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전 시집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탄생 100주년·서거 70주년 기념 시집)

박인환 전 시집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탄생 100주년·서거 70주년 기념 시집)

$17.00
Description
명동멋쟁이 박인환 탄생 100주년·서거 70주년 기념
산문과 영화평론도 함께 수록한 전집 성격의 시집!!

100년을 기다렸다! 2026년이 오기를......
명동의 밤과 도시의 감수성이, 다시 돌아왔다
“『박인환 전 시집』에는 사회 참여, 전후 소시민 풍경, 여행과 이국, 서정, 그리고
영화평론·산문까지 박인환을 단일 이미지가 아닌 다층적 언어의 시인으로 살아있다.”

2026년은 박인환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자 서거 70주년이 되는 해다. ‘명동백작’ ‘모던보이’로 불리며 전후 서울의 거리와 술집, 다방과 영화관을 오갔던 박인환은, 한국전쟁 이후 급변하던 도시의 감정을 가장 예민한 언어로 포착한 시인이었다. 개인의 사랑과 상실, 시대의 불안과 허무를 도시적 감각으로 끌어올리며 그는 한국 현대시의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박인환 전 시집』은 이 기념의 해에 맞춰 출간되는 기념판 전집 성격의 시집이다. 특히 이번 책은 박인환이 생전에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으나 기존 시집에 수록되지 못했던 작품들을 새롭게 발굴·정리해 함께 묶었다. 대표작을 재수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인의 시 세계가 어떻게 확장되고 변모해 갔는지를 한 권으로 다시 읽게 한다.
「목마와 숙녀」는 전후 도시인의 불안과 허무를 한 편의 서정으로 고정시킨 대표작으로, 지금도 가장 널리 읽히는 박인환의 시다. 「세월이 가면」 역시 사랑과 상실을 견디는 태도를 담아내며, 시인의 마지막 작품으로 오래 기억되어 왔다. 그러나 박인환은 몇 편의 명작으로만 환원될 수 없는 시인이다. 사회 참여적 시편부터 전쟁 이후 소시민의 풍경, 여행과 이국의 이미지, 고향과 계절의 서정까지 그는 서로 다른 감각을 동시에 끌어안으며 시의 결을 변화시켜 왔다.
이 책은 시를 6부로 나누어 주제별로 구성함으로써, 박인환 문학의 다면성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더불어 영화평론과 산문을 함께 수록해 ‘영화를 사랑한 시인’ 박인환의 또 다른 언어 역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오랫동안 박인환 문학은 센티멘털하거나 허무적이라는 이유로 단순화되어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그의 감수성은 전후 도시인의 불안을 감당하기 위한 가장 정직한 형식이었는지도 모른다. 『박인환 전 시집』은 그 질문을 작품 전체로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는 책이다. 명동의 거리와 도시의 밤 위로, 다시 한 번 시의 감각이 살아난다.
저자

박인환

朴寅煥
1926년강원도인제출생,1956년서울세종로에서생을마쳤다.‘마리서사’를운영하며문학예술언론인들과의교분을넓혀,청년문학가협회시낭독회참여,국제신보등에신작을발표하면서시작활동을시작했다.자유신문,경향신문기자로일했고6.25전쟁이일어나자종군기자로도활약했다.신문사퇴직후당시우리나라최대화물선남해호를타고미국여행을다녀와「아메리카시편」등을발표했다.모더니즘경향의동인지『신시론』앤솔로지『새로운도시와시민들의합창』에참여했다.1955년개인시집『박인환선시집』을출간했다.1956년3월17일부터사흘간‘이상(李箱)추모회’를열어폭음끝에3월20일9시에심장마비로급사했다.만30세,시력(詩歷)10년이었다.1976년10주기를맞아장남인박세형씨가추모시집『목마와숙녀』를간행했다.

목차

머리말:명동멋쟁이박인환의탄생100주년에
『박인환전시집』독자들에게

1.사회참여의적극적인면모를보여주는시
남풍|자본가에게|고리키의달밤|인도네시아인민에게주는시|서적과풍경|거리|정신의행방을찾아|열차|벽|학살된신화|미래의창부|1950년의만가

2.6.25를겪은가족과사회를보여주는시
침울한바다|어린딸에게|세사람의가족|센티멘털저니|주말|약속|목마와숙녀|세월이가면|불행한신|잠을이루지못하는밤|1953년의여자에게|무희가온다하지만|환영의사람|얼굴|불행한샹송|사랑의Parabola|무도회|나의생애에흐르는시간들|일곱개의층계|지하실|기적인현대|문제되는것|죽은아폴론|옛날의사람들에게

3.미국여행의체험을통한외국에대한시
수부들|새벽한시의시|충혈된눈동자|여행|어느날|에버렛의일요일|어느날의시가되지않는시|십오일간|다리위의사람|투명한버라이어티|인천항|세토내해|식민항의밤|태평양에서|바닷가의무덤|이국항구|하늘아래서

4.6.25를겪으면서변모해가는모습의시
행복|살아있는것이있다면|낙하|검은강|검은신이여|서부전선에서|불신의사람|신호탄|부드러운목소리로이야기할때|눈을뜨고도|회상의긴계곡|밤의미매장|종말|미스터모의생과사|밤의노래|최후의회화|어떠한날까지|의혹의기|새로운결의를위하여|한줄기눈물도없어|이거리는환영한다

5.자연을노래한서정시와추가발굴한시
언덕|고향에가서|인제|전원|식물|서정가|장미의온도|영원한일요일|구름|봄이야기|봄은왔노라|5월의바람|3.1절의노래|구름과장미|봄의바람속에|가을의유혹|즐겁지않은계절|대하|도시의여자들을위한노래

6.영화를좋아한시인의영화평론과수필
‘버지니아울프’의인물과작품세계의여류작가군상|크리스마스와여자|회상/우리의약혼시절-환경에의유혹|아메리카영화시론

부록
조명제의‘시인박인환’1부:‘통속시인’이라는경멸과편견속에방치된모더니스트박인환은센티멘털리즘의통속시인인가?-조명제
조명제의‘시인박인환’2부:곡해(曲解)와편견으로매장된대표적모더니스트시인-조명제
박인환시를위한여행:박인환시인삶의흔적이남아있는곳을찾다-민윤기
박인환시목록-발표순
박인환연보

출판사 서평

『목마와숙녀』를넘어,도시의불안과사랑을온몸으로쓴시인!
신문·잡지발표작을포함해미수록작품까지아우른모든시를한권에담아
시세계를전집형식으로재구성한박인환의문학의결정판!!

1.도시의밤을시로기록한시인,박인환

박인환은한국현대시에서‘도시’를본격적으로감각의중심에놓은시인이다.그는전후서울의거리와술집,다방과영화관,예술가들의우정과불안을자신의삶과시속으로끌어안으며,개인적체험과시대적감정을분리하지않았다.‘명동의모던보이’,‘명동백작’이라는별명은단순한풍문이아니라,박인환이라는시인이통과한삶의장소이자시적좌표를가리킨다.
한국전쟁이후의사회는급속히재편되고있었고,도시는새로운욕망과상실이교차하는공간이되었다.박인환은그변화의한복판에서,전쟁이후의허무와불안,사랑과상실,예술가로서의고독을감각적인언어로붙잡아냈다.그의시는현실을외면하지않으면서도교훈이나이념으로환원되지않는방식으로,‘살아있음의감정’을기록했다.바로그지점에서박인환은당대시단안에서도독자적인위치를차지한다.

2.대표작너머의박인환을읽다

박인환의이름은「목마와숙녀」와함께기억된다.“한잔의술을마시고/우리는버지니아울프의생애와…”로시작하는이시는전후도시인의불안과패배,허무와감각을한편의서정으로고정시킨작품이다.이시가오늘날까지도가장자주낭송되고인용되는이유는,그것이단순한시대회고가아니라지금도유효한‘도시적정서’를현재형으로전달하기때문이다.
「세월이가면」역시박인환시세계를상징하는작품이다.사랑의상실을담담하게응시하는이시는,감정을과장하지않으면서도깊은울림을남긴다.발표직후시인이세상을떠나며‘마지막시’로남았다는사실은,작품을둘러싼서사를더욱강하게각인시켜왔다.
그러나박인환은몇편의대표작으로만환원되기에는훨씬더복합적인시인이다.그는사회와시대,전쟁과도시,여행과이국,고향과계절,자연과서정을동시에끌어안으며시의방향을끊임없이변화시켜왔다.『박인환전시집』은바로그다면성을한권안에서입체적으로드러내는데목적을둔다.

3.미수록작품의발굴,전집으로서의의미

이번『박인환전시집』은단순한선집이나재편집시집이아니다.이책은박인환이생전에신문과잡지에발표했으나기존시집들에수록되지못했던작품들을오랜시간에걸쳐발굴·정리해함께묶은기념판전집성격의시집이다.
그동안독자들은제한된작품군을통해박인환을이해해왔다.그러나이번전집은발표지면과원고단위를기준으로시인의시적행보를다시복원하며,박인환문학의확장과변화를보다정확하게보여준다.이를통해우리는박인환이특정이미지나정조에머문시인이아니라,시대와현실에반응하며언어의결을바꾸어온시인이었음을확인하게된다.
이전집은박인환을다시읽는작업이자,그의시를‘전체로서’이해하기위한출발점이다.

4.주제별6부구성,입체적인시세계

『박인환전시집』은발표순배열대신,시인의면모를보다선명하게드러내기위해6부주제별구성을택했다.
1부에는사회참여적성격이뚜렷한작품들을,
2부에는6·25전쟁이후의가족과사회,1950년대소시민의풍경을담은작품들을,
3부에는미국여행체험과‘아메리카시편’을포함한여행·외국관련작품들을묶었다.
4부에서는전쟁을통과하며변화하는시인의시선을,
5부에서는고향·계절·자연의서정과새롭게발굴된작품들을만날수있다.
6부에는시와더불어영화평론과산문을수록해,‘영화를사랑한시인’박인환의또다른언어를함께조명한다.
이러한구성은독자로하여금박인환을하나의고정된이미지가아니라,변화하는시선과감각을지닌시인으로읽게한다.

5.센티멘털리즘에대한재평가

박인환문학은오랫동안‘센티멘털하다’,‘허무주의적이다’라는평가속에서충분히읽히지못한시간도있었다.그러나그의센티멘털리즘은가벼운감상이아니라,전후도시인의불안을외면하지않기위한가장정직한태도였는지도모른다.박인환은상처입은시대를냉소로만바라보지않았고,감정을숨기지도않았다.그는흔들리는감정을있는그대로드러냄으로써,오히려시대의진실에가까이다가갔다.
『박인환전시집』은이러한평가를작품전체로부터다시시작하게한다.개별작품이아니라전편을통과해읽을때,박인환시의감각은한층더선명해진다.

6.다시,오늘의독자에게

박인환의시는특정세대의향수가아니라,오늘의도시를살아가는독자에게도여전히유효하다.불안과상실,사랑과고독,예술과삶사이에서흔들리는감정은여전히현재진행형이기때문이다.
『박인환전시집』은탄생100주년을맞아박인환문학을다시정확히읽고,널리소개하며,바르게연구하기위한중요한출발점이될것이다.명동의거리와도시의밤,그위에남겨진시의감각이다시살아나,오늘의독자에게새로운울림으로다가가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