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말
독자여러분안녕하세요.이석원입니다.
저는지금까지십년동안주로관계에대해글을써왔습니다.
가족,친구,연인,그저타인까지.
내가아닌사람들과의갈등,고민,그리움,행복등에대해써왔지요.
그러나곧나올책에는그모든타인들의존재가유의미하게등장하지않습니다.
책의처음부터끝까지오로지저자신과의이야기를담고있을뿐입니다.
그이야기가
늘그랬듯여러분자신의이야기로다가가길바라며
책을읽는동안부디독자와제가한팀으로묶이길바라며
또이렇게책한권을지어올립니다.
부디잘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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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나는마치그렇게말하고싶은듯이,어떻게든상대를안심시키지않으면견딜수없는사람처럼말했다.당신에게완벽하게무해한사람이라는걸보여주기위해내가할수있는모든것을하겠다는듯이._본문18쪽중에서
그날,나는새벽까지잠들지못하며그런생각들을했다.이제쉰을앞둔내인생에는뭔가분명문제가있다고._본문22쪽중에서
나는이제껏한번도해본적없으나바로지금해야만하는그일을하기로했다.
스스로에게한없이관대해지는것._본문61쪽중에서
그때까지만해도나는이일이,이작은사고하나가,앞으로나의삶에얼마나연쇄적인파장을일으키게될지짐작조차하지못하고있었다._본문64쪽중에서
내마음을내가알수있다면인생의많은문제들이지금보단수월하게해결될텐데._본문73쪽중에서
세상에똑같은사람은하나도없다는말,이제별로좋아하지않는다.
이세상에나와같은사람이수백수천이있어도,그래서내가이지구위에서숨쉬며살아가는수많은생명중그저하나의개체일뿐이라해도,그런평범성을두려워하지않고살아갈수있는용기와담담함이내게있었으면좋겠다.
나의화단이그저평범한꽃들로채워진다해도,남들것만큼화려하지않아도,그게남을위한것이아니라온전히나를위한것이라면족한마음.
그게더중요하다._본문208쪽중에서
우리는누구나날때부터2인조다.
내가나를사랑하는것이
내안의또다른나와잘지내는일이
나는왜그리어려웠을까._본문349쪽중에서
우리는결코잃을수없는내편이하나존재한다는사실을종종잊은채로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