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소품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석원 소품집

$11.80
Description
간결, 담백. 짧은 단상 속에 숨겨진 감동.

이런 말 해도 되니? 라고 묻는 건
이미 그 말을 하고 싶다, 라는 것.
〈보통의 존재〉 출간 이후 독자들에게 쉼 없이 일상을 전해온 이석원 작가에게는 줄곧 시도해보고 싶은 소원과도 같은 작업이 있었다. 짧은 단상들이 마치 사진집의 사진처럼 이어지는 간결하고도 담백한 책을 한 권 갖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완성된 책들은 번번이 350페이지를 넘어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긴 분량을 갖기 일쑤였다. 그러던 2020년, 〈2인조〉라는 또 한 편의 긴 이야기를 낸 후로 작가는 이번에야말로 그 바람을 이룰 때라고 판단했다. 항상 갖고 싶었던 '작은 책'을 바로 지금 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2018년 첫 출간된 그의 책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은 원래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라는 하나의 긴 이야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후 보다 작고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애초에는 살면서 마주하는 이런저런 상념들을 그저 소박한 그릇에 담아내길 바랐으나 바람과는 달리 완성된 책은 그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또다시 400페이지에 가까운 긴 분량의 책이 되고 말았다. 그때는 그것이 그의 최선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이 애초의 의도에 맞게 조금 더 간결하면서도 밀도를 갖춘 모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버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책의 전면적인 개정에 들어간 작가는 보통 개정판이라 하면 분량을 추가하기 마련인 다른 책들과는 달리 분량을 축소하는 유례없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대폭 수정되고 편집된 글들이 새 글들과 함께 자리한 이 작은 책을 비로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긴 여정과 곡절을 거쳐 완성된 이 작은 책에 대한 작가의 애착은 크다. 부디 독자들이 이 작은 책을 크게 나누기만을 바랄 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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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석원

1971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른여덟이되던해첫책을낸이후로지금까지모두다섯권의책을냈다.

목차

개정판을내며

1부그해여름
출발
상페
나의사려깊은친구에게
택시
통通
당신은
솔직할수있도록
그래
기일忌日
양면성
눈사람

2부내가사는작은동네엔
대화
외로움
출발
카모메식당
하지않을자유
봉은사
책임감
친구
위로
근거없는믿음
2018년의어느날

3부우리가보낸가장긴밤
룰rule
인과응보
이유
상담
캐롤-미안함에대하여
사랑
저마다의사랑
운명
그언젠가꾸었던
나의행운
어느크리스마스의기억
감정
고요
우리가보낸가장긴밤

4부배려
극복
생명
미니멀라이프
엄마와의외출시내가주로받는스트레스항목
사랑과이해
대화
원망에대하여
정리의여왕곤도마리에
신뢰
사랑과이해2

라라랜드
명절
그리고

5부스며들기좋은곳
조심
결혼
결속
변화
완벽한친구
사회생활
표현
공동체
판단
소용없는것
남의삶

6부마음이란
행복
알게모르게
별로좋아하지않는친척아저씨
이해의문제
한숨
위로
여행
유기遺棄

생각
얼굴
몰라서가아니야

마지막글들을남기고
작가의말

그것이알고싶다
거짓말
배려는내사람부터
존재
인간변덕
부디
흔적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아름다운걸
알아볼수있다는것만으로도
너는이미아름답지.
그리고잊지마.
뭔가를소중히여기는동안엔
너또한소중한무엇이되어있다는걸.
_‘그래’중에서


어떤일이건간에
충분히오랜시간을들여노력했는데도되지않는다면
더는
자신에게하기싫은것을강요하거나
스스로를비겁자로모는일은하지않는게옳은것같아.

적어도나는그렇게생각해.
_‘극복’중에서


왜사랑은꼭다른가치와대립할까.왜다른무엇을포기해야만가질수있는걸까.
_‘라라랜드’중에서


부득이추측할수밖에없다해도단정은짓지않는것.

내가자세히이해받고싶어하는만큼
남에게도그런관대함과사려깊은태도를보이는것.
_‘조심’중에서


우리사이에틈이있었네.
그틈이우리를메웠네.
_‘결속’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