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 세상을 다르게 보는 니체의 인생수업 (올컬러 에디션)

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 세상을 다르게 보는 니체의 인생수업 (올컬러 에디션)

$18.00
Description
절대적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최악의 순간에도 끝까지 현실을 직시한 니체
세계의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망가진 나를 일으켜 세워준 니체, 밑줄 치며 읽었던 내 인생의 문장들
이 책은 송동윤 감독이 가려 뽑은 니체의 짧고 유익한 문장에 강동호 작가의 그림을 더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되도록 편집되어 그 재미를 더한다.
『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를 엮은 송동윤은 ‘5.18을 겪은 후, 견딜 수 없는 분노와 살아 있다는 자책감으로 방황하면서 두 곳의 대학까지 자퇴하고 우울증까지 찾아올 무렵, 우연히 니체가 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살기 위해 무작정 서울을 떠나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렇게 독일에서 안정을 찾으며 연극영화TV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되었다. 이렇게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 동기의 중심에는 니체의 책들이 위로와 위안이 되고 힘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

프리드리히니체

1844년독일레켄에서목사의아들로태어났다.독일의사상가이자철학자이자시인인프리드리히니체는쇼펜하우어의의지철학을계승하는'생의철학'의기수(旗手)이며,S.A.키르케고르와함께실존주의의선구자로지칭된다.5세때목사인아버지를사별하고어머니와누이동생과함께할머니의집에서자랐다.14세에슐포르타기숙학교에서엄격한고전교육을받고1864년본대학에진학하여신학과고전문헌학을공부했다.1865년스승인리츨을따라라이프치히대학으로옮겨갔으며,그곳에서바그너를알게되어그의음악에심취하였다.이두대학에서신학과고전문헌학을공부했다.25세의젊은나이로스위스바젤대학의고전문헌학교수로임명되었고,쇼펜하우어의철학에심취함으로써철학적사유에입문했다.28세때처녀작'비극의탄생'을펴냈으며,1873년부터1876년까지는독일과독일민족,유럽문화에대한통렬한비판을가하며,위대한창조자인‘천재’를새로운인간형으로제시한'반시대적고찰'을집필했다.1879년건강이악화되면서재직중이던바젤대학을퇴직하고,이후주로이탈리아와프랑스의요양지에머물며저술활동에만전념했다.1888년말부터정신이상증세를보인니체는이후병마에시달리다1900년8월25일바이마르에서생을마감했다.현재까지도그의유고들이발굴되고있으며이유고들은니체연구학자들에의해현재독일에서니체전집으로출간되고있으며앞으로도계속나올예정이다.저서로는'니체최후의고백','비극의탄생','반시대적고찰','인간적인것,너무나도인간적인것','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선악의피안','도덕의계보','이사람을보라','권력에의의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나는왜니체를읽는가

1.삶의철학
생존경쟁은약자에게도좋다|풍요로운생을살기위한활동적인자극|어느쪽이든마음가는대로선택하라|나는병에서하나의철학도얻었다|괴테는자신의살을도려내지않고도시를썼다|전시는작품보다주최자의이름에만족한다|자신을양심적이라고여기는사람은아주많다|40세를넘기면자서전을쓸권리가주어질까?|자비와동정은허무주의에서태어난것들이다|열정적인인생의여름,봄그리고가을|말은짧게하고의미는깊게하라|삶에있어서독립이란강자만의특권이다|숨는것으로만족하던시대는지났다|나는뒤를돌아보며아득한앞날을헤아린다|혀를늘어뜨린개처럼입맛을다시지말라|진리는그대에게진실을속삭이지않는다

2.흔들리는양심
인간의양심은스스로를괴롭히는발명자다|통치자는국가에유익한교육만을고집한다|금욕주의도일상으로회복시켜야한다|국가의발전과소멸은어떻게진행되는가?|세계는끝도없이계속해변화한다|인간은죄책감에서벗어나고자스스로를학대한다|거부권은나의특권중의하나다|나의고찰은반시대적이다|하나의신념에매달린자는무법자가되기쉽다|어떤정신을이해하기위해서는몇세기가필요할까?|교만이인류의도덕을깨닫게했다

3.선악의심판
신앙으로길들여진인과성의법칙|권력을다스리는내적의지가필요하다|인간의선,악,그리고권력|인간은세계의심판관인가?|인간이신의영역을만들어신이라부른다|인간의동경은그들이구축한세계를파괴한다|소크라테스는한마디로천민이었다|인간은결코빛에대해이야기할수없다|지혜란자연에거역하는하나의만행이다|인간은교육을통해세뇌된다|칭찬은양심의가책이없는자를만족시킬뿐이다

4.사색의감옥
개인은해석자로서늘새로운것을창조하고있다|그들은얼마나불행한만남인가!|인간의관점에서본매우제한된진리|나의망치는형상을감금하고있는감옥을내리친다|비판은우리의변덕에의지하지않는다|나는그들을결코동정하지않는다|허락되지않은모든것들은예외없는진리다|그대는누구에게도두려움을주지않았다|그리스인들은오직플라톤에게만열광했다|그는스스로천둥을잉태하고있는폭풍이다|영혼의가장깊은곳에서솟구치는샘물|자신을빨아들이는행위야말로진정한독서다|무조건적확신을바라는마음은유약한영혼의반증이다|이상을전복시키는것이나의임무다|고통은항상우리에게원인을묻는다|인간의감정은약속할수없다|순수한인식은가끔씩다가와우리를잠시해방시켜준다|사람들은다가오지않은내일을위해살고있다

5.아름다운착각
별들의존재목적은생명의잉태가아닐까|일은위대한인간을오해하게만들뿐이다|빛을사랑하는만큼그림자를사랑한다|위대한예술가의기준에대한착각|우리가뒤집어쓴가면속에숨겨진환희의절정|내영혼은사랑의노래다|예술작품에는표현된진실을융화시킬성질이필요하다|모든아름다움은생식을자극한다|신은모든세상을너무도아름답게만들었다|인생이란진정황홀한것이아닌가!|그녀에게매혹당하지않고는버틸수가없다|가끔은이곳에도음악이흐른다

6.존재의가치
거대하고섬뜩한그림자,신은죽었다|그들은그렇게믿고버틴다|세상에선과악은왜존재하는가|그들은늪에빠진이상주의자였다|방랑자에게목표는존재하지않는다|추상적표현을남발하는형편없는예술가|오히려살아있는사람은그림자처럼보인다|상실이라는치유수단을가진인간의존재|악취를풍기는것마다지혜가숨겨져있다|조금씩싸늘해짐을다행스럽게여긴다|인내와규범에매몰되어몰락해버린개체들|삶을창조하겠다는것은파멸이자모욕이다|물질적인간보다도덕적인간이더위험하다|나도이젠늙었지만계속배우고있다|우리는삶을경멸하기위해영혼을날조했다|하루의반도나를위해쓰지못한다면노예일뿐이다|웃으며자신을내던지는방법을배우라

7.움직이는권력
예술적수완은혼돈과반대되는변화이다|영원히생동하는순진무구한놀이|범죄자는자기의죄상이밝혀지리라고생각지않는다|오류는두려움의피조물이다|비겁한마법사를물어뜯을줄알라|약속된시간이도래할때까지성숙하라|대지와인생은아직우리에겐너무무겁다|최초의발견자는멍청한저공상가였다|심판관이되고자하는엄격한조직가들|여성은더강한자기애를갖고있다|권력에대한경의가사라진곳은몰락한다

8.청춘의고뇌
특권이라는명분으로고뇌까지떠넘기려한다|인간은한마디로고뇌하는동물이다|무덤까지가져가려는소유물들은모두헛되다|최상급의여행자는습득한지혜를활용하며산다|그대들은왜이작은운명밖에보지못하는가|청춘의자해는다가올미래에대한양심의가책이다|인생은내가가장사랑하는것들을빼앗아갔다|인간은육신의질병으로인해자유로워지는가?|사랑은이별보다변화를더두려워한다|순간의어리석음으로새로운어리석음이탄생한다

9.출렁이는욕망
육체와영혼의결합을갈망하는비굴함과허영심|세가지착각에천재들은인생을바쳤다|신에게바친제물은우매한인간의무력함이다|예술가의충동은삶을괴롭히는탐욕이다|이상에만매몰된사람은파멸할수밖에없다|현대인은고민의형식을상실하고품위를잃었다|지나간시간을통해자신의불가침성을확인한다|인간은교활한정신을갖고세상을지배했다|불평등한계급이인간의초월적의미를만들었다|굶주림,성욕,허영심의이용이통치의핵심이다|너무많은경험에시달려아무것도할수없다|스스로를교양인이라고자처하는사람들

10.소유와사랑
어느한시기까지는인식에이별을고해야한다|방랑자여그대는누구인가?|나는기쁜소식을전하는복음의사자가되리라|나는나를닮은한종족을만든다|그대들은자신을초월하여창조할수없다|이선한의지만을나의증거로삼을것이다|소유와사랑,이것은엄연히다른관념이다|최선의행동은늘과잉된사랑속에서빚어진다|살아남은자들은고통을아픔이라부르지않는다|황혼은오늘밤도폭풍과함께출렁거린다|뿌리에물을주는것이교육이다|결혼은하나가되기위한두사람의의지다|파도를거스를때비로소풍요로운자신을느낀다|거만한기쁨보다작은행복이소중하다|삶이란긴죽음에불과했다

11.고통속의환희
비범한사람들은더많은노력을기울여야한다|받아들여야할문제들은받아들여야한다|민주주의는전제적지배자에게면죄부가될뿐이다|정당이내세운가치를공격하면축출해버린다|불안한영혼은불안을뒤흔들시간을기다린다|인간은공포를길들여지식을탄생시켰다|그대의눈동자는짐승의행복을부러워하고있다|어떤사람들은고통에서환희를맛보기도한다

12.고귀한본능
본능과이성은선에의해신에게이를수있다|낙원은도처에있고또아무데도없다|영혼이영원하다는신앙에결정타를먹여라|식이요법이란고독,단식,성의금기다|그대는몇해전에이길을지나간적이있다|인간은불을다스리며철학적문제의식을경험했다|순결의본능은불필요한신성에집착한다|하늘이다정한눈빛으로바라만보았더라면|고귀한영혼은자신을경외한다|나의이상에는영혼의개조따윈없다|선교는비기독교적정신을바탕으로행해졌다|신이어디로갔냐고?우리가신을죽인것이다|지상은정치의횡포를경험하게될것이다|그리스도의삶은분명고귀했다|나의가장신성한제물이질식해버렸다|불멸에대한학설을나는병이라고정의한다|인간은처참한운명을환각으로바꿔놓았다

13.학문의자유
넓은영역을자유롭게개척하라|목표는항상영원성을내포한다|사회는노동을통해안전해진다|무례한행동으로자신을감추어온신의사도|우리는진정인간인가기계인가|혹독한겨울에는영리한자들도불신을배운다|욕망이란무엇인가?|철학자가위대한인간으로존재한역사가있는가?|도덕이본분을잊고인간을지배하려해선안된다|교만한지식인은논리적역설을자주사용한다|냉철한사람들을믿지마라|일의과정을즐기는인간을예술가라한다|철학이순수한학문이라는주장에대항하라|느끼지못하는감각이진정자유일까?|상처받은인류는새로운철학자가필요하다|학문은철학을향해무분별한독선을강요하고있다|사상가는자아의정체성을타고나지못한부류이다|권리의시작은‘관습’으로거슬러올라간다

14.나를찾아서
번개와뇌성그리고별빛도시간이필요하다|나는그들을뒤바뀐불구자라고부른다|고뇌의몸부림은피할수없는숙명이다|나의의지는비탈길에촛불을켜놓았다|철학자는미사여구를좋아하지않는다|철학자의긍지를돈으로살수는없다|보라!저괴물은우리를향해울부짖고있다|터무니없는일을당해도축제처럼즐길것|얼음과죽음의저편에서행복을찾으라|학문의요구에의해모든이정표가쓰러졌다|나의발걸음은훨씬단단해졌다

15.예술가의열정
셰익스피어의고뇌|베이컨의자학|볼테르의정신|호메로스의정열|실러의혼연일체|쇼펜하우어의의지|칸트의성공|도스토옙스키의자극|헨델의독창성|하이든의선|베토벤의순수|모차르트의역동|슈베르트의유산|바그너의혁명|슈만의낭만주의|쇼팽의행복|멘델스존의덕|예술가들은허상을보고열광한다|예술은인식하는자를구제한다|예술은세상의모든것을표현할수있다

출판사 서평

오늘을견디기위한니체의인생레시피

현대사상의총아이자이단아,시대를조롱한독설가이자예술가적철학자

니체는시대가민주주의를외칠때반민주주의를말하고,모든사람이신을숭배할때신을배척하면서신은죽었다고미치광이를내세워외쳤다.
그는현대사상의총아이자이단아로불리기도하면서시대를조롱한위대한독설가이자예술가적철학자로불린다.니체가위험하고도매혹적인사상가로우리곁에여전히살아있는까닭은그가자신의사상을온몸으로살아내었기때문이다.그는이성만으로형이상학을설파한것이아니라자신의온존재로써,그리고자신의삶자체로써사상을완성하고설파해갔다.

그는“신은죽었다”라고말했다.니체의말은현실을현실로서인식하도록하던기존의형이상학적근거가더이상타당하지않다는것을의미한다.기존의절대적가치가더는절대가치를갖지못한다.인간은이제기존의세속적가치를때려부수고새로운가치를정립해내야한다고했다.

니체는교회의인간을배격하는허위에격분하였다.다시말해신의죽음은교회의죽음이라는역설적표현이자신의문제는제대로바라보지도않고기도만해대는인간에게‘현실을똑바로직시하라’고외치고있는것이다.

허무주의마저긍정하는사람이라야잔인한삶에서해방될것이다

니체는진정용기있는인간이었다.그는허무주의에무릎꿇지않고싸웠다.니체는현실을버리지않고끌어안았다.니체는삶을사랑했다.니체는스스로질문하고,대답에대한가치도스스로결정했다.
우리에게필요한절대가치는지금부터미래의세상에이르기까지꼭필요한인간유형인‘새로운가치를창조할능력을가진자’로서이전의한계를극복해내는것을말한다.이기존의질서에대항하는자를니체는‘초인’이라말했다.따라서니체는현실을살아가고있는인간을위한철학을명확히세운것이다.

‘초인’이란지성보다도본능,합리보다도의리,이성보다는정열을존중하는의지의인간이다.이‘초인’은유한속에서무한까지긍정하며,죽음을운명적으로받아들이는적극적인간으로고통과수난의길을걸을수밖에없다.‘초인’이란세속화하지않는본연의인간이며,운명적인것을체념하는인간이며,항상현실속에서자기자신을극복해가는용기의소지자를뜻한다.또한‘초인’의미덕은자기를믿고자기에대한긍지를가지며자기를존경하고누구에게나엄격하게행동한다.

니체는최고의가치가완전히전도됨으로써헤어나기어려운깊은공허와절망을극복하기위해‘권력에의의지’를천명하였다.니체의‘초인’은‘권력에의의지’를통하여규정된현실에의해서존재한다.‘권력에의의지’를갖고‘영원회귀’를달관한실존은인류의삶을초월해나가는창조자로이해할수있을것이다.곧,‘초인’은이현실성을위하여존재하는인간이며완성을향하여나아가는인간유형의본질을말해준다.

현실을직시한통찰력,급소를찌르는직관력,불굴의혼에담긴명구들

니체가지금다시세계의젊은이들에게인기를더해가고있는것은현실을직시한날카로운통찰력때문이라하겠다.또한급소를찌르는직관력,강력한생기,불굴의혼,그리고높은곳을지향하는의지는그의문장속의명구들이사람들의눈과귀에쏙쏙들어와마음에남기때문이다.따라서이책은니체의거의모든저서중에서현대를살아가는젊은이들이한번쯤읽어야할삶에대한내용과지적대화에필요한것까지골라정리하였다.

니체철학이가진독특한특징은거창한학문을지향해정리된것이아니라,정열적인문장으로이루어진짧은문장과단편이많다는것이다.단문,단편이라고하지만그의발상에는특별한매력이있다.예를들자면“인간에게는육체라는커다란이성이있고,정신이라는조그만이성이있다.”라는식이다.

니체의대담한발상에는예술적인매력이숨어있다.칸트같은철학자라면그것의이유를자세히설명하기위해철학을이용하지만,니체는그것을무심하게그냥탁하고놔두는것이다.그점에있어서그는철학자니체보다는예술가니체에가깝다고말할수있다.니체의그점을광기의매력으로보았다.

책속에서

20대는열정적이고지루하며,언제소나기가내릴지알수없는시기다.20대는늘이마에땀이맺혀있고삶이고된노동이라는것을어렴풋이깨닫지만,그것을필연으로받아들이는연령이다.따라서20대는여름이다.반면에30대는인생의봄이다.어떤날은공기가너무따사롭고또어떤날은지나치게춥다.언제나불안정하고자극적이다.끓어오르는수액이잎을무성하게만들고모든꽃의향기를구별할수있는나이이다.30대는지저귀는새소리만으로도잠에서깨어난다.그리고처음으로향수와추억을구별하는시기이다.
---「33쪽‘열정적인인생의여름,봄그리고가을’」중에서

자연이인간에게제시한저이중적인스핑크스의수수께끼를푼사람은아버지의살해자이며,어머니의남편으로서성스러운질서를파괴해야만하는것이다.오이디푸스신화는우리에게이렇게말한다.지혜라는것은자연에거역하는하나의만행이노라.자신의지혜로자연의법칙을파멸시킨자의운명은자신이이룩한세계마저파멸시킬수밖에없노라.오이디푸스는우리에게외치고있다.“지혜의칼끝은지혜로운자에게향한다.인간의지혜는자연에대한범죄이다.”
---「72~73쪽‘지혜란자연에거역하는하나의만행이다’」중에서

철학자인그는자신의사상에의해밖으로내던져진뒤,위에서또는아래에서습격당하듯이얻어맞는다.그는스스로천둥을잉태하고있는폭풍이다.그를둘러싸고세계는항상무엇인가포효하고,신음하고,균열하고,좋지않은낌새를풍긴다.그것이그의숙명처럼낙인찍힌다.철학자그는자신으로부터도주하고늘자신에대해두려움을갖는다.하지만그의격렬한호기심이그를재차‘자기’로회귀하게만든다.
---「92쪽‘그는스스로천둥을잉태하고있는폭풍이다’」중에서

가끔은이곳에도음악이흐른다.옛가락을기억하는한노인이오르간을연주하면아이들은제멋대로춤을추며원을그린다.이모습을본나그네의마음이착잡해진다.너무나황량하고,너무나닫혀있고,너무나퇴색했고,아무리찾아봐도희망이없다.어느새저녁안개가밀려오면나그네는너무오래머물렀다는사실을자책한다.나그네의발걸음이삐걱거린다.눈에보이는것은황막하고잔인한산등성이뿐이다.
---「122쪽‘가끔은이곳에도음악이흐른다’」중에서

인간이다른동물보다빠르게반응하고,운명에반항하고,미래에도전하는습성을타고났다는것은확실하다.위대한자기실험의희생양이된인간,최후의지배를찾아동물·자연·신들과전투를벌이는인간,그어느것으로도만족을느낄수없는인간,지칠줄모르는욕망을소유한인간,영원한미래를꿈꾸는인간,자신의투지때문에안식을찾지못하고그로인해현재의육체를파멸로이끄는인간,이용감하고풍요로운동물은자신의용기와풍요로움때문에지상의동물중가장무거운머리와괴로운심장을갖고태어난것이아닌가.
---「166쪽‘인간은한마디로고뇌하는동물이다’」중에서

육체를경멸하는인간들에게경멸은존경에서비롯된것이다.존경과경멸,가치와의지를창조한자는누구인가?창조자는자신을위해존경과경멸을창조했고,쾌락과고통을창조했다.육체는자신의의지를붙들기위해정신을창조했다.육체를경멸하는자들이여!그대들은어리석은경멸로써자신에게봉사하고있다.그대들은죽음을원하는것이다.그대들은결코자신을초월하여창조할수없다.이것은그대들의가장큰소망이었다.이것은그대들이갈망하던전부였다.그러나이미늦었다.그대들의자아는몰락을원한다.
---「204쪽‘그대들은자신을초월하여창조할수없다’」중에서

공포는인간의본성에새겨진근본적인감정이다.원죄와도덕도오직공포를통해서만이설명될수있다.즉공포에서지식이태어난것이다.맹수에대한공포가오랜세월에걸쳐인간들을육성시켰다.인간은맹수로부터살아남는방법을연구했고,가장확실한방법으로길들이면된다는것을알아냈다.이처럼공포는우리의생활을끊임없이지배했고,마침내정신적으로그리고지적으로미화되기시작했다.인간이공포의감정마저길들여버린것이다.오늘날사람들은이길들인공포를과학이라고불렀다.
---「231쪽‘인간은공포를길들여지식을탄생시켰다’」중에서

사람들은소득을위해일한다.이것은모든문명국들의구성원이선택하는당연한논리다.그들에게일은하나의수단일뿐결코목적은아니다.따라서일을통한소득의정도가일을선택하는첫번째조건이된다.그런데소득의정도보다일의즐거움을더먼저따지는희한한인간이있다.그들은지나치게일을가리고쉽게만족할줄모르는종족이다.그들에겐일이목적이고일의만족이소득의정도가된다.만약아무리소득이많더라도일자체가마음에들지않으면그들은움직이려고하지않는다.
---「278쪽‘일의과정을즐기는인간을예술가라한다’」중에서

돌이켜생각해봐도나는바그너의음악없이는내청년시절을견디어내지못했을것같다.그도그럴것이나는독일인이되도록이미태어나기전부터선고받았기때문이다.만일사람이견딜수없는아픔에서벗어나려고한다면삼나무에서뽑은마취제가필요한것처럼말이다.그렇다,나는바그너가필요했다.바그너는모든독일적인것에대한뛰어난해독제인것이다.해독도독이다.나는독이라는사실에이의를제기하지않겠다.
---「328쪽‘바그너의혁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