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말 : 실전 경제철학자의 신경영 30주년 컬렉션 (증보판)

이건희의 말 : 실전 경제철학자의 신경영 30주년 컬렉션 (증보판)

$17.00
Description
미술과 애견행보 등 더욱 풍성해진 증보판
일본에서도 라이선스로 출간된 유일한 책!!

세상은 그가 생각하고 예상한 대로 움직였다
초일류를 목표로 한 몰입과 혁신의 경영철학

회장에 취임하고 10조에서 400조로 끌어올린 비결은 무엇인가?
삼성의 모든 것은 이건희의 말이 씨가 되고 열매가 되었다.
이건희 회장의 3주기와 신경영 선포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오너일가와 사장단 일부만 추도식에 참석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학술대회와 음악회로 선대회장을 공식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건희 회장의 애견행보는 순종 진돗개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진돗개 순종 보존,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 애견문화의 전파와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식용 금지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건희는 늘 미래를 말하고 있다. 그것도 1, 2년 후가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말하곤 했다. 1987년 삼성 회장 취임할 무렵의, 진공관 텔레비전 시절에 반도체를 이야기했고, 휴대전화가 상용되기 전부터 곧 휴대전화는 1인당 1대 소유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를 선점하자고 말했고, 아날로그 시대에는 결코 100년 기술의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디지털로는 앞서간다는 말을 해서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두 그가 말한 대로 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 있는 21세기를 이끈 인물로, 이건희 회장은 스티브 잡스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이는 변화와 개혁을 준비해 시장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생각과 말이 거의 궤(軌)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희에게는 스티브 잡스도 가지지 못한 장점이 하나 더 있다. 그는 경영자들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덕목을 제시했는데, 이것을 본인이 실천한 점이다. 그는 평생 삼성 회장으로 봉직하면서 실제로 “알고[知], 행하고[行], 사람을 쓰고[用], 가르치고[訓], 평가[評]”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타계한 이후, 그의 공적을 기리고, 그의 생애를 추모하고, 그의 경영능력을 재평가하는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런데 굳이 이건희 회장의 어록(語錄)과 자서전, 에세이집 등을 뒤져 이것을 ‘이건희의 말’이라는 제목으로 펴내는 이유가 있다. 삼성의 모든 경영전략과 개혁과 도전, 발전계획의 바탕에는 이건희의 말이 ‘씨’가 되었고 ‘열매’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말’ 속에 바로 미래를 내다보는 천재적인 이건희의 순도 높은 ‘알맹이’가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서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삶의 지표로 정하거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말을 하나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민윤기

시인,문화비평가,저널리스트.1966년월간‘시문학’을통해등단한후55년째현역시인으로시를쓰고있다.초기에는「전봉준」「만적」「김시습」같은시를잇달아발표해‘역사주의시인’으로서문단의주목을받았다.베트남전쟁종군연작시「내가가담하지않은전쟁」과1974년동학농민전쟁을다룬시집『유민』을출간할무렵‘창작과비평’‘상황’‘심상’등을통해작품을발표하다가1970년후반군사정권독재정치상황으로‘시는쓰되발표하지않은’절필상태로20여년간신문잡지출판편집자로일하면서여성지편집장과신문사편집국장을역임했다.2011년오세훈시장시절수도권지하철시관리용역을맡은것을계기로다시시를발표하기시작했다.‘알기쉬운시’‘독자와소통하는시’를지향하는‘시의대중화운동’을펼치기위한시인시민단체서울시인협회창립에참여했다.시집『꿈에서삶으로』『서서,울고싶은날이많다』『홍콩』등이있고,엮은시집에『박인환전시집』『노천명전시집』등과문화비평서『그래도20세기는좋았다』『일본이앞에서뛰고있다』『이야기청빈사상』『소파방정환평전』등이있다.현재서울시인협회회장,시전문지월간《시인》편집인이다.

목차

들어가는말:삼성의모든것은이건희의말이씨가되고열매가되었다
증보판에부쳐:애견행보와신경영선포30주년(삼성제2창업)

01.문화유산을모으고보존하는일-이건희컬렉션
한국에서도자기는내가제일잘본다
나는미술사적가치를먼저생각한다
우리문화재는한데모아둬야가치가있다
문화유산을모으고보존하는일은나의의무다
발상이말랑말랑해야아이디어가나온다
입체적사고를훈련하는영화감상법을권한다
경영을잘하려면보이지않는것을봐야한다
21세기는문화와예술의경쟁시대가될것이다

02.변화가아니라안정이이상한것이다-변화개혁
남의발목은잡지말아라
회사에서만일할필요없다
마누라와자식빼고다바꿔라
모두사무실을나가세요명령입니다
위기의식으로재무장하라
한계를돌파해야한다
이제부터잘하겠다는말은하지말아라
변하지않으면1류가절대될수없다
불황을체질강화의디딤돌로삼아라
지금안주하면미래는남의몫이다
지난성공은잊어라
시대에맞지않는것은과감하게버려라
전문가출신들이삼성을떠나도좋다
0.6초안에고객을사로잡아라
실패는많이할수록좋다
돌다리는두드리지말고그냥건너라
큰기업이라고무조건이길수없다
우선저질러라
소기업처럼움직여라
속이비어도마디가있으면강하다
문제가생기면항상원점으로돌아가라
위기에처하면꼬리를자를줄도알아야한다
변화를알고받아들여야미래의승자가된다
조개껍데기를과감히깨뜨려라
제조국보다브랜드가중요하다
거북이는더이상미덕이아니다
일저지르는것을무서워하지말아라
뒤진것을인정하라
‘왜?’라는질문을다섯번쯤하라
농업적근면성에서벗어나야한다
일은빨리결단해야한다
파벌은절대만들면안된다
21세기에는의료산업이꽃핀다
성공한변화들의공통점3가지
변하지않으면살아남지못한다
모든것을원점에서보고새로운것을찾아내라
삼성의앞날은1등제품과서비스가결정한다
시대에맞지않는사고방식과관행을떨쳐내자
한발만앞서라

03.한사람이10만명을먹여살린다-인재기업
인재를찾고키우는데일의절반을바쳐라
기업은곧사람이다
예스맨과소신파
빛나는성공뒤에는항상포수같은사람이있다
일을잘못하는것은죄가아니다
권위주의가아니라‘권위’가필요하다
리더가솔선수범해야조직원이따른다
손을들어달을가리키는데손만쳐다보면어찌되겠는가?
입체적사고란‘깨친다’라는개념과비슷하다
한번시작한이상바꿀수도늦출수도없다
일을맡겼으면권한을주고기다려야한다
자신을알지못하고는결코발전할수없다
포기할줄아는결단과용기도있어야한다
다른문화에대해서도열려있어야한다
독점하는것은장기적으로모든것을잃는일이다
스포츠정신이필요하다
신바람은절로나지않는다
가정과직장,사회간조화를꾀해야한다
나무를심고본전생각을하니좋은나무가없는것이다
질이좋으면결국양도는다
개성이강한사람이있으면기를살려줘야한다
승부를결정짓는것은수비가아니라공격이다
실패의3요소
골프는심판이없는유일한스포츠
규제와획일은타율과타성을불러온다
선진국일수록유능한기업경영자가많다

04.정답이하나일수는없다-이건희생각
내일을생각하는여유를갖춰라
잘할수있는것을찾아차별성을키우는게중요하다
기업인은날마다고객의심판을받는다
앞을내다보고준비하는기회선점형이돼야한다
답이하나일수는없다
앞으로는두뇌가경쟁력이다
학연이나지연에얽매이면조직은붕괴된다
자율이없는조직은죽은조직이다
1+1이2라면굳이조직이필요없다
업의특성을찾아역량을집중해야한다
지혜는배워서얻을수없다
작은성공이계속되는것은달갑지않다
실패의씨앗은시작단계부터잉태되어있다
일을잘못했다고벌을주어서는안된다
돈을버는것은사람이다
떫은감도정성스레말리면단감이된다
두뇌전쟁의시대에는인재가경쟁력을좌우한다
사람에대한공부
세사람이함께가면그중에자기스승이있다
핵이되는사람이있고점이되는사람이있다
손에쥔것을포기하지않는대가는치명적이다
리더는어떠해야하는가
기업의정글은시장이다
우리보다못한기업에서도배울게있다
사과를키우기만해서는부족하다
남자홀로분투하는것은국가적낭비다
기업도여성에게취업문호를활짝열어야한다
여자라는이유로불이익을주는것은기업에겐기회손실이다
노인과아이를중요시하지않으면망하게돼있다
자기가치에의존해생각하는습관을바꿔보라
국가나기업이어린이시설들을제공하라

05.위기정신과운명을건투자-미래도전
초음속을돌파할때는재료부터엔진까지전부바꿔야한다
한가지를천번하면박사가된다
탁월한한명의천재가전직원을먹여살린다
한손을묶고24시간살아봐라
해외출장을갈때마다그곳의유명상점들을둘러본다
영화를여러각도에서보면작은세계를만나게된다
천재적재능을타고난선수라도노력없이는승리할수없다
앞으로세상은디자인이제일중요해진다
21세기는문화의시대이자지적자산이기업의가치를결정한다
지금탄탄하게해놓지않으면후대의원망을들을수도있다
미래는준비된자의몫이다
앞으로TV가벽에붙는시대가올것이다
눈에보이는것만상품이아니다
삼성전체가사그라질것같은절박한심정이었다
21세기에는대량생산력의기술차이가사라진다
꼭해야할사업은반드시추진해야한다

06.삼성의초일류는가능성을넘어선창조-삼성의준비
삼성은자칫잘못하면암말기에들어갈가능성이있다
지금이진짜위기다삼성도언제어떻게될지모른다
브랜드가치를높이는일이라면누구와도손을잡을수있어야한다
품질에신경을써라
국민모두가무선단말기를가지는시대가온다
삼성을세계적인초일류기업으로성장시킬것이다
인재에게는최선의인간관계와최고의능률이보장되도록하겠다
찬란한영광이돌아오도록힘차게전진하자
지난반세기의발자취를거울로삼아삼성의위대한내일을설계하자
삼성의협력업체도삼성가족이다
21세기준비에주어진시간은3년뿐이다
더이상재래식모방과헝그리정신만으로는해낼수없다
자율적이고도창의적인주인의식이있어야한다
인간의지적창의력이부의크기와기업경쟁력을좌우한다
건강한공동체를만들어가는것은선도기업인삼성의책임이다
사회의사랑과격려를받는기업이되어야한다
앞으로5년에서10년후무엇으로먹고살것인가
이익이줄어들더라도사회에이바지해야한다
확보한핵심인재를성장시키는데얼마나노력하고있는가
신경영을안했으면삼성은2류,3류로전락했을것이다
일류진입의실패는경제식민지가될수있다
건강과삶의질을높이는사업은기업의사명이다
동반성장을위한제도나인프라를만들어가도록하겠다
앞으로10년은100년으로나아가는도전의시기가될것이다
부단히혁신을추구하는기업문화를구축해야한다
부품수를줄이고가볍고안전하게만들어야한다
대학을나오지않아도실력이있으면이사가될수있다
경쟁력은사람과기술,사회의믿음과사랑에서나온다
기존의틀을모두깨고오직새로운것만을생각해야한다
초일류기업이되겠다는원대한꿈을품고한길로달려왔다
지역사회와상생하는역할을더욱강화해야한다
아날로그에서는뒤졌지만디지털에서는앞서간다
자유롭게상상하고마음껏도전하자
초일류기업은후세에남겨줄지고의가치이자목표이다
한국기업과일본기업은서로협력할분야가많다고본다
시장의법칙에적응하지못하면살아남을수없다
전자산업에서불량률이3%라면그회사는망한다
시간의중요성은기업경영에도적용된다
규제와획일은타율과타성을가져온다
지금우리가처한환경은100년전과비슷하다
심리적공황은한번빠지면쉽게벗어날수없다
삼성은1986년에망한회사다
반도체사업이우리민족의재주와특성에딱맞는업종이라고생각했다
1년남보다빨라지면2등에비해플러스알파가또나온다
뛰어난작전치고오래끄는것을본적이없다
잘되고있는지금이더불안하다
회사가추구하는업의개념을확실하게파악하라
주부와가정부의일은전적으로다르다

07.비현실적목표를공언한후달성하다-나와삼성
기술식민지에서벗어나는일삼성이나서겠다
반도체사업초기는기술확보싸움이었다
재산이10배더늘어봐야내게는별의미가없다
나는사람에대한욕심이세계에서가장강한사람이다
반도체사업만큼내어깨를무겁게한일은없다
어려서부터전자와자동차기술에남다른관심이있었다
무엇보다도‘반도체’라는이름에끌렸다
저녁8시에시작한간담회가이튿날새벽2시까지계속되기도했다
아직도규제와권위주의라는구태를벗지못하고있다
‘기업은2류,행정은3류,정치는4류’라는말이있다
자동차산업에대해누구보다많이공부했고수많은사람을만났다
직원이걱정없어야창의력이생긴다
위험한제품을만드는업종은과감히포기하라
당신들은최선을다하겠지만나는목숨을겁니다
제일무서운사람은소비자고국민이야
제트기가음속의두배로날려면엔진의힘만으로는안된다
끈기있게생의데이터를모아야한다

08.‘다바꾸자’는지금도유효하다-삼성회장으로서의메시지
회장취임사
제2창업선언식
1989년신년사
프랑크푸르트선언
1994년신년사
삼성가족한마음축제
1996년신년사
1997년신년사
1998년신년사
2001년신년사
신경영10주년기념사
2004년신년사
반도체30년기념식
2006년1월신년사
경영복귀메시지
신사업관련사장단회의
반도체16라인기공식
대통령기업인조찬간담회답사
그룹조직신설
자랑스런삼성인상시상식
2011년신년사
선진제품비교전시회참관
남아공IOC총회에서평창유치성공후답사
여성임원오찬
2012년신년사
CES참관
취임25주년기념식
2013년신년사
2014년신년사

09.실전경영철학자의핵심어록-이건희어록+100
이건희어록?+100

스페셜에필로그:신경영의시발점‘후쿠다보고서’

출판사 서평

미술관이풍성해진이건희컬렉션과애견행보
서거3주기,신경영선언과안내견학교30주년증보판

저는이회장을만나몇년동안로널드레이건전미국대통령과미국정·재계인사들에게소개할영광을가졌습니다.모든만남에서그는한미동맹,그리고국제사회속한국의역할에대해진정한비전을가진사람이었습니다.이회장은뛰어난기업가이자통찰력있는리더였습니다.
_에드윈퓰너헤리티지재단설립자

이건희회장의3주기와신경영선포30주년을맞아그동안코로나19확산등으로오너일가와사장단일부만추도식에참석하는형태로진행했으나올해는학술대회와음악회로선대회장을공식추모행사를진행했다.이건희회장의애견행보는순종진돗개의세계화에앞장서며,진돗개순종보존,시각장애인안내견학교,애견문화의전파와최근국회에서논의중인개식용금지법으로도이어지고있다.

이건희의말과생각과행동에는천둥번개의울림이있다.
대한민국젊은이여다시세계로미래로나가자!

대부분의사람들은이건희회장의말이라면“마누라만빼고다바꾸라”고했다는것만기억하고있다.이말의앞뒤사정은잘모른채삼성임직원을향해들이댄‘명령’이었다고만기억하고있다.그것도마치‘어느날’‘갑자기’‘불쑥’한것처럼알고들있는데이것은전혀사실과다르다.

이건희회장이,1987년삼성총수인‘회장’으로취임한이후언론인터뷰,저서,신년사등숱한메시지를발표했지만그어느한마디도충동적으로‘갑자기’말하지는않았다.말한마디라도‘갑자기’는커녕심사숙고한끝에하였다.어떤문제든그는생각하고,또생각하고,또,또,또생각한끝에‘작정’한다음말을하는사람이었다.놀라운점은이야기할내용을A4용지에적어놓거나그것을보고말하지않았다.준비된원고는없었다.오로지자신이심사숙고한내용에의지하였다.놀라운직관과감을통해나온말이었다.그래서그때마다‘신(神)의한수’같은위력을보이곤했던것이다.이는2020년현재50만명이상의임직원과연매출400조원의삼성그룹총수신분이라서가아니라,일본에서유학하던어린시절부터몸에밴습관이었다.생각을먼저정리하고나서야할말을정할만큼그는신중에신중을기울였던것이다.이런점이삼성가(家)의둘째아들이면서도‘후계자’로대권을낙점받을수있었던가장큰힘이되었을것이다.

이건희의생애장면중그의말이가장큰위력을발휘한것은역시“마누라만빼고다바꾸라”는말로유명해진,1993년독일프랑크푸르트캠핀스키호텔에서열렸던‘삼성사장단회의’의발언이었다.MBCTV방송동영상으로도남아있는이날회의에서,그는삼성사장들을향해억센경상도사투리로,반말과존댓말을섞어가며,명령을하고,설득도하고,협박에가까운격한내용으로열변을토해‘낡은생각에사로잡혀잠자고있던사장들을’한방에‘깨워일으켜세운것이다.그래서삼성의역사를이야기할때면1993년이전과이후로구분하는경제평론가들이많다.

지금의삼성을있게한신경영의시발점‘후쿠다보고서’
세계를움직이는초일류기업은하루아침에되지않았다…

삼성의기업경영은1993년이전과이후로나뉜다.1993년삼성전자에서재직중이던사십대의일본인디자이너가작성한‘후쿠다보고서’가이건희회장을자극하여신경영을촉발하는계기가되었다.보고서를읽어본이건희회장은이류에안주하는임원들에게불같이화를냈다고한다.
그는프랑크푸르트에200여임원을모아놓고2주일동안이나토론하며“15년전부터위기를느껴왔다.지금은잘해보자고할때가아니라죽느냐사느냐갈림길에서있는때다.우리제품은선진국을따라잡기에는아직멀었다.2등정신을버려야한다.”고위기와변화를외쳤다.이렇게‘후쿠다보고서’가삼성의혁신을촉발했고초인류기업으로가는시발점이되었다.
그후,이건희회장은68일간독일·스위스·영국·일본을오가며임직원2,000여명과350여시간의회의와간담회를했다.그는사장단40여명과800시간이상토론도했다.때론밤을새웠다.“불량품은경영의범죄행위”라며경영진에질책과경고도서슴지않았다.그래도조직은좀처럼바뀌지않자이건희회장은‘지행33훈’이란행동지침까지내놓기에이르렀다.
‘지행’은알고(知),행동하며(行),쓸줄알고(用),가르치고(訓),평가할줄아는(評)내용으로삼성을이류에서일류로,다시초일류로변화시켜나가는이건희회장의혁신적인철학을담고있다.
디자인고문으로삼성전자에근무하고있던후쿠다는그동안4건의보고서를작성했지만,이회장은보고받지못했다.후쿠다가올린보고서는당시일류기업인소니와파나소닉을베끼기에급급한삼성과좀처럼바뀌지않는경영진의행태를신랄하게지적하는내용이었다.

후쿠다보고서는삼성의문제를‘디자이너게이샤론’이라고표현했다.게이샤는기생이란말로삼성의경영진은디자이너에게작은요구까지모두맞춰주길원한다는것이다.이런경영진에응하는삼성디자이너를‘매춘부적’이라고혹평했다.후쿠다보고서는“상품전략서도,기획서도없고디자인결정방법이과학적이지않다”고도했다.
이회장은독일프랑크푸르트로가는비행기에서보고서를수차례읽었다.한전직삼성임원은“이회장에겐디자인전략서가아닌,삼성의고질적인이류의식을꼬집은보고서였다”고했다.
후쿠다는보고서에서“삼성경영진은상품이잘팔리면영업수완이고,안팔리면디자인탓으로돌린다”고쓰기도했다.이회장은프랑크푸르트의한호텔에서삼성경영진200여명에게세탁기생산라인녹화비디오를보여줬다.세탁기문짝이맞지않자,근로자가깎아맞추는모습이었다.그자리에서세탁기불량에대해자기책임이라는임원은한명도없었다.
이에이건희회장은삼성의문제점을지적하며‘신경영’을선언한다.

“결국내가변해야한다.바꾸려면철저하게바꿔야한다.극단적으로얘기해마누라와자식만빼고다바꿔야한다.”고했다.
경제가세계를상대로성장하며경쟁의양상이달라지고있어사고방식과업무관행,생산방식,시스템의근본적변화하지않으면생존이어렵다고본것이다.
삼성의신경영선포는재계에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당시에는큰라인을지어대규모생산량을유지할수있는영업에만열중하는기업운영방식이질적변화를주문한것이다.
또한이건희회장은프랑크푸르트회의에서“불량은암이다.삼성은자칫잘못하면암의말기에들어갈가능성이있다”며“생산현장에나사가굴러다녀도줍는사람이없고,3만명이만들고6000명이고치러다니는비효율,낭비적인집단인무감각한회사”라며통렬한자기반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삼성전자는제품의불량을줄이는미시적접근부터나섰다.생산과정에서불량이생기면라인을멈추고,신속히문제를해결해재가동하는‘라인스톱제’를도입했다.불량의원인을찾아내생산체계를단계적으로선진화했다.또강렬한퍼포먼스로임직원은물론소비자들에게품질향상에대한강한의지를각인시켰다.1995년‘불량제품화형식’과함께불량무선전화기와키폰·팩시밀리·휴대폰을교환해줬다.이렇게수거된15만대가량의불량제품을구미사업장운동장에쌓아산산이부순뒤불태운것이다.

이것을본일본의카타야마히로시와세다대교수는2013년‘삼성신경영20주년기념국제학술대회’에참석해“삼성의품질경영은스피드·타이밍은물론완벽을추구하고인재를중시해시너지를지향한다”며“프로액티브(사전대책강구)·리액티브(후속조치)의융합형방식이삼성의질경영성과를가져왔다”고평가했다.

진대제전사장은“이회장의메시지는분명했다”며“이회장은극약처방을써가며끝까지변화와혁신유전자를심었고,삼성은세계1위의조직으로변했다”고했다.
신경영선언을시발점으로이건희회장은끝까지포기하지않고1등기업을만들기위해혁신의원칙을시스템으로못박고밀어붙인뚝심으로원칙은점차뿌리를내렸고,불량에무관용한삼성의철학은세계의소비자에게신뢰를가져왔다.2020년삼성은반도체를비롯TV,스마트폰등등등세계1위를차지하며초인류기업으로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