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꽃 : 이오장 시인의 3행으로 쓴 명상시집

은행꽃 : 이오장 시인의 3행으로 쓴 명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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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오장

저자:이오장
한국문인협회이사,국제PEN한국본부이사,한국NGO신문신춘문예운영위원장
제5회전영택문학상,제36회시문학상등수상
시집『왕릉』『고라실의안과밖』『천관녀의달』『99인의자화상』등20권
평론집『언어의광합성,창의적언어』
시평집『시의향기를찾아서』

목차

시인의말

1
파도|삶|사랑은|무게|아래|이름|느티나무|분식회계|장미|염전|가난|부처|귀|앙심|내시경|물레방아|말.말.말|날개|순리|개나리|정의|해코지|모순|왕

2
대화|보물|팽이|장승|허수아비|우물|꿈|삼치|콩나물|하늘|병아리|시와인생|법전|새끼꼬기|맷돌|사이|보석상자|호수|쌍심지|마이산|단풍|도자기|고행

3
두물머리|호미|어제|철조망|돌담|바위|바늘|사람|벌새|돌부리|질경이|쌍둥이|안과밖|조물주|말뚝|착각|묘비명|정답|출세|결단|깜냥|꽃|해바라기|밤꽃|분수|참새걸음|투표

4
고수레|귀뚜라미|연鳶|물|주름살|삶|거미줄|마음|올빼미|뿔|요지경|배경|미래|공|산2|원자폭탄|웃음|나이|부부|발자국|대화|강|칼|시간

5
안개|둑|이슬|바위|시소|그림자|시|노인|부모|그네|정치|한평땅|사람|부추|쑥|친구|대통령|비둘기|꽃다지|은행꽃|섬|술|세월|미투|산봉우리

출판사 서평

나무는클수록꽃이작고
말은짧을수록뜻이깊다

이오장시인은꾸준한작품활동으로독자들의호응을받는중견시인으로어려운시를배척하고요즘시대가지향하는짧고금방공감이가는시를즐겨쓴다.이시집도마찬가지다.시집에실린123편의모든시가3행으로된짧은시다.이시집『은행꽃』은시한편한편이경전의문구처럼직설적이고교훈적인면이많다.또한삶에통용되는언어의힘을적절하게표현하여편편이명상에젖게한다.

첫페이지의「파도」를보면“뒤를잊어버리고/앞만보고달려가면서도/바위를보지못하지”라고끝맺는다.이는욕망에점철된우리의삶을단편적으로보여주는실체다.시「삶」은“엉킨실타래잘못풀면/전부풀어도처음을잊어버리는것/지금가진만큼뒤돌아봐라”고강력하게질타한다.

이같이시집전체를3행으로하여우리의삶을깊이있게살펴연구하고성찰로표현하였다.그동안『왕릉』,『고라실의안과밖』,『꽃구름탔더니먹구름나룻배탔더니조각배』등20권의시집을출간하면서주로연작시를많이발표하는시인으로알려져있다.이시집『은행꽃』도삶의경전이될3행의짧은시를연작으로펴내어독자들에게큰울림을줄것으로확신한다.

책속에서

큰것자랑마라
산은무거워제자리에멈추고
무거운구름은산을넘지못한다
-17쪽‘무게’전문

올곧은나무가기둥이되고
구부러진나무가집지키는것
쓰임다르다고앙심품지마라
-27쪽‘앙심’전문

건너간말잡을수없고
건너오는말막지못하는것
말앞에거울을걸어라
-30쪽‘말.말.말’전문

발돋움하고고개들필요없지
머리위가바로하늘
손뻗지않아도이미가졌다
-49쪽‘하늘’전문

그대만바라보다멍들었다고
눈물닦으려하지마라
스스로문잠가내길을간다
-60쪽‘단풍’전문

가장큰실수는인간을만든것
그래도인간의수명을정해놓아
창조주로절받는다
-77쪽‘조물주’전문

양파속이궁금하면
단칼에잘라봐
몇겹인지단번에알수있지
-83쪽‘결단’전문

산다는건짊어진굴레벗어내기다
무거우나가벼우나서두르지마라
누구나짐의무게는똑같다
-97쪽‘삶’전문

적게쓰나많이쓰나
백지위의검은글씨
먹어도토해도표시나는돈먹는하마
-128쪽‘정치’전문

좁쌀만한작은꽃
은행알구워먹을때도
기억하지않는큰나무꽃
-137쪽‘은행꽃’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