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는다

갈매기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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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로 말하는 소소한 삶을 위한 소박하고 정겨운 대화
산다는 것은 모르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
이오장 시인은 「꽃구름 탔더니 먹구름 나룻배 탔더니 조각배」의 시집에서 촌철살인의 언어로 꼴값정치를 날카롭게 꼬집어 매스컴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시인의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와 인생의 의미가 어우러지는 시집이다.
시인은 책머리에서 “갈매기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는다는 삶의 셈법과 삶을 위해 불끈 움켜쥔 샅바를 챙기면서도, 산다는 의미는 늘 마당놀이와 같다. 찍은 좌표는 까치발이 지워버리고 중심을 잃는 시간의 줄타기. 깃털을 바로 세워 날아갈 방향을 찾아서 한 번 더 계단을 오른다.”라고 했다.
사람의 이성에는 단순한 언어 실현의 저편에 숨어 있는 언어 규칙의 권능이 있으므로 이를 깨트려야만 창조적인 사상이 내포된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시인을 일반인과 다르게 바라보게 되며 언어의 창조자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사람의 이성에 자리 잡은 보편적인 문법 규칙을 깨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작품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전혀 새로운 언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법이 있을 뿐이다. 상처를 더욱 진하게 하는 심리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여 대중의 기억을 일깨우는 역할에 그쳤다. 하므로 시를 쓰면서 변형의 문법을 찾기란 어려우므로 기존의 문법을 따르되 이미지의 새로움을 위한 문장의 순서를 바꾸고 언어의 역할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

이오장

《믿음의문학》신인상으로등단,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이사,한국현대시인협회부이사장역임,부천문인회명예회장,한국NGO신문신춘문예운영위원.
시집 『바람꽃을위하여』『꽃과나이테』『꽃과바람의변주』『왕릉』『화석의울음』『꽃의단상』『날개』『아버지,아버지』『인간학개론』『고라실의안과밖』『천관녀의달』『노랑리본』『99인의자화상』『꽃구름탔더니먹구름나룻배탔더니조각배』『이게나라냐』『상여소리』『고발장』『나무가생명이다』『은행꽃』등19권,동시집 『서쪽에서해뜬날』『하얀꽃바람』,평론집 『창의적인언어,언어의광합성』,시평집 『시의향기를찾아서』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1
삶의언저리|달의크기|계수나무|위고비|대화|축제의서막|아름다운인생|사랑의무게|낙엽을밟으며|징검다리자리|축제|감떨어졌다|관절통|돈대|선거|초분|사랑연구소

2
분꽃앞에|농다리에서|출렁거리는삶|매화|나무는기대지않는다|청개구리|물의경계|허공을걷다|소리의풍경속에서|호수|귀를걸다|어깨|소리깎기|삶의셈법|춘수의꽃|새들은|지게|푸른피를닦다

3
희망|팽창의종소리|두더지와지렁이|꽃잎|샅바|산다는건|신마당놀이|축제|공존|병꽃의물을재다|갈등|선인장|소리의길|나리|사다리|문자도(文字圖)|비둘기

4
말다래|좌표|계단|까치밭|아스파탐|중심잡기|죄와벌|그네타기|시간의줄|불꽃속으로|목이버섯|남자의비애|깃털|간격|갈매기는나뭇가지에앉지않는다|수의는주머니가없다|높이의부력|추락위험

저자의시담론:경직된언어는특수한언어의집합만남는다

출판사 서평

이오장시인이꼬집은출렁거리는인생이야기
시는말의의미를결정하고사유와삶을지배한다

시인의최대목표는명작을만들어내어누구나가알아보는,누구나가읽으려드는그러한작품을쓰는것이다.그렇지만그것을이루는데일반적인언어가동원된다면아무런성과가없다.특정한언어를표현한문장의밑바닥에보편적인문법이있다는사실을놓치지말고,그것을기반으로새로운문장을만들어야한다.전통적으로내려온구조주의언어를배제하고특정한언어를찾아야하는것이다.예를든다면“산이높다”를“산이깊다”로“바다가넓다”를“바다가좁다”로표현하면서문장을끌어간다면거기에따르는새로운이미지가생겨나종래의이미지를완전히탈피하는효과를얻게된다.구조적인언어요소의범주에서말하는사람이나듣는사람이보편적인언어적권능의규칙을깨트리는것이다.
시는말의의미를결정하고사유와삶을지배한다.따라서보편화를넘어경직화시키는의미를만들어낸다면특수한언어의집합만있을뿐이다.시의언어는이상적인언어도없고언어의보편성도없어야한다.방언이나은어와속어들이혼합되는것은어쩔수없다고하여도기준을넘는언어는바람없이사라지게된다.동질적인언어사회가존재하지않듯이이상적인언어도있을수없다.오직현실적인언어만남는다.언어의의미는사물의본질과긍정적인연결을통해서나타나게되는것이아니라부정적인관계에서드러나게되는예가많다.붉음은노랑이아니고푸름이아니라는식으로계속이어진다.
이오장시인은“22번째말그네를탄다.탈때마다어지럽고올라가는높이와내려가는깊이를재보지만아직잣대하나를만들지못했다.백두산,한라산,에베레스트산높이를알면서도시의높이를모른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