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이별 (박근호 산문집)

미친 이별 (박근호 산문집)

$14.30
Description
“사랑 앞에선 침묵보다 자세한 게 좋습니다”
『비밀 편지』의 박근호 작가가 목도한,
짙은 사랑의 만화경
3년 동안 5,000장의 손편지를 길거리에 붙이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뜨거운 위로를 안겨준 ‘비밀 편지’의 박근호 작가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쓴 글들을 엮었다. 신작 산문집 『미친 이별』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랑에서부터 상담해온 지인들의 이야기, 그의 사색 속에서 일어난 사랑의 장면들이 유화의 진한 붓 터치처럼 밀도 있게 마음속에 획을 긋는다. 그가 써내려간 사랑에 관한 희구와 탐색은 도대체 사랑이 무엇일지 한 번쯤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깊이 공감할 만할 것이다.
저자

박근호

도대체사랑이뭘까.이고민에대한답을찾다보니여기까지왔다.아직명확한답을구하진못했으나몇가지사실은깨달았다.이별이있더라도모든사랑은아름답다는것과어쩌면이별이있기에더아름다웠을수도있는것.상처를주는것도사랑이고상처를낫게해주는것도사랑이라는사실.
산문집『비밀편지』『전부였던사람이떠나갔을때태연히밥을먹기도했다』『우리가행복해질시간은지금이야』를펴냈다.

목차

사랑의형태
믿음
사랑의또다른말
303호
첫사랑
자세한사랑
일상이라는여행
진짜감정
사랑의시작
바다네바다1
바다네바다2

사랑이라는말대신
그해여름
붉은새
미신
그날아침
공중전화
비밀사서함

이끌린이후의다정한세계
두사람
완벽한이별
가까웠던사람
빗소리
다툼의원인
영화가말하는사랑
나를떠난사람
위로
많이저지르라는말
외로움
보이지않는아픔
약속
이별이아픈아유
시월의밤
미친이별
그리운사람에게

나는누구를마중나가고싶은것일까
큰길
노란불빛
아버지
생활과상태
십칠층
세상을아프게살고싶다
마음의창문
비디오
짧은머리카락
시간이하는일
김밥
내가살던동네

여기까지올마음이면된거야
걷는사람
희망의흔적
혼자가아니야
읽고쓰는사람
묵호
영원한마음
오해
아홉수

아쉬운사랑
이사
여행이라는신호
FlightNo.NHE7IO
갑자기걸려온전화
느려서편지
숲과산

출판사 서평

만남과이별은등을맞대고있어서우리는이렇듯이별을경험한다
“사랑앞에선침묵보다자세한게좋습니다.그래서자세히사랑합니다.”

순간의감정을함께하고싶어서3년동안5,000장의손편지를길거리에붙이며불특정다수의사람들에게뜨거운위로를안겨준사람이있다.‘비밀편지’의박근호작가다.그가반듯하게쓴손글씨에담긴문장,그만의감수성은어느새저자만의시그니처가되었다.그후로도꾸준히SNS등으로감정의편린을담은손편지를독자들과공유해온그가이번에는사랑이라는감정에대해쓴글들을엮었다.
박근호작가의신작산문집『미친이별』에는그가살아오면서경험한여러형태의사랑이야기들이담겨있다.저자가직접경험한사랑에서부터상담해온지인들의이야기,그의사색속사랑의장면들이유화의진한붓터치처럼선명한색채로밀도있게마음속에획을긋는다.그가써내려간사랑에관한희구와탐색은도대체사랑이무엇일지한번쯤고민해본이들이라면깊이공감할만할것이다.
『미친이별』제목의‘이별’이라는단어는‘서로갈리어떨어짐’이라는사전적의미를담고있다.그래서‘어떤사랑과만남이있었기에이별한것일지’자연스레속사정이궁금해지며이별이전의서사로보는이를이끈다.사랑을경험할때는자신에게이별이찾아오리라생각하지않지만,만남의뒤꼍에는언제나이별이라는사건이필연적으로존재하므로이별을말하면서역설적으로는사랑을들여다보고자하는것이다.
이책은,사람이사람을만나며겹쳐졌다흩어지는인연의과정을흐름에맞게4개의부로구성되었다.처음‘사랑의형태’에서는사랑을시작하며피어나는감정과사랑을깨닫는순간등마음이시작되는순간들이담겨있으며,‘이끌린이후의다정한세계’에서는사랑한후에당면하는문제들과연인친구가족등여러관계에서이별을아프게경험하며겪는상처와변화들에대해썼으며,세번째‘나는누구를마중나가고싶은것일까’에서는내면에품고있는세계와현재의자신을형성한과거의시간으로독자를이끈다.이윽고마지막부‘여기까지올마음이면된거야’에다다랐을때는여러사랑을겪었음에도여전한마음과바뀌어성장해있는모습이담겨있어,한권의책을인생처럼걸어온저자의단단함마저느껴진다.
특히마지막글인‘숲과산’에서그는이렇게말한다.“더길을잃어도좋겠다싶을때쯤사람들의말소리가들리기시작했습니다”“자신이산을올랐던길과는정반대방향으로나왔다는것을요.거대한산하나를관통했다는사실을요”.이는초반의이별하는연인의모습을쓰며“서로반대방향으로멀어지는두사람”“서로에게멀어질수록밤은깊어질것입니다”라고표현한부분과대비되면서동시에이별이라는어둠을지나고나서마주한새로운빛처럼느껴진다.어쩌면삶에서마주하는여러인연들도,어딘지모르는숲에이끌려들어갔다가길을잃으면서꾸준히헤매는것그리고그곳을빠져나오고나서야어느새한시기를치열하게지나왔구나,깨닫는것이아닐는지.

지워지지않는사람을끌어안고,세상은여전한모습으로흘러간다

우리는이별하고도다시사랑하고또다시이별한다.마치한번도이별을경험한적없던사람처럼.그러나어느카페에들어갔을때익숙한음악하나로잊었던그날의분위기가모조리환기되는것처럼,모든이별은사람들에게제각각의흔적을남기기마련이다.이산문에는그흔적이공간의형태로드러나고,작가는자신이사랑한시간과공간으로독자들을어김없이데리고간다.그의발걸음을따라우리는어느덧한연인이앞으로어찌할지도모르고그저끌리는지금이좋아서기약없이머무른한여관의303호에,삶의벼랑에서마주한바닷가의작은카페에,여행떠날때마다비가온다는사람과떠난비오는제주에,임하호가흐르는고요한한옥과작업실근처공원에멈춰서서이름모를연인의만남과이별을바라보게된다.그장면은우리가경험했던장면이기도하고,살면서경험할장면이기도하겠다.
사랑을하면묻고싶은것이많아진다.묻고싶은것들에대한답을찾다보면사랑의형태는더욱구체적으로변한다.아무말하지않고가늠하는것보다는구체적인것이더좋다는마음으로,그래서더자세히사랑하겠다는다짐으로사랑에대한글은다시한번쓰여진다.
작가는자신의삶에서마음에서찾아낸이야기들을한편한편의산문으로써내려갔고,비단연인간의사랑만이아닌여러형태의사랑을여러가지색깔로찬란하게들여다보고앓았다.마지막즈음작가는사랑에대해,다시한번쓴다.“도대체사랑이뭘까.이고민에대한답을찾다보니여기까지왔다.아직명확한답을구하진못했으나몇가지사실은깨달았다.이별이있더라도모든사랑은아름답다는것과어쩌면이별이있기에더아름다웠을수도있는것.상처를주는것도사랑이고상처를낫게해주는것도사랑이라는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