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간 처녀 (김승옥 각본 | 처음으로 공개되는 미발표작)

도시로 간 처녀 (김승옥 각본 | 처음으로 공개되는 미발표작)

$14.00
Description
(〈명량〉 〈한산〉 〈노량〉의 영화감독 김한민 추천!!)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길라잡이가 되길

처음 공개되는 김승옥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무진기행」 작가의 발로 뛴 취재가 돋보이는 사회고발 문제작
세 여자의 인생관과 사랑방식 그리고 삶의 아픈 모습들
인권유린적 몸수색 등 시대의 어두운 면을 들춰낸 영화
〈도시로 간 처녀〉는 김승옥 작가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버스회사와 안내양의 취재를 통해 완성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다. 따라서 시대의 어두운 면을 대작가의 예리한 눈으로 직접 목격한 작품으로 작가의 감수성과 문학성까지 겸비한 명작이다. 모든 버스에 안내양이 있던 시기에 버스와 버스회사에서 행해지는 삥땅과 뒷거래 그리고 안내양에 대한 인권유린적 몸수색이 자행되는 현장을 고발한 영화다.

세 여자의 인생관과 사랑방식 그리고 삶의 아픈 모습들
이 영화는 버스 안내양의 삥땅과 몸수색 때문에 사회 문제가 되었던 화제작이다. 작가는 안내양으로 출연한 유지인, 금보라, 이영옥은 인생관과 사랑의 방식 그리고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묘사한 예리하면서도 감성적인 필체가 돋보인다. 또한 20대의 옛 띤 세 여자의 모습과 청순함이 화면을 꽉 채운다. 이문희(유지인 분)는 시내버스 안내양이 되어 정직하게 일할 것을 다짐한다. 어느 날 회사 측이 안내원 숙사를 뒤지고 사물까지 수색하며 안내양의 몸수색이 행해지는데...
이제는 ‘안내양’이나 ‘삥땅’이라는 단어 자체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을 만큼 시절이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 문희를 통해 말하고 있는 부조리, 불합리, 인권유린, 고용착취 등 80년대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까지 없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저자

김승옥

1941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나1945년귀국하여전남순천에서성장했다.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고196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생명연습」이당선되어등단했다.같은해김치수,김현,최하림등과함께동인지『산문시대』를발간하고「건」「환상수첩」「누이를이해하기위하여」「확인해본열다섯개의고정관념」등의단편소설들을발표했다.1964년「역사」「무진기행」등을발표하며전후세대를넘어선작가로문단의인정을받았고,1965년단편소설「서울,1964년겨울」로동인문학상을수상하면서새로운감수성의탄생을알렸다.1977년에는단편소설「서울의달빛0장」으로“현대의도시문명속에서변질되어가는인간관계를그리고있다”는평가를받으며제1회이상문학상을수상했다.대학재학중한국일보사에서발행하는서울경제신문에만화〈파고다영감〉을연재해문학뿐만아니라그림에서도탁월한감각을선보였고,「무진기행」을영화〈안개〉로각색하는한편,김동인의「감자」를각색·연출하고이어령의「장군의수염」을각색하여대종상각본상을수상하는등문화다방면에걸쳐시대를앞서나가는재능을발휘했다.1980년장편『먼지의방』을연재하다가광주민주화운동소식에창작의욕을상실하고절필했다.1999년세종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부임했으나2003년오랜친구인소설가이문구의부고를듣고뇌졸중이발병해교수직을사임했다.2010년순천에‘김승옥문학관’이지어졌다.

목차

추천사(김한민)
작가의말
캐스트
〈도시로간처녀〉각본

출판사 서평

처음공개되는김승옥작가의미발표작품
작가의필력이돋보이는오리지널시나리오

자동차노조연맹과안내양들의항의로상영중단된영화
1981년12월개봉한〈도시로간처녀〉는2억원이라는많은제작비를들여약6개월간제작한동시녹음영화다.처음에영화진흥공사는이영화를우수영화로선정했고대종상작품상후보에까지올랐었다.그러나상영이시작된지일주일만에한국노총에서는이영화가전국자동차노조연맹과이연맹에소속된운전기사와안내양등15만명의명예를손상시키고인권을유린했다는이유로문화공보부에영화의상영중지를요청했고,200여명의안내양들이극장앞에모여공개적인항의를하면서최초로상영이중단된영화로기록되기도하였다.

이영화는발라당까졌다는말을들을정도로당고사랑까지도시원시원한여자옥경,무슨일이든정직하고당당하게하면서꿋꿋하게살아가려는여자문희,아기젖꼭지장난감을입에물어야잠이드는아기처럼연약해보이는승희등이버스회사의기숙사에서동고동락하는세명의버스안내양들의근무실태와근무환경을고발한사회의어두운면을조명한영화다.
그러나딱딱한영화처럼보이지만전체적으로보면요즘청춘영화와도크게다르지않다.장래,우정,취업,사랑,직장상사로부터의시달림,그리고좌절등젊은이들이겪어야하는시대를초월한삶의애환을세명의안내양을중심으로흥미진진하게다루고있기때문이다.

이제는‘안내양’이나‘삥땅’이라는단어자체를어디에서도들을수없을만큼시절이좋아졌지만그렇다고이영화에서주인공문희를통해말하고있는부조리,불합리,인권유린,고용착취등80년대에우리사회가안고있던고질적인문제까지없어졌다고자신있게말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