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저 홀로 피어난 꽃처럼 나답게, 그렇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저 홀로 피어난 꽃처럼 나답게, 그렇게

$14.00
Description
구독자 7,400명의 브런치 인기 작가 추세경의 인생 첫 책이 출간되었다. ‘긴 생머리 여성’으로 오인 받을 만큼 감성 어린 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그가, 일상을 잠식하고 있는 우울의 바다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행복 이야기를 건져 올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저 홀로 피어난 꽃처럼 나답게, 그렇게〉다.
작가의 이야기는 마치 얼음 그릇에 담긴 뜨거운 물과 같다. 그는 서로를 밀어내는 두 개의 상반된 세계를 한 걸음씩 내디디며 기어이 모순을 뛰어넘어 행복의 계단에 오른다. 그의 한 축을 이루는 세계는 성공이라는, 세대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해묵은 단어다.
자기계발이라는 장르가 탄생한 이후에 태어난 세대답게, 저자는 성공과 개발이라는 시대의 공기 속에서 자랐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꿈꾸는 다락방〉 류의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단어들을 몸으로 배우곤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책들이 알려준 길을 몸소 체험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허황된 말들의 텅 빈 울림을 알아차린다. 가짜 언어들로는 마음을 채울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차갑고 우울하고 그림자 같은 현실 속에서 따뜻한 입김과 같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간다.
저자

추세경

출퇴근을반복하는직장인들은모두위대하다고믿는다.낮에는회사를다니고아침저녁으로는글을쓴다.울림없는구호가아니라진심으로느끼고표현하고싶은것에대해쓰려고한다.자꾸죄송하고,자꾸불안하고,자꾸외로운존재에관심이많다.가장이기적인글쓰기가가장창의적이라고믿는다.자유롭기위해글을쓰지만그런글이누군가에게도위로가되기를바란다.

목차

저녁7시
저에게너무많은걸
요구하지마세요

내가싫으면네가꺼지라고
내삶이늦게피는꽃이라면
알고보면나도꽤괜찮은사람이야
정해진길이라는착각
비교불가능한나의삶을위해

밤11시
홀로인시간을견딜수있다면

혹시뒤처질까불안해질때면
가난과외로움은숨길수없다
세상은그대로인데나만왜이럴까?
가끔외롭지않다고느끼는내가여전히외로움을느끼는나에게

새벽2시
미움이무성한풀밭에서행복의씨앗찾기

가시박힌마음엔모두가눈엣가시
감사함은사람에게서온다
10년간매일감사일기를
보이는만큼만살아가는것이라면
못하는건그만둬,잘하는걸잘하자

아침7시
지금,나의꽃이피어나는시간

매일이이별이다
오늘을사는나에게
지금이순간을잃어버리지말기
매미가열번울고내게남은것

출판사 서평

“올해우리가기억해야할작가,추세경”
구독자7,400명의브런치인기작가가전하는보석같은행복이야기
〈누가시킨것도아닌데저홀로피어난꽃처럼나답게,그렇게〉,추세경지음

구독자7,400명의브런치인기작가추세경의인생첫책이출간되었다.‘긴생머리여성’으로오인받을만큼감성어린글로관심을끌고있는그가,일상을잠식하고있는우울의바다에서보석처럼빛나는행복이야기를건져올렸다.〈누가시킨것도아닌데저홀로피어난꽃처럼나답게,그렇게〉다.
작가의이야기는마치얼음그릇에담긴뜨거운물과같다.그는서로를밀어내는두개의상반된세계를한걸음씩내디디며기어이모순을뛰어넘어행복의계단에오른다.그의한축을이루는세계는성공이라는,세대마다다르게해석되는해묵은단어다.자기계발이라는장르가탄생한이후에태어난세대답게,저자는성공과개발이라는시대의공기속에서자랐고,너무나자연스럽게〈꿈꾸는다락방〉류의책을집어들었다.그러나‘단어들을몸으로배우곤한다.’는저자의말처럼책들이알려준길을몸소체험하는과정에서저자는허황된말들의텅빈울림을알아차린다.가짜언어들로는마음을채울수없었다.그렇게그는차갑고우울하고그림자같은현실속에서따뜻한입김과같이피부로느낄수있는소소한행복을찾아간다.

다시혼자가되어야하는시간
이책은저녁7시의퇴근상황을가정하고목차가전개된다.퇴근이란,사회생활을잠시접고다시하나의섬인개인으로돌아가는중요한시간이다.이시간의가장큰방해물은,직장인이라면누구나공감하는회식이다.작가는자신의주사를털어놓으며회식이야기를펼친다.조금만마셔도금세잠이드는술버릇.자려고마신술이아닌데자꾸만강권하는술잔앞에서그의고민이시작된다.
“졸음을감수하고서라도상대방의음주속도에맞춰잔을들어주는게마음이편했고,늘어나는잔의개수만큼사람들이나를좋아해주리라여겼다.덕분에‘술은못하지만술잔을빼지않는신입사원’이라는타이틀을얻게되어뿌듯한기분이들기도했다.”
이평범하고도난처한에피소드는단순히‘거절할수있어야당당할수있다’는식의자기계발메시지로끝나지않는다.사회생활에서벌어지는대인관계에대한삶의철학을갖지못하면집에돌아와서도혼자가될수없다는깊은반성으로이어진다.그렇게개인으로서의추세경이된후,그의감성언어가시작된다.

누가알아주지않아도괜찮아야행복이가깝다
다시,작은에피소드가시작된다.군복무중이던장교추세경은,눈내리는어느겨울날시골길을따라출근하다가죽은쥐한마리를보고흙에묻어준다.단한문장이면요약되는이사건은그러나남다른의미로그의뇌리에기억된다.
“이때의기억이중요한이유는그런작은생명에도‘연민’을느낄수있는마음이내안에도있다는것을확인한날이었기때문이다.”
자신이기특해보이고,나도괜찮은구석이있는사람이라는든든한느낌을,저자는옛기억을통해간직하고있다.작가에따르면이런기억이많은사람일수록,즉다른사람이알아주는내모습이아니라내가알아주는내자신의괜찮은모습이많은사람일수록나다운사람,자신감있는사람이된다.

그시절의외로움과불안
작가는그렇게일상에서경험했던작은일들을가져온다.한번은엄마가아는분에게사주를보고온이야기를풀어놓는다.할머니가가끔명절에들려주셨던말씀,‘사람이자기운명을앞서려고해서는안된다.’를꺼내기도한다.우울증을앓던친구이야기,낙화하는벚꽃잎을두손에받아들고미소짓던어느여성이야기,어느여름날에들었던매미소리,프리랜서영어강사로활동하는친구의질책,‘외로움과가난은숨길수없다’는어느교수님의말씀,그리고무엇보다중학교시절에시작되어재수,삼수시절에굳은살만큼이나삶에깊게밴그의외로움과불안은이글들이삶의깊은바다에서건져올린진주임을짐작케한다.
세상이미워보였던시절의이야기,남들처럼살지못해서불안했던마음을굳이감추려하지않고,대신이를극복하기위해그가했던숱한노력들,책을읽으며길을모색하고,미움과우울의함정에서벗어나기위해때로는부정적감정에오래머무르고,때로는차가운시선으로자신을돌아보고,그렇게냉정하게답을구하며구원을탐색했던일들이차곡차곡문장으로구축되어있다.‘내장점은꾸준함’이라는그의말처럼,접착제처럼현실에끈끈하게달라붙는그의경험들처럼문장들은허황됨이없다.
경험이진솔한사람들은그래서삶을관통하는인사이트도발견한다.감사일기를쓰면서그가깨닫게된건,감사는어떤‘일’에하는것이아니라‘사람’에게해야한다는사실이었다.
“진짜로감사한것은환경이아니라사람에게서오는‘실체있는고마움’이었다.감사한일들을떠올리다보면그안에는꼭사람들이있었다.나를아껴주시는부모님,나를웃게해주는친구들,친절한슈퍼아주머니등등.‘감사하다’의정의를찾아보면실제로그렇다.”
서문에서작가추세경은이렇게말했다.
“나의20대를관통한인생의주제는‘나답게’였다.수능이라는입시경쟁에서앞만보고달리던나에게삼수끝에찾아온자유라는존재는갈길잃은방황의다른이름이었다.작게는대학생으로서수업을짜고일과를계획해야했고크게는진로를고민하고어떤인생을살아야할지선택해야했다.성인이되어처음마주한세상은경험하지못한다양한색으로빛났다.그안에서나역시나만의색깔을찾아야했다.‘나다움’에대한고민이시작되었다.”
글쓰기를통해나다움을찾은작가추세경의고민과삶의흔적,그리고그의언어가보여주는〈나답게,그렇게〉의길로당신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