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김민희 에세이)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김민희 에세이)

$16.00
Description
“게스트하우스를 떠나는 날, ‘다녀오세요’라는 인사를 들었다
아, 나는 다녀와야 하는구나, 다시 돌아와야 하는구나”
불시에 찾아오는 인연이 소중하고 귀한 도시
살아가듯 머무르는 ‘게으른 여행자’의 생활 여행
넓은 공원에서 정처 없이 길 헤매기. 동네 카페에서 창밖 구경하기, 작은 술집에서 홀로 술잔 기울이기. 일상에서는 작고 소중한 여유겠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각종 관광지를 돌아야 하는 여행자에게는 사치 같은 행동이다. 느긋하게 생활하던 사람도 여행지에만 가면 ‘시간은 곧 금이다’라는 표어 아래 계획대로 살아가기 바쁘다. 이 여행이, 이 시간이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오늘도 동네 풍경은 보지도 않고 그저 발걸음을 서두르는 우리에게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의 저자는 말한다. “매일처럼 다니는 산책도 이곳에서는 여행이 될 수 있어요.”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는 저자가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 민타로 헛’를 오가며 약 10년 동안 만나온 인연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우연히 가게 된 홋카이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 일본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원한 게스트하우스 헬퍼(스태프), 이후 10년간 게스트하우스를 오가며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 ‘생은 언제나 예측불허’라는 말처럼 저자는 이런 삶을 살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도착한 홋카이도는 ‘홀로 되기’가 삶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줬고, 조마조마하며 시작한 일본의 게스트하우스 업무는 ‘뭐든지 그냥 한번 해보면 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우연으로 다가와 인연으로 이어진 저자의 수많은 경험들은 혼자되기를 낯설어하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응원으로 다가갈 것이다.
저자

김민희

곧다시홋카이도에가게된다.홋카이도에서1년을보내며사계절을경험하게되겠지.나의오랜꿈이1년에걸쳐이루어지게되리라.원체게을러서얼마나많은경험을하게될지는모르겠지만,부지런히여행다니는사람들과는또다른경험을하리라생각된다.
남들이가지않는길을가려고하고남들이하지않는일을종종하곤하는데,나중에돌아볼때‘아,내가그랬었네’싶은당찬기억들을많이남길수있었으면좋겠다.

목차

(01)여기서는혼자여도괜찮아요

도모다치도모다치13
어렵게문을두드리다19
모리노키의헬퍼들24
모리노키에서의하루일과28
오타루의내자리33
친구하리에게35
혼자라면여기로40
삿포로를좋아하는사람44
삿포로를좋아하는사람들48
오타루에서의인연52
우연한이웃,우연히친구57
모리노키20주년파티64
눈을찾아가거나조리의계절을찾아가거나66
용기가필요할때떠올리는사람70
하얀아스파라거스75
10년후에다시만나요79
스키를가볍게봤다가82
게스트하우스에서얻은것89
‘오겐키데스카’외치고왔나요?94
혼자별여행98

(02)게으른여행자가이어붙인인연들

‘후리’한멋진여자103
이번엔야마가타로!110
안녕,민타로헛115
민타로헛의하루일과119
철도마니아데쓰코와데쓰오122
걷기에중독된사람을아세요?128
싱글파더요코요코134
오,내가좋아하는삿포로사람!138
시미즈상과소문의젤라토가게145
그곳을기억하려고원두를삽니다149
갈비뼈가부러졌어153
뭐든지반대인일본에서의첫운전156
민타로의이상한아이161

(03)다녀오세요,다녀오겠습니다

하코다테의지우히메와욘사마169
사실온천을좋아하지않아요174
산길에서마주친야생의온천180
홋카이도의또다른친구유카리상187
버튼을누른다음승차해주세요193
일상이냐여행이냐197
다시,길위에서다200
오타루동네를떠올리면빵냄새가난다203
작은마을에서일년살기로했다208
구름위를걷다213
아프지않아서다행이다220
다녀왔습니다,어서와224
커피와함께오타루아침산책228
헬퍼들의산책231
역사에서의하룻밤240
내지갑의일본여행249
모리오카게스트하우스토토토253
또한번,다녀왔습니다259
걷기대회에나가다261
나와아저씨친구들265
4월의눈270
돌고도는기차티켓273
10년만에불쑥276

출판사 서평

처음을가뿐히뛰어넘자
잘했고,잘할것이고,그래서또한잘될,내인생

누구에게나모든일에서‘처음’이있다.낯섦이주는두려움은때로설렘보다도커서,익숙한안전지대로숨고싶게만든다.하지만『삿포로갔다가오타루살았죠』저자처럼한번슬쩍내디뎌본발걸음이인생의지도에엄청난이정표를만들어내기도한다.

나는태생이겁이많고처음하는것들을주저하는편이다.…처음누군가와함께하거나용기내서한번해보면되는것인데그한번이어렵고,그처음이어려웠다.모리노키는나의그한번이었고,처음이었다.-32쪽

‘처음’을통과하고난다음의인생은전과같을수없다.뭐든지한번해본것과한번도안해본것으로나뉘니말이다.저자는서른살에다녀온홋카이도여행을두고이렇게말한다.“첫여행의잔잔한여운이나를다시홋카이도로이끌것같은예감이들었다.”안전지대를벗어났다는성취감과자신감에서비롯된이감각은‘다음’을만들어내는원동력이된다.그리고그원동력은우리의삶을생각지도못한세계로이끈다.저자의경우에는홋카이도와사랑에빠져게스트하우스에서일하며살아가듯여행하는삶이었다.어느한군데정착하는삶이안정적인삶이라는고정관념과시선정도는가뿐히뛰어넘는힘을얻을수있다는것,그것이우리에게‘처음의공포’를이겨내야할이유가된다.
혼자있는것을어색해하던저자는첫홋카이도에서홀로낭만을배웠고,첫일본어수업에서문장이틀릴까입을다물던시절을지나게스트하우스손님들과농담을나누며인연을만드는여행자가되었다.그러니우리도두근거리는심장을다독이며‘처음’을가뿐히뛰어넘어보자.아무일도일어나지않을수도있지만,잘했고잘할것이고,그래서또한잘될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