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김승복 에세이)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 (김승복 에세이)

$17.50
Description
일본 내 유일한 한국어 책방 책거리를 열고
도쿄 한복판에서 K-BOOK 페스티벌을 벌이며

소설가 한강, 김연수, 정세랑 등 한국문학이라는 세계를 일본에 알린
‘21세기 조선통신사’의 등장!
도쿄의 진보초(神保町)는 세계적인 책방거리다. 다양한 분야의 이탈리아 원서를 파는 책방, 중국을 비롯해 각종 아시아 서적을 모아둔 책방, 영미문학만 취급하는 책방, 연혁이 120년 된 고서점 등 ‘책’이라는 단어가 붙은 모든 물건을 총망라해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소다. 하지만 에도시대 때부터 시작된 이 거리에 한국어 책방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딱 10년 전까지는 말이다.
10년 전인 2015년 7월 7일, 진보초 거리에 일본의 유일한 한국 전문 책방 ‘책거리’가 문을 열었다. “재밌는 한국문학을 일본사람들도 봐줬으면” 하는 마음 하나로 책방지기의 삶을 시작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의 저자 김승복은 ‘작가’보다 ‘대표’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사람이다. 그는 책거리를 열기 8년 전, 이미 일본에서 쿠온(CUON)이라는 출판에이전시와 출판사를 개업해 한국문학을 그 누구보다 신나게 일본에 전파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소설가 한강, 김연수, 정세랑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일본에 그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한지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해서 앞으로 뛰쳐나갔고, 그 강력한 감정에 이끌려 그는 직접 한국 책을 품에 안고 일본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책방을 열었다.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는 사랑하는 한국문학이라는 세계를 알리기 위해 저자 김승복이 10년 전, 그리고 18년 전부터 성실히 뛰어다니며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

김승복

저자:김승복
전라도영광에서태어나유소년기를너른들에서지내고,1991년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졸업과동시에일본으로유학을떠났다.니혼대학(日本大?)에서문예평론을전공하고2007년에출판사쿠온(CUON)을설립해지금까지한국문학을일본에알리는일과함께한국의시와소설등을일본어로출판하고있다.
그후로8년뒤인2015년7월7일,칠석날에도쿄진보초(神保町)에한국어책방‘책거리’를열어한국문화를주제로한다양한이벤트와도서들을선보이고있다.
“왜그렇게일을크게,많이벌이냐”고들말하는데,
“다좋아서하는거”라는말밖에할말이없다.

목차


프롤로그책거리에어서오세요10

1부이곳은일본의유일무이책거리

잇세이도서점의아저씨들18
책욕심23
한국어학습자들의인플루언서31
시스템을찾아서39
아즈마씨의독서편력47
알라딘의지니52
장삿속과계단58
책을읽는사람은아름답다,책을사는사람은더아름답다62
바리스타의힘을빌리다68
책방의적73
책거리점장들77
일본의배송서비스84
우리의VIP89

2부좋아하는마음으로

신세계로96
축제를열자!100
책이연결해주는것108
우리는모두참을수있다114
든든한보물118
이런오빠들이있습니다122
넘고넘어,또책126
“그럼요,할게요”가만들어내는세계131
유쾌한유우키씨139
계속일을벌이는이유144

3부책을펼치다

쿠온의첫책을만들다150
가라타니고진155
사람을움직이는이야기160
횃불같은사람167
소설가김석범선생171
초록은동색176
나의하타노세쓰코선생182
10년프로젝트의시작188
장정가가쓰라가와준씨194
다시통영으로198
문학이상기시키는질문203

4부책방이라는세계

모두의보금자리210
좋아하는것을바로하기214
요조가무엇인가요?218
애도의시간223
공룡과함께걷는법228
책방과러브레터235
책방이책방만으로남지않도록243
책방지기로사는제2의인생248
큰그림을그리는현화씨253

에필로그책거리는잘있습니다258

출판사 서평

“그러니까,정리하자면내가하는일은
결국다좋아서하는일이고미쳐서하는일이다.”

좋아하는마음하나만믿고떠났습니다
내가사랑한세계를바다건너당신에게전하고싶었습니다
이세계는분명당신에게도다정할테니까요

어린시절한국문학에푹빠져서살다가이십대초반에홀로일본으로건너가문학평론을공부하고,그러다‘어라,한국문학도이것못지않게재밌는데’라는생각이들자마자맨땅에헤딩하듯한국문학전문출판사를차린다.누구와견주어도밀리지않을자랑스러운한국작가들을일본에알린다.만인의인생작인대하소설『토지』를전권완역해출간한다.한국책을출간했으니일본독자들과한국작가가만나는장(場)을열기위해한국전문책방을차린다.한국책시장이더커지길바라며도쿄한복판에서한국책만으로이루어진이틀간의도서전을매해연다.

저자김승복이지나온길은이렇게정리할수있겠다.쉽게적었지만그가일본에서무명이었던소설가한강이‘노벨문학상수상자소설가한강’이될때까지믿고기다린시간은14년이었다.한국인이라면모를수없는박경리소설가의『토지』,한국의방언과근대문화의보고인전20권짜리도서를일본어로완역해낸시간은10년이다.일본에서손꼽히는대형문예출판사들이대거참가하는‘K-BOOK페스티벌’은올해로7년째개막을준비하고있다.

저자의발자취를보다보면문득그런생각이든다.좋아하는마음이있다고해서,모두가이렇게까지해낼수있을까?수많은제약이펼쳐질것을알면서도굳건하게계속하는마음을그저‘좋아한다’고표현해도되는걸까?누구나가질수있는그감정이묵직한원동력으로치환되는방법에대해저자는“내가아름답다느낀이세계가다른사람에게도아름다울것이라믿고,그냥하는것”이라말한다.그럼언젠간생각지도못한방법으로“그믿음,적어도틀리진않았다”는응답을받는다고.

누구든무언가를해내겠다는마음을굳게먹었다면결과와상관없이했을것이다.나역시실패한경험이성공한경험보다훨씬많다.그런데결과가눈앞에없는것과실패는다르다.일단책이제대로된옷을갖추고나오면그것만으로도성공한것아닌가.거기서많이팔리면더더욱성공한것이고.그러니까,정리하자면이일은결국다좋아서하는일이다.―147쪽

인생에서큰결심을한사람에게는
걱정보다응원이필요하다

약20년가까이한국과일본의출판계를오가며만난사람들에대해글을써보자는초기의의도대로『결국다좋아서하는거잖아요』에는수많은사람들이등장한다.늘환대하며책거리를도와주었던서점의사장님들,언제나일벌이기좋아하는대표에게힘을보태준책거리와쿠온의직원들,어딘가엉뚱한면이있는손님들,좋은작품을잘만들자고합심해준출판편집자들과북디자이너그리고마케터들은물론,그마음에응답하기위해함께발벗고나서준한일양국의작가들까지.한페이지너머한페이지마다들어본적있는작가혹은작품,서점그리고출판사들이연속으로등장한다.책을좋아하고즐겨온독자라면반가울얼굴들이다.저자는그들의이름과작품,공간을하나하나귀하게소개하며,이들이손내밀어준‘좋아하는마음’을,그리고그마음이어떻게“‘한국문학은재밌다’는세계를자신과함께만들어왔는지”를설명한다.

그세계를만들어가는과정은분명평탄하지않았다.자신도출판사도무명이었던시절에이작품을한번읽어봐달라독자에게소개하고,유명한국내작품의번역출판을우리에게맡겨달라요청하기란마음만으로되는일이아니니까.그럼에도그는성실한애정을기반으로지금의세계를일구어왔다.18년전과조금도다름없이오늘도“내가그걸좋아하니까”라는마음하나에기대어바쁘게한일양국을오간다.
지금에와“결과가눈앞에없는것과실패는다르다”고말할수있게되기까지,저자의곁에는수많은마음들이있었다.때로는“준비부족이여실했다”는따끔한조언이었다가,때로는“힘들다싶을때연락해요.많이는아니지만얼마까지는도울수있어요”라고툭건네는응원의형태였다.살포시등을밀어주는그손길을받아그는지금까지올수있었다.

저자는이제그마음을밖으로더내놓으려한다.어디에서숨을고르고있을지모르는제2의김승복,제3의김승복이성큼성큼걸어갈수있도록.자신이내보인마음에돌려받은마음까지보태더큰응원을보낼것이다.‘K’라는세계가끝을모르고뻗어나갈수있도록.

그러니새로운것을하려는사람에게필요한것은걱정이아니라응원이다.책임감없는낙관주의로대하는것이아니라진심으로함께하겠다는응원.적어도나만은걱정보다는응원을보내주겠다.열기를더해어느아름다운세계가끝을모르고커질수있도록.―213쪽

추천사

도쿄진보초는책을사랑하는사람들의메카다.그거리한쪽에‘책거리’라는이름의,한국책전문서점이있다.지금은그런가하며심드렁하게지나칠지모르겠지만내가처음진보초에갔을때는상상조차못한일이다.
그서점을만든이가김승복씨다.그가상상조차못한일을현실로만든건책거리만이아니다.쿠온출판사를만들어동시대한국소설을일본서점의서가에꽂게한일도,박경리의『토지』일본어판을완간한일도그이전에는쉽게상상할수없는일이었다.
그중에서도가장상상하기어려웠던건지금의김승복씨자체가아닐까?지금까지언덕을오르느라힘들었겠지만,덕분에우리는더멀리까지보게됐다.책거리10주년이라는봉우리에서새로운꿈을꾸고있을김승복씨의삶을응원한다. _김연수(소설가)

김승복대표님을두고‘토네이도’라고부른적이있다.어마어마한힘으로사람들을휘말리게하기때문이다.나는10년넘게휩쓸리고또휩쓸리며,불가능을가능으로바꾸는대표님께탄복해왔다.그게될리가,싶은일이‘김승복매직’에매료된수십수백명의분투로어느새정말이루어져있다.대표님이말을거신다는건,뭔가어마어마한일을도모하고있다는뜻이어서매번즐겁고두렵다.한일출판계최초,최강의가교인김승복대표님이어떻게믿기지않는걸음걸음을옮겨왔는지이책에아주자세히담겨있다.사람과책에대한이아득한사랑이다음엔또어느방향을향할까? _정세랑(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