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12.80
Description
칼 바르트의 《로마서》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책, 러시아 대문호의 문학과 신학이 하나로 융해되는 거대한 용광로, 고통과 용서와 희망의 변증법을 치열한 언어로 짚어낸 현대신학의 고전.

1921년 스위스의 목회신학자 투르나이젠은 신과 인간의 경계를 지우려는 신학이 야기한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을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속에서 찾았다. 이 저작은 당시 독일어권 신학에서 아직 낯선 이름이었던 도스토옙스키를 발견케 했으며, 칼 바르트의 《로마서》가 타오르게 하는 불쏘시개가 되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로마서》 제2판의 중요한 갈피마다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또한 《로마서》의 방대한 사유와 해석이 이 얇은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인간의 종교심·문화·역사·윤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으로부터 시작하는 신학, 죄와 용서의 긴장을 잃지 않는 신학을 통해 지옥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실된 위로를 전하며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커다란 울림을 전한다.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던 독자라면 깊이 있는 신학적 관점에서 작품을 재해석하는 재미를 느낄 것이고, 소설을 읽지 않았던 독자라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핵심부터 맛보게 될 것이다.
저자

손성현

한국외국어대학교독일어과와감리교신학대학교신학과를졸업한뒤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고,독일튀빙겐대학교에서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기독교교육학을강의하고있으며,창천감리교회에서청년부를담당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로마서》《칼바르트》《마르틴루터》등이있다.

목차

제1장인간이란무엇인가
제2장도스토옙스키의사람들
제3장도스토옙스키의관점
제4장이반카라마조프,대심문관,그리고악마
제5장하나님을아는지식

옮긴이의글
해제
투르나이젠연보

출판사 서평

울어라,위안을찾지말고!
죄인·광인·백치만이볼수있는빛,절망이라는구원에관하여

“투르나이젠의발견이없었다면나는《로마서》의초고를쓸수없었을것이다.”_칼바르트

칼바르트의《로마서》에결정적인영향을준바로그책
도스토옙스키소설속에서찾은새로운신학의가능성
고통과용서와희망의변증법을치열한언어로짚어낸현대신학의고전

러시아대문호의문학과신학이하나로융해되는거대한용광로를보여주는투르나이젠의책《도스토옙스키,지옥으로추락하는이들을위한신학》이포이에마에서출간되었다.현대신학의흐름을바꾸는데조용하지만묵직하게기여했던이책은1921년스위스의목회신학자투르나이젠이아라우대학생총회에서발표했던내용을정리하여같은해에독일에서출간한것이다.

당시30대초반의젊은목사였던투르나이젠은신과인간의경계를지우려는신학이야기한위기를극복할가능성을도스토옙스키의소설속에서찾았다.이저작은당시독일어권신학에서아직낯선이름이었던도스토옙스키를발견케했으며,현대신학의이정표가된칼바르트의《로마서》가타오르게하는불쏘시개가되었다.이책의메시지는《로마서》제2판의중요한갈피마다고스란히남아있으며,또한《로마서》의방대한사유와해석이이얇은책에오롯이담겨있다.

인간의종교심·문화·역사·윤리가아니라하나님의은혜와말씀으로부터시작하는신학,죄와용서의긴장을잃지않는신학을통해지옥을살아가는이들에게진실된위로를전하며백년이지난지금까지도커다란울림을전한다.도스토옙스키를읽었던독자라면깊이있는신학적관점에서작품을재해석하는재미를느낄것이고,소설을읽지않았던독자라면도스토옙스키의작품을핵심부터맛보게될것이다.


《죄와벌》,《백치》,《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속뒤틀린인물들의역설
죄인들의세상,어린아이같은삶이주는자유

문학적인언어로쓰인이‘문학-신학’은쉽고아름다운문장으로우리를도스토옙스키라는,불가사의한원시의영역으로인도한다.이책을읽는독자들은도스토옙스키작품에등장하는살인자,창녀,주정뱅이,백치,죽음을앞둔사람과같이예외적이고극단적인인물들을만나면서어느새베일아래감추어져있는,수수께끼같은자신의모습을보게된다.

도스토옙스키소설의인물들은영원에대한갈망을지니고있으나평범한인간에도미치지못해파멸하고,절망속에서고통스러워한다.하지만바로이런과도한불완전함때문에인간의근본적인한계를알아차리며,자신도모른채저너머에있는완전한무언가를가리키는존재가된다.이렇게죄안에서자신을재발견하고다른사람들과‘죄의연대’를이룰때죄안에서,죄와더불어사랑하시는하나님의용서와구원이임한다.도스토옙스키소설속인물들의서사와함께이루어지는투르나이젠의논증을따라가다보면저멀리서형형히비추어오는구원의빛이보인다.

인간이지닌역설성과복잡성을이해하는투르나이젠의신학은단순하고거짓된희망의언어로위로하지않는다.그는우리가세속적인만족뿐만아니라정신적실존의확실함,‘기적의하나님’까지도포기하고인생의짐을진채고통속에머물러야함을이야기한다.하지만동시에그는금욕적인순교자의삶이아니라인생이매순간보여주는것에대해온전히,열정적으로자신을내던지며분노와부끄러움과환호성으로대응하는어린아이같은삶을살것을요청한다.독자들은이책을읽으면서기꺼이죄인이되고어린아이가되어,그어느때보다자유로워질것이다.


20세기유럽에서탄생한‘우정의저작’
21세기한국에서두신학자의우정으로다시태어나다

아직우리에게잘알려지지않은에두아르트투르나이젠(1888~1974)은현대신학에중요한발자취를남긴스위스의목회신학자이다.그는칼바르트와절친한벗이자신학적동지로함께하며변증법적신학을발전시켰는데,바로이책이바르트와의우정속에서탄생한저작이다.

20세기초,젊은목사였던투르나이젠과바르트는종교사회주의를통해부르주아적인신학에서벗어날일차적인돌파구를찾긴했지만허물어져가는옛세계에서벗어나도록도와줄변혁적인사상은아직발견하지못하고있었다.그때예기치않게접하게된19세기러시아인의글이이들의사상적도약을가능하게하는발판이되어주었다.이들은도스토옙스키의작품들을비롯하여루터와칼뱅,키르케고르를읽고토론하며이전세대와구별되는신학적사고를발전시키게된다.

투르나이젠은약5년간의연구와토론과글쓰기를거쳐1921년에현대신학의최첨단주제를발표하는스위스아라우대학생총회에서도스토옙스키에관한강연을한다.같은해에바르트는《로마서》2판을탈고하는데,서문에서그는자신의새로운성서해석에지대한영향을끼친사상가로도스토옙스키와키르케고르를먼저언급한다.1933년에처음출간된영어판의색인을기준으로볼때《로마서》에서언급되는빈도가가장높은인물은루터도,칼뱅도,키르케고르도아닌도스토옙스키이다.

이처럼20세기에두신학자의우정속에서탄생했던책이백년이지난지금한국에서손성현목사와김진혁교수의우정을통해다시태어나게되었다.김진혁교수는유학시절이책을처음읽은이후로그감동과깨달음을한국의그리스도인도맛보았으면하는마음을계속품고있다가,때가무르익었을때손성현목사에게이책을소개했다.칼바르트의《로마서》를번역하기도했던손성현목사는이번에1922년에출간되었던독일어판을소리내어읽으며백년전투르나이젠의강렬한문체까지우리말로옮겼다.김진혁교수는해제에서이저작이탄생한개인적이고역사적인맥락을풍부하게짚어줌으로써우리에게는비교적낯선신학자를우리앞에생생하게되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