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 (쨍쨍 에세이)

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 (쨍쨍 에세이)

$17.50
Description
“야드라, 인생 짧다.
입고 싶은 대로 입고, 살고 싶은 대로 살자.”

분홍색 운동화, 분홍색 숄, 분홍색 트렁크…
65세 세계 여행자 쨍쨍이 전하는 분홍빛 여행기
‘파이어(FIRE)족’이라는 단어가 전 세계에 확산되기도 전, 누구보다 빠르게 은퇴하고 누구보다 멀리 여행을 떠난 사람이 있다. 행복하면 어디서든 요가를 하고 흥에 겨우면 누구와도 춤을 추며, 태양이 내리쬐면 언제든 분홍빛 비키니를 꺼내드는 그녀의 이름은 바로 ‘쨍쨍’!
2009년 8월 31일, 학교 ‘밖’ 여행을 위해 26년 6개월간의 학교 여행에 마침표를 찍고 20년째 여행을 이어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 『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가 출간되었다.
‘여기 되게 좋아요’ ‘사람들 친절해요’라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술렁여 당장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그녀의 나이는 올해로 65세. 여전히 ‘쨍쨍’한 여행 원동력의 비결은 “넘치는 호기심과 사랑”이라 말하는 쨍쨍은 오늘도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분홍색을 온몸에 두르고 세계를 여행한다. 만약 아직 혼자서 여행길에 오르는 것이 두렵다면, 이 책을 슬쩍 열어볼 것. ‘혼여행’의 매력은 물론이고 삶을 사랑하는 비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쨍쨍

저자:쨍쨍
여자,혼자,세계여행을한지20년이되었다.첫해외여행으로간인도는인생을바꾸어버렸다.불쑥교사를그만두고여행자로살겠다고결정한일은지금생각해봐도한치의미련없는선택이었다.

새로운공간과사람에있어호기심이넘치는사람이라여행할때는늘흥분상태다.그흥분을가라앉히는방법이바로글쓰기놀이.무한한평화를수혈하며잠깐이나마문학소녀로돌아가는시간이다.

“쨍쨍님,여행언제끝나요?”
내가답할새도없이누군가의댓글이달렸다.
“삶이여행인분인데그런질문을….”

맞다,태어난순간부터여행의시작이니삶이계속되는한여행또한계속될것이다.때로는흐리고비오다가,구름끼고바람불다가결국쨍쨍하게!

목차

제주에서,여행자쨍쨍으로부터11

1부
천국아니면지옥17
내가너무정직했나29
경찰서에간사연39
아제르바이잔,연애43
쨍쨍의학교여행49
페루에서스위스까지57
안토니오는스페인사람일뿐이야63
내가진상이라니69
또따라간다77
날씨가여행에미치는영향85
우유니에도착했나요91
분노에서감탄으로갈아타는데걸리는시간95
쨍쨍여행토크쇼99
돈좀빌려주십시오103
하루종일날웃게한당신들109
전생에나라를구한게틀림없어117

2부
요리코에대하여135
사랑이식은걸까,문화가다른걸까145
케이프타운에서벌어진한중일요리대전153
긴하루161
긴하루는끝나지않았다171
점방집딸179
우리모두의집,쨍쨍랜드183
다가오거나혹은다가가거나191
꼰지랍게살지말자,제발197
분나세리머니203
파리,단하루의낭만209
남자에게차였습니다219
요가를한다는것227
쨍쨍숲산책과나의회장님231
호주플린더스섬에오게된이유235
나의뉴질랜드를만나보실래요243
윌과엄마247

뭐가무서운가요253

출판사 서평

가장많이듣는질문“여행하면진짜행복한가요?”
그럼나는이렇게답하지“야드라,떠나보니살겠드라!”

환갑을훌쩍넘겨도여전히지구반대편사람들이궁금해
오늘도슬쩍비행기에몸을싣는다

무엇과도금세사랑에빠지는쨍쨍에게세계지도속방방곡곡은그저지도위어느지점이아니라‘사람이,바람이,음식이사랑스러운나라’혹은‘언젠가꼭가볼나라’다.누군가보여준이름모를풍경사진에마음을뺏기면배낭을챙겨혼자서훌쩍떠나는쨍쨍.그런그녀에게사람들은항상이렇게질문한다.
“혼자다니면외롭지않으세요?”“여행하면정말행복한가요?”
이질문들을들을때마다쨍쨍은항상이렇게답한다.
“제인생에서가장잘한일가운데하나는일찍은퇴하고여행을떠난거예요.그리고외로움이라,혼자여행을가도어디외로울틈이있어야말이지요!”
지도위나라,영상속세계는직접가보지않는이상언제까지나네모난이미지,종이속그림일뿐이다.그곳의바람향기,햇빛의감촉,사람소리는실제로가봐야지만느낄수있다.그사실을일찍이깨달은쨍쨍은어디를가든온몸가득넘치는호기심으로세상을마주한다.그호기심이바로혼자서도‘쨍쨍’한여행의원동력이다.그러니시선을돌려마음껏궁금해하자.내옆자리사람의눈동자색이궁금하고,가판대위낯선음식의향이궁금해지고,처음몸담그는바닷물맛을궁금해할수있다면당신의‘혼여행’도쨍쨍처럼외로울틈이없을거다.

내가나를사랑하는한
내인생은언제까지나쨍쨍할거야

『야드라,떠나보니살겠드라』를읽다보면‘어떡해야이렇게살수있을까?’라는질문이떠오른다.언제나남의눈치대신자신의마음을따르는쨍쨍은‘자유’라는단어그이상으로자유로워보이기때문이다.하지만그녀역시언제나마음처럼살아가는건아니다.여행지에서여권을도둑맞아불법입국자신세로갇혀있거나입국심사에서‘다음여행지는안정했다’고솔직하게대답했다가반나절을대기실에서보내고,경비계산을잘못해기껏도착한여행지에서빈손으로돌아온적도있다.하지만그때마다그녀가하는말이있다.
“어휴,어쩔수없지.이런나를내가사랑해야지.사랑한다,쨍쨍!”
덜렁거리는성격으로곤란에처하고,변덕으로기분이널뛰지만그럼에도쨍쨍은입버릇처럼늘무언가를사랑한다고외친다.그대상은여행이될때도있고삶그자체일때도있다.넘치는호기심이여행의원동력이었다면힘껏사랑하는것이삶의원동력인셈이다.
여행이언제나즐거울수는없다.작은실수때문에여행을통째로망치는일은흔하다.삶도별반다르지않다.곧잘나아가다가도삐끗하는순간은반드시찾아온다.그때쨍쨍처럼있는힘껏외쳐보자.그순간까지도사랑한다고!누가대신외쳐주는것이아니라스스로,이왁자지껄한삶마저도사랑하겠다고입밖으로내뱉는순간,틀어진시야에서만보이는또다른미지의세계가열릴것이다.어떤순간의삶도사랑할준비가되었다면우리는어느각도에서든자유로울수있다.우리에게남은건새로운궤도위를기꺼이걸어나가는것뿐이다.흐려도,비가오거나눈이와도다시금쨍쨍해질날씨를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