중일기및서간첩임진장초(李舜臣亂中日記및書簡帖壬辰狀草)’로명칭이변경되었다.일기7책과서간첩1책,임진장초1책까지총9권이국보제76호로지정되어있으며,2013년6월18일광주에서열린제11차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회의에서받아들여,새마을운동기록물과함께‘이순신난중일기및서간첩임진장초’라는이름으로등재되었다.

거북선과학익진으로전투를이기고,무한한자긍심을심어준이순신

충무공이순신은임진왜란에서조선의수군을지휘해한산도,명량,노량등지에서왜병을격퇴하고전란의전세를조선의승리로이끈명장이다.사후조선조정으로부터충무공(忠武公)의시호를받았다.《난중일기》는이순신이임진왜란이발발하는조선선조25년(1592년)음력1월1일(양력2월13일)부터노량해전에서전사하기이틀전인선조31년(1598년)음력9월17일(양력10월16일)까지의2,539일간의군중에서의생활과전란의정세에대한내용을적은일기이다.
《난중일기》라는제목은조선정조19년(1795년)왕명으로간행된《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서처음붙여졌다.원래제목은연도별로《임진일기(壬辰日記)》,《계사일기(癸巳日記)》등으로일기가다루는해의간지를붙여표기하였다.현존하는《난중일기》의판본은크게두가지가있는데,친필원본은초서로되어있으며,《이충무공전서》편찬과함께원본일기의초서를정자(正字)로탈서(脫草)한전서본이세상에전해지게되었다.전서본은친필원본을탈서편집한것이나,원본일기에빠진부분(을미년일기의경우전서본에만존재)을담고있어상호보완관계에있으며,1935년조선사편수회에서전서본과친필본을합본하여《난중일기초》를간행하였다.

“이순신이없었다면전쟁에패했을것이고류성룡이없었다면나라가망했을것이다”

7년간의전쟁동안출정한날,이순신본인이항명죄로한양으로압송되어있던시기에는일기를쓰지못한경우가있었으나,날짜마다간지및날씨를빠뜨리지않고틈나는대로적었다.내용은시취(時趣)에넘치는일상생활,동료·친척과의왕래교섭,사가(私家)의일,수군(水軍)의통제에관한비책(秘策),충성과강개의기사등이수록되어있다.식구와관련된내용은물론,상관과장수및부하들간의갈등문제를비롯해당시의정치,경제,사회,군사등에이르기까지폭넓게다루고있으며임진왜란연구에없어서는안될사료(史料)이다.
“이순신이없었다면전쟁에패했을것이고류성룡이없었다면나라가망했을것이다.”라는말처럼이순신이직접쓴《난중일기》,서해류성룡이쓴《징비록》을통해진실을외면하는순간치욕의역사는반복된다는사실을잊지않아야할것이다.또한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들은이순신과류성룡이피로쓴임진왜란의참상을기록한이책들을인생의반면교사로삼았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