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어느 개인주의자의 자기 세계 창조기)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어느 개인주의자의 자기 세계 창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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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답게 가볍게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 안상헌, 양 송 공저
나답게 살고 싶다는 염원이 거리를 떠돈다. 이 갈망은 때때로 수다 끝의 푸념으로 형상을 드러내고, 혹은 담배연기와 함께 한숨으로 나타나고, 종종은 술잔과 함께 눈물로 물화된다. 대개의 심리적 현상은 ‘지금이 싫다.’로 대표된다. 나답지 못한 지금의 모습이 너무 싫다, 가짜 나를 벗어 던지고 진짜 나로 살고 싶다는 뜻이다. 누군가 나를 끌고 가는 것 같은 이 현실이 너무 무섭다. 현실의 중력이 너무 강력하고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럴 때 ‘가볍게’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안하고 두려운 그 너머의 삶을 향해 걷고 있는 안상헌과 양송 저자다. 그들의 신작 〈나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의미’라는 무거운 단어와 달리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가볍게 나답게’ 살 수 있는지 우화처럼 짧은 글과 아포리즘처럼 짧은 문장들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

안상헌

무거운인간이다.진지빠최고봉이다.의미가어떠니,실존이어떠니하는소리를달고산다.글을쓰게된것도진지함때문이다.한번뿐인인생제대로살아보자는생각이었는데,알고보니그게전형적인개인주의자의멘탈이었다.혼자노는개인주의자로자기세계를만들며글쓰는일로살고있다.

목차

1장카프카처럼살아볼것

카프카처럼살아볼것
인생의절반쯤왔을때들리는소리
그것도나답다
상식이안통하는사람
조금은뻔뻔해질것
의미있는선택을한다는것
Pickme
노인의말을귀담아들을것
뺄셈의미학
혼자있는시간이나를만든다
표절시비
나답지않은한마디
궁둥이긁기
어른의의미
나를사랑하지못한죄
어떤출발

2장이해되지않는사람으로남을것

자발적고독력을기를것
내가누군지몰라도괜찮아
모순을허용할것
너의‘나다운삶’을내게강요치마라
낮에꿈꾸는사람
몽환적인사람으로남을것
아무일없이존재하기
세상과맞서는방법
방법은알려주고,해주지는않는다
길을묻지않는이유
친절하되비굴하지말자
나만의규칙이나답게한다
그래서영웅이다
가까울수록선을지킨다
짖는개를만나면
세상의카인들에게

3장높은자아에초점을맞출것

위험하다고?잘하고있는거다
베이스캠프전략으로시작한다
두려움은어떻게사라지는가?
성급하게고르지말것
우물쭈물하다가내이럴줄알았지
좋아하는일로밥벌이를한다면
나를견디는방법
남의깃털로나꾸미기
최저점에사서최고점에파는사람은없다
견디며살준비
새로시작하기엔늦었다는생각이들때
텅빈일정표에서발견한것
음미할수있는삶
높은자아에초점맞추기
나다움이성공이다

4장가깝지도멀지도않게머물것

나답게사는길에서서
스타일을지키면존중받는다
생각아,멈춰라
하루를주도적으로사는방법
떠나고싶은자떠나는모습을
무리하지않는선
가깝지도않게,멀지도않게
하루의출발을알리는강력한외침
어떻게든밖으로나와야한다
몰래하는책읽기가좋은이유
밥먹는걸잊었다면괜찮다
나의비교철학
나다움은변한다,그래서나다움이다
세상과맞짱뜨는몇가지방법

5장자기세계를창조할것

좋은건남주는게아니야
소금인형의사랑법
결과가의외입니다
이방인정신으로산다
자기만의방
체취묻히기
약점으로웃을수있기
어느강아지의푸념
소수에집중한다
솔직
아무렴어때
다양한가치에관심을두자
에너지를얻는사람을만난다
옷에는내가없다
음악성과대중성사이에서
갓생러로산다

출판사 서평

어느길로가든괜찮아
이책은다분히모순형용적이다.‘나답게사는게뭔지’를말하겠다면서나답게사는걸정의하지말라고한다.‘의미’를따질것처럼해놓고‘의미’보단‘행위’에초점을맞춘다.나답다는걸정의내리면더이상나다워질수없다고말한다.인생전체를놓고생각하면답을찾을수없지만오늘하루로단위를줄이면얼마든지나다운하루를만들수있다고말한다.그렇게가볍게나답게를추구한다.
‘1장카프카처럼살아볼것’에서는무려카프카의삶을권유하면서도무엇이카프카적인삶인지보여주지않는다.카프카의삶이란목적지없이떠나는여행이기때문에정의가불가능하다.도달해야할곳이있는삶은목적지때문에삶이구속된다.카프카적삶은떠나는행위는있어도도달하는행위는없는이상한여정이다.일상적인의미의여행이나삶의논리를벗어난다.내일을고정시켜놓으면그고정시킨내일때문에오늘이부자연스러워진다.그래서내일을깨부수어야한다.내일을무(無)로만들어야한다.그래야내일을창조할수있다.갈곳을정하고떠나는오늘이아니고,돌아올것을염두에두고떠나는여정이아니다.이상한나라의앨리스가묻는질문처럼나답게의삶은본래목적지가없다.

앨리스가물었다.
“어느길로가야하는지가르쳐줄래?”
고양이가대답했다.
“그건네가어디로가고싶은가에달려있어.”
앨리스가말했다.
“어디든상관없어.”
고양이가받았다.
“그렇다면어느길로가도상관없잖아.”
(본문중에서)

저자들은삶을지배하는헤게모니로부터벗어날것을요청한다.아무것도모르던어린시절에나의마음에새겨져버린삶의길,타인이요구하는삶의길,시대가마음대로정의해버린삶의방식을모두거부하고텅빈거리만을남겨두는것이나답게가볍게의시작이다.

이해받기보단오해속에서살아가기
이렇게시작된나답게의삶은곧파생적위기에부딪친다.이책의저자들은‘타적권위에의해강요된삶의방식을벗어나자마자부딪치게될문제’에대해서친절하게소개한다.여전히우화같은짧은글들로.대인관계에서만나는첫번째문제는몰이해다.나답게살기로작정한당신은자신의마음을따뜻하게받아들여주고이해해줄만한사람을기대하기어렵다.저자들은니체를소환한다.

“깊이있는모든사상가는오해받기보다는이해되는것을더두려워한다.”
니체의말이다.그는콕집어‘깊이있는사상가’만타인의이해를구하지않고차라리오해속에서살아가기를감수한다고말했지만사실,많이들그런것같다.
(본문중에서)

타인의요구에부응하느라,혹내삶의방식을설명하느라시간을낭비하느니차라리오해속에서살아가는게낫다는얘기다.대인관계는나를깊게이해해줄몇몇으로충분하며,일상적관계는거리를어떻게유지해야하는지방법을제시한다.
나답게를추구하는삶의또다른문제가운데하나는두려움이다.첫걸음을뗀다는것은그만큼불안하고두렵다.저자들역시이게가벼운문제가아님을인지한것같다.다양한방식의글을통해독자를자극하며두려움문제의극복방안과대안을제시한다.
많은책들이‘나답게’를말한다.그런데나답게의의미에대해서파고드는책은없다.나답게라는무거운단어를가볍게로바꾸어실천을권유하는책도없다.독립적인퍼즐같은짧은글들로나답게를입체적으로조명하는책도없다.때로는문학처럼,때로는철학처럼,때로는게시판끼적임이나카페수다처럼우리의의식을환기하며나답게로안내하는책도없다.이책〈나답게산다는것의의미〉는나답게를추구하는시대에꼭한번읽어봐야할나답게안내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