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가 익어 갈 때 (신순임 시집)

탱자가 익어 갈 때 (신순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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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융숭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따스함과 감미로움
경주시 양동마을 무첨당(無忝堂) 안주인의 시집
무첨당은 경주시 양동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건물로 『탱자가 익어 갈 때』는 이곳의 안주인으로 살고 있는 신순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무첨당 안주인으로의 소소한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려낸 시들의 향연으로 시인의 섬세한 어휘와 비단을 짜듯이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인다.
무첨당은 1984년 국가지정문화재 등록과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의 고택인데 성균관(成均館) 승무(陞廡) 18현의 한 분인 희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의 대제(大祭)를 모시는 제청(祭廳)이다. 이언적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의 스승이며 유학자로서 최고의 영애인 문묘 종사와 조선왕조 최고 정치가의 영예인 종묘 배향을 동시에 이룬 6현 중 한 명이다.
신순임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자신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와 가슴에 품어오기만 했던 자연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특히 경상도에서도 청송, 안동 지방의 토막이 말들이 다정다감하게 들어가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전통음식의 재현으로 우리 민족정신을 한껏 북돋우고 있다.
이 시집은 총 5부로 나뉘어 있고, 총 75편의 시가 실렸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라는 시로 유명하신 포대 명예교수 허형만 시인께서 해설을 쓰셨다.
저자

신순임

경북청송출생
월간『조선문학』시부문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시집『무첨당의오월』『앵두세배』『양동물봉골이야기』『양동물봉골이야기둘』『친정나들이』
현재양동마을무첨당(無忝堂)의안주인으로고택의주변을스케치하고글과사진으로옮기며전통문화를이어가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가짜뉴스
귀울음|아줌마|눈치없는사람|새...|노안|갱년기|조갑증|입당원서|빈둥지|이소(離巢)|가짜뉴스|나는누구인가?|시골살이|보기만해도|엿보는건

2.패랭이
설연화|봄까치꽃-개불알풀|함박꽃|봄비|가지치기|먹고사리꺾으며|풍접초|괭이밥|까치집|바랭이|서답돌|겨울빨래|패랭이|달팽이고리|사선(紗扇)

3.탱자가익어갈때
가을1|말복보다먼저온입추|입추지절에|늦가을에|탱자가익어갈때|나락해기피더니|리듬타는사과|은행잎|장마의심청|5일장고추전에서|단풍|단풍1|단풍2|병신년(丙申年)가을|물봉골가을소묘

4.연모
논물보러가는걸음|괘씸죄|길어깨|풍선껌|반성문|자벌레|춘곤증|부처님오신날|선비식객|연모(戀慕)|돌트미길에서|주천(酒泉)단풍|한계령넘으며|섶다리를추억하며|달집태우며

5.콩죽
불편한진실|앵두|무익지|홍수|임청각생치(生雉)다리|안동식혜|쑥떡|점주|콩죽|칼밥|국시꼬리|고명|초지렁|얼음차|백화주

해설(허형만):무첨당안주인의소소한삶과자연이어우러진진경산수화

출판사 서평

청량하고그윽한한폭의산수화같은시집
익어가는모든것은역경건너뛰는승리자

오랜만에좋은시집을만났다.최근현대시가난해함으로무장한가운데오래된사찰에서나볼수있을법한슴슴한나물같은시들이들기름에맛있게버무려져나온느낌이다.그동안발표한작품들은양동물봉골이야기와친정인경북청송불훤재종택안분당을중심으로한고향마을사람들이야기,시가와친가의사람사는모습과미풍양속의기록을중심을이룬시들이많았는데이번시집에선신순임시인본인의이야기가드러나그간나왔던시집과는차별화된느낌이든다고말할수있겠다.
무첨당의안주인으로서겪는소소한일상들을청송과안동지역에서사용되는토박이말로표현해더욱감칠맛나는시집이되지않았나싶다.순우리말은우리의민족정신이라고할수있는데지금은촌부들이나쓰는격떨어진말로바뀐것같아안타깝다는신순임시인의말이그래서더깊이들어오는게아닐까싶다.
무첨당의무첨은『시경』「소완小宛」의“일찍일어나고밤늦게잠들어서,너를태어나게해주신분들은욕되게하지마라.(夙興夜寢無添爾所生)”에서유래했다고하는데그말씀을누구보다잘지키며사는시인이낸시집.자연과사람,순우리말이그윽한한폭의산수화처럼그려진시집「탱자가익어갈때」를추천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