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14.50
Description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 그곳에서 더욱 지독하게 혼자가 된다!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은 무인도·섬테마연구소 소장 윤승철이 무수히 다녔던 무인도 가운데 해외 3곳, 국내 3곳, 총 6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지도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작디작은 섬들, 무인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대원들을 모아 무인도에 들어가기를 벌써 몇 해째. 함께도 가지만 혼자도 간다.

책에서는 크로네시아의 ‘온낭’, 뉴칼레도니아의 ‘쁘띠 테니아’, 팔라완의 ‘해적섬’, 그리고 우리나라 경상남도 통영의 ‘가왕도’, 인천광역시 옹진의 ‘사승봉도’, 전라남도 완도의 ‘지초도’까지 저자가 직접 다녀온 무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무인도에 간다는 것은 여행이 아닌, 생존이라고 단언한다.

별다른 도구 없이 날아가는 새를 잡아 목을 비틀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를 꺼내 손질해 먹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 이 섬에 데려다준 뱃사람이 다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으면 도저히 뭍으로 나갈 방법이 없는 곳. 사방이 바다지만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죽을 수도 있는 곳. 그야말로 냉혹한 생존의 장소,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는 그냥 보낼 수 없는 반가운 이웃이 되고, 밤하늘 가득히 쏟아지는 별을 빈병 속에 담아보기도 하고, 해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신발 한 짝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된다. 더불어 자신만의 세계에 혼자 있을 수 있기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고, 다 벗고 물에 뛰어들 수 있는 자유도 주어진다. 그것이 저자가 무인도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무인도를 벗어나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저자

윤승철

저자윤승철은대한민국실크로드탐험대청년탐사대장으로실크로드의3대간선을모두횡단했고,히말라야에올랐으며,세계최연소로사막마라톤그랜드슬램을달성했다.대한민국인재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울산광역시장상,헌혈유공표창과환경부장관상,서울특별시장상,경희대총장상,박영석특별상등을수상했다.지금은한달에한번씩무인도로떠나는‘이카루스무인도탐험대’와함께‘무인도·섬테마연구소’를운영하고있으며,도움이필요한섬을찾아가봉사활동을하는‘섬청년탐사대’에서도활동중이다.동국대학교에서시를전공했으며,저서로는『달리는청춘의시』(2013년문화체육관광부우수교양도서)가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말06
온낭#미크로네시아#추크#태평양
지도엔없는곳13무인도다이어리18오래듣지못하는소리23적도의새로부터날것에대해27특별레시피35해삼의발견39내가좋아하는시간48밥을지으며52
쁘띠테니아#뉴칼레도니아#누메아#프랑스령
그렇고그런세계61생존동료66또한마리의새를잡으며72뗏목79지키는일85억지스러운흔적91밤동안떠오르는일98저마다의무인도106
해적섬#필리핀#팔라완
낚싯줄을내리며111코코넛한모금117밤의기도124죽은대왕조개가전하는말130어떤면접자리136외롭지않으려하는일142내집마련150배터리157
가왕도#경상남도#통영시#한산면
배낭을싸면서167만남171겹과겹사이176하로의초밥집182성냥을그으며191문을닫기전에198텐트203아쉬울때떠난다는말210
사승봉도#인천광역시#옹진군#자월면
하나의문장으로도충분할때219떠다니는삶223무인도를지키는사람,우주에사는사람228내가무인도를찾는이유233나는당신에게,당신은내게238오징어를풀면서243선택의끝246상상속의섬251
지초도#전라남도#완도군#청산면
나의거죽257섬의사람들262우리가사체를줍는이유268별을가두는법272신발보고서275무인도망상282섬에냉장고하나288해안선을펴서말리면292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당연히‘아무’도없고
심지어‘아무것’도없는섬
우리는바쁘고고단한일상에치일때면가끔씩아무도없는곳으로훌쩍떠나버리고싶다는생각을하곤한다.스마트폰도텔레비전도없는고요한곳으로.하지만막상어쩌다약속이없는날이라도생기면하루종일혼자여유를즐기겠다고다짐해보지만금세외로움을느낀다.스마트폰을붙잡고있어봐도공허하기는마찬가지.더군다나배터리에빨간불이들어오면그때부터는초조해지기시작한다.충전기를꽂을콘센트를유목민처럼찾아다니다전원을연결하고나서야비로소그불안이멈춘다...
당연히‘아무’도없고
심지어‘아무것’도없는섬
우리는바쁘고고단한일상에치일때면가끔씩아무도없는곳으로훌쩍떠나버리고싶다는생각을하곤한다.스마트폰도텔레비전도없는고요한곳으로.하지만막상어쩌다약속이없는날이라도생기면하루종일혼자여유를즐기겠다고다짐해보지만금세외로움을느낀다.스마트폰을붙잡고있어봐도공허하기는마찬가지.더군다나배터리에빨간불이들어오면그때부터는초조해지기시작한다.충전기를꽂을콘센트를유목민처럼찾아다니다전원을연결하고나서야비로소그불안이멈춘다.
다소과장은하였지만우리들모두의일상이여기에서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하지만실제로아무도없고심지어아무것도없는무인도에자진해서들어가는이가있다.그것도매우자주정기적으로.바로‘무인도·섬테마연구소’소장윤승철작가다.그의이력을잠시살펴보면,절로입이딱벌어진다.아직서른이채안된나이에,대한민국실크로드탐험대청년탐사대장으로실크로드의3대간선을모두횡단했고,히말라야에올랐으며,세계최연소로사막마라톤그랜드슬램을달성했다.그뿐인가.대한민국인재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환경부장관상,서울특별시장상,경희대총장상,박영석특별상등을내로라하는각종굵직한상을모두휩쓸었다.그런그의꿈은‘탐험문학’이라는새로운장르를개척하는것.어찌보면그꿈마저이룬셈이다.
게다가한달에한번씩꾸준히대원들을모아무인도에들어가기를벌써몇해째.함께도가지만혼자도간다.그의도전정신은아마태어날때부터시작된것이아니었을까.살면서체득했다기보다는애초부터몸에새겨진유전자같다.이책에는그가무수히다녔던무인도중에서해외3곳,국내3곳,총6곳에대한이야기가담겨있다.미크로네시아의‘온낭’,뉴칼레도니아의‘쁘띠테니아’,팔라완의‘해적섬’,그리고우리나라경상남도통영의‘가왕도’,인천광역시옹진의‘사승봉도’,전라남도완도의‘지초도’가바로그곳이다.
무인도에서는
그리운사람을모두만납니다
지도에서찾기란거의불가능에가까운작디작은섬들,무인도.한번도가본적없으니말로만들어서는모호한것이사실이다.인기리에방영중인,정글을찾아들어가며칠밤을보내는텔레비전프로그램으로얼핏추측만해볼수있을뿐.그러나단언컨대,무인도에간다는것은‘여행’이아니다.‘생존’이다.별다른도구없이날아가는새를잡아목을비틀고,바닷속을유영하는물고기를꺼내손질해먹지않으면살아남을수없는곳.이섬에데려다준뱃사람이다시나를데리러오지않으면도저히뭍으로나갈방법이없는곳.사방이바다지만마실물이없어목말라죽을수도있는곳.그야말로냉혹한‘생존’의장소다.
그러므로,그동안치킨배달이나시켜먹고횟집에서잘손질되어나오는물고기만먹어본우리로서는그동안무심히지나쳤던많은것들을다시보게하는곳이바로무인도이다.그저내리는비도무인도에서는마실물을만들기위한아주중요한원료가되며,톡톡톡나뭇잎에내려앉는소리마저듣기좋은음악처럼들린다.지나가는벌레한마리는그냥보낼수없는반가운이웃이되며,해변에아무렇게나버려진신발한짝도그냥지나칠수없는이야깃거리가된다.야자수잎을엮어엉성하게만든그늘막도무인도라서가능한‘내집마련’이다.밤하늘가득히쏟아지는별을빈병속에담아보기도하고,대왕조개가죽으면서해변에남겨놓은사정에도기웃거린다.그렇게,아무도아무것도없는무인도에서펼쳐지는그의상상력은사뭇진지하다.
또한무인도에서는그리움도짙어진다.어찌보면당연한말.어릴적다리를심하게다친데다평발판정을받고,걷는다는당연한일조차위태로웠을때를떠올리면아득해진다.평범하게살아도힘겨웠을저자는해병대에자원하고,그뒤로히말라야를등반하고,사막마라톤에도전하는등더더욱과감한도전을이어갔다.이모든것이가능한데에는부모님의든든한지원이컸다.또한페루여행길에서만났던형과의추억이난데없이떠오르기도하고,어느면접자리에서있었던해프닝을기억하면웃음이나기도한다.또,지천으로깔린조개류껍데기들을비롯한온갖죽어있는것들을보며삶보다죽음에가까운시간을보내는동안에는제법엄숙해지기도한다.
사람이란본디육지에서도철저히홀로존재하지만,무인도에입성하는순간더욱지독하게혼자가된다.그것이그가무인도를찾는이유가되기도하고,동시에무인도를벗어나다시돌아오고자하는이유가되기도한다.과연책에서저자가무인도에갈때당신에게꼭가지고가라고말하고싶었던것은무엇일까.그답은충분히열려있으니,책을통해찾아보기를.
*책속으로추가
내가무인도를다니는이유는나만의세계에혼자있을수있다는것이다.방에혼자있거나카페에혼자있을때와는전혀다른느낌때문이다.그게전부다.그리고여기에서파생된이유들이따라온다.혼자있으니누군가의것을뺏으려하지않아도되고경쟁하지않아도되며신경쓰거나눈치를볼필요도없다.그럴일조차일어나지않는곳이고,내가나서서무엇을억지로할필요도없는곳이다.바쁠필요도없고딱히무엇을꼭하지않아도되니마음이평화로워지며내게더집중할수있는것도좋다.감사한사람들을떠올리거나사두고읽지못한책을읽는다.나를돌아볼수있는시간도주어진다.물론다벗고물에뛰어들수있는자유도함께.
_내가무인도를찾는이유(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