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매일매일 소설 쓰고 앉아 있는 인생이라니)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매일매일 소설 쓰고 앉아 있는 인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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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원래 인생은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은 놈이 재밌게 사는 거다

사는 건 어쩌면 소설보다 소설 같은 일이다.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이 자꾸 일어나고 일어나야 할 일들은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 개연성 없이 흘러가는 인생에 우리는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가.
소설보다 소설 같은 일들의 연속을, 인생이 자꾸 걸어오는 농담을 당황하지 않고 탁구공 받아치듯 받아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고연주. ‘라오넬라’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자신의 글을 썼고, 많은 이의 관심을 받은 파워블로거다. 그녀가 세번째 에세이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을 펴낸다.

어차피 다시 살 수 없는 한 번뿐인 인생이지만 ‘또 살고 싶진 않다’고 굳이 말해본다. 그러니 이 인생이 재밌기라도 해야겠다. 다시, ‘사는 건 참 재밌다’라 말해본다. 애초부터 ‘재밌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은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로 인생이 재밌어지기도 하나? 무튼, 다시 한번 말해본다.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그녀는 소설 쓰는 것을 자신의 오래된 의무로 받아들여왔다. 어려서부터 말을 잘했고 글을 꽤 썼다. 글을 잘 썼을 때에야 사람들이 그녀에게 한 번의 따듯한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후에 그녀는 한 예술대학의 문예창작과를 졸업한다.
장·단편 따질 것 없이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았고 봐야 할 영화, 제출할 리포트도 많았다. 비평은 물론이며 써내야 할 창작물은 더없이 많았다. 즐거웠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곳은 ‘세상 먹고사는 일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되는 애들이 떼로 몰려 있’는 곳이었다. 그러니 ‘아무래도 아름다운’ 법이었다. 낮술을 마시고 “선생님, 대체 진정성이 뭔가요!” 소리쳤다는 학생도 있고, 함께 라면을 끓여먹다 말고 소설을 써야겠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동기도 있는, 열기 가득한 대학생활을 한 건 그녀에게 참으로 축복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곳의 여파는 아무래도 그녀에게서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지금도 스터디를 하고, 수업도 듣고, 안 써지는 소설을 억지로 쓰고 써서 제출하고, 합평한다. 무언가를 써야만 살아냈다는 기분이 드는 그녀다.

가끔은 자신의 인생이 더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쓰는 것과 사는 것을 혼동해 인생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다가도 소설을 바탕으로 인생을 산다. 간혹 사는 재미가 쏠쏠해 자신의 소설 속 인물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아버리기도 한다.
저자

고연주

저자고연주

서울,1984년생.
익살스러운프로우울러.
남들하는거다해보고살자했더니
남들안하는거잔뜩하면서살았다.
남자들은재미있다며내게다가왔다가
재미만보고떠나갔다.
사람들이“예스”라고하면
“노”라고하는게인생의목표.
“말이나못하면밉지나않지”어른들이혼내면
“난나중에말로밥벌어먹고살건데요?”대들면서컸고,
세번째프로필을쓰고있다.

쓴책
라오넬라새벽두시에중독되다
우리의취향

목차

프롤로그

슈퍼생활인
내수전문해외파슈퍼생활인
작가의이름
화장실에서하는고민
사파의수장
정파의사파
나는인물도게을러서
40.3킬로미터의빨간책방
네가생각하지않은밤
우리의구원
나만이상한거아니지?
나는나를너무많이쓰고있어
교회당의기다란창가에앉아
모딜리아니같은글을쓰는보테로
뭐해.자니.자나보네
시속2.5미터의슬픔
어떤다정하고투박한목소리
첫소설
순댓국밥일기
우리는익살을사랑해
서사가있어야지
좌뇌형인간우뇌형인간
소녀시대한글쓰기
너는거짓이다
언어속으로사라진기억들
창작과비난



엄마가한때는문학소녀였단다
불굴의실연
여기가소설로가는길맞아요?
어디까지살아보고오셨어요?
내밤을돌려주세요
쓸데없는언어를배워야지
예술대학
하나쯤있는과거
내가딸입니다
성격이못돼처먹어서
왕따들이여,분연히일어나라!
여자없는남자들
되거나되지않거나
나폴리맛리소토
가조쿠데스까
무엇을말해야하나요
평범하게살고싶다는평범한뻥

운동하는여자
지은죄가많아서
말을잘못하고싶어서
‘글은내운명’
우리모두의하루키
그분이오셨습니다
오해해주세요
어느완벽한하루
너는내가가지않은또다른길의희망이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약간비스듬한사람,세상에서약간밀린기분,세상이약간우스운느낌,

나쁘지않아.

고연주가쓴[인생참재밌는데또살고싶진않음]은세상에약간비스듬한사람들편에서함께한다.생산성이라곤없는이야기들을종일하는친구들,한가지에이상하게침잠하는버릇을가진주변사람들,무리에서떨어진사람들,구원이필요한사람들,거창하게혹은소심하게,글쓰는것을자신의‘구원’으로삼은사람들…….그들이어야세상에게이해받고있다는믿음이선다.

세상에약간밀린기분을스스로나함께나즐길줄알고또누구보다세상을약간우습게보기를즐긴다.고로익살을사랑한다.그녀의삶에농익은익살이이번에세이에충분히녹아있다.강력한스매싱은없어도매트를넘어오는공은전부받아칠준비가되어있는여유,쓸쓸하지만주눅들지않는태도,고통스럽지만씩씩한자세는농담같은우리의삶에꼭필요한‘재능’같다.

모두,마음을다치면지는거다.그냥이렇게도살아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