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문득 당신이 와 있는 것 같아서 (드라마작가의 가장 사적인 기록 | 송정림 에세이)

쓰다보니 문득 당신이 와 있는 것 같아서 (드라마작가의 가장 사적인 기록 | 송정림 에세이)

$18.00
Description
37년 드라마작가의 가장 솔직한 기록

“나는 지금도 그 서툰 간절함 앞에 고개를 숙인다.
그것이야말로 어떤 이야기도 시작하게 만드는
진짜 ‘첫 문장’이니까.”
〈결혼하자 맹꽁아!〉 〈태풍의 신부〉 〈슬플 때 사랑한다〉 드라마작가 송정림의 신작 에세이 『쓰다보니 문득 당신이 와 있는 것 같아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매일 아침 시청률을 확인하고 매일 저녁 시청자 반응에 울고 웃는 드라마작가의 일상이 담긴 ‘가장 사적인’ 기록이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꽉 채워넣”어야 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저자는 ‘매일매일’ ‘쓰다보니’ 마주하게 된 순간들과 사람들을 풀어낸다. 드라마작가로 살며 겪은 희로애락은 물론, 드라마 기획부터 대본 마감, 오디션, 대본 리딩, 촬영 현장까지 드라마라는 숨가쁜 세계를 생생히 보여준다.

37년 동안 늘 드라마와 함께해온 저자는 드라마를 “아주 성격이 못된” 연인에 빗대면서도, “앞으로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서툴고 엉성하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를 웃게 하고 누군가의 눈빛을 반짝이게 한다는” 사실이 그를 “계속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가 “쓰기 위해 버티고, 버티기 위해” 써온 시간, 흔들려도 서툴러도 “끝내 쓰는 쪽을 선택해온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도 시작하게 만드는” 작가의 진심을 만나게 된다.
저자

송정림

서로다른방향에서불리는‘작가’와‘엄마’라는호칭사이에서외줄타기하듯균형을잡으려애써온사람.“실컷쓰다간다!”는묘비명을미리정해둔사람.매일새벽에쓴,꽤내밀한흔적을당신에게기꺼이들키고싶은사람.

〈심우면연리리〉〈결혼하자맹꽁아!〉〈태풍의신부〉〈슬플때사랑한다〉〈여자의비밀〉등의TV드라마와『참좋은당신을만났습니다1~5권』『명작에게길을묻다』『신화에게길을묻다』『감동의습관』『나,열심히살고있는데왜자꾸눈물이나는거니?』등의책을집필했으며,다수의라디오드라마를썼고,〈세상의모든음악〉등의라디오프로그램구성을했다.

목차

작가의말4

1부
단한사람을위해15
나의작은문학교실23
된장좀푸세요,작가님29
기획안앞에서작가의마음사용법38
글쟁이입니다.뭐든써드립니다45
시간이선물이되는순간55
그날주인공이들어왔다60
부디사고만치지말아주세요-대본리딩DAY168
작가와배우의호흡주고받기-대본리딩DAY274
오늘도도망중입니다84
작가로쓰고엄마로살다91

2부
무모했지만눈부셨던시작103
걷고있지만사실멍때리는중입니다113
등장인물과친해지기118
피드백은사랑이라고믿는중입니다126
글쓰는죄로수감되었습니다134
잠깐울고올게요,노래방에서144
매일매일마감과의데스매치152
서툴지만찬란했던시작들159
우리가함께꽃피운한달의프랑스168

3부
작가들의“라떼는말이야”181
더이상드라마를즐길수없다191
차가운벽에도담쟁이는올라간다199
책이랑동거중입니다208
착한마음에기대어오늘도한줄218
계절에기대어쓴기억과시간224
메롱작가와수상한언니233

4부
심장은플롯으로뛰고위장은야식으로무너지고245
내가사랑한악역254
밸런스의철학262
내손가락위의방향지시등267
쉽게쓸것,아름답게쓸것276
나를작사가로만들어준드라마285
어제의나를건너오늘의세상으로297
내마음에길을묻다303

출판사 서평

쓰고,지우고,고치고,다시쓰는시간속에서
결코수정되지않는건
좋아하는마음과포기하지않는마음이었다

새벽같이일어나커피를마시며글을쓰다막히면공원을산책하고,때로는영화관에서영감을채우며마감을맞추기위해키보드를두드린다.저녁에는그날방영된드라마에대한시청자반응을살피며함께울고웃는다.드라마작가송정림의하루는치열한쓰기의시간으로채워져있다.

TV드라마뿐아니라소설,라디오드라마,라디오구성안,다큐멘터리,에세이,웹소설까지“글되는건다써본”저자는37년동안늘글과함께했다.고등학교교사시절차안에서우연히들은라디오드라마주인공의울음소리에“나도잘쓸수있을것같”다며가슴속에불을지폈던그날이시작이었다.그불씨를붙잡고한달치대본을써내려갔고무작정방송국에찾아간하루가“작가인생의서막”을열었다.
“삶의방향키를과감히돌”린순간은또있었다.8년동안교사와작가생활을병행하던중TV드라마집필제안을받은것이다.익숙한안정과낯선꿈사이에서모두가반대했지만,저자는“깊은곳에서미세하게떨리는단하나의진심을따라”전업작가의길을택한다.

37년동안저자는“단한번도후회”하지않았다고말한다.매일매일마감을치르고,수없이대사를쓰고지우고고치고다시쓰는반복속에서도드라마를향한애정과포기하지않는마음만은끝내사라지지않았기때문이다.오히려삶이흔들릴때마다그마음은“진짜‘첫문장’”을쓰게만드는동력이되었다.인생은“내마음의북소리를따라걷는긴여정”이라는저자의고백은우리에게자신의선택을믿고끝까지가보라는진심어린응원을건넨다.

“나는오늘도이불확실한지도위에내손으로좌표를찍는다.가끔은안개속이지만,심장의고동이바람처럼방향을알려준다.햇살이비치는오솔길일때도있고,거친파도가밀려오는바닷가일때도있다.그모든길위에서나만의속도로걷는다.비록느리고크게돌아가더라도내가고른길이라면이미옳은길이다.”
-「내마음에길을묻다」에서

온힘을다해만든장면이한순간에지워져도
이어다음대사를써내려간다

『쓰다보니문득당신이와있는것같아서』는작가를꿈꾸는이들을위한생생한현장안내서이기도하다.기획단계부터인물설정,대본집필과마감,오디션과대본리딩에이르기까지드라마작품하나가세상에나오기위해거치는여정을담담히담아낸다.

그여정의중심에는‘나는왜이이야기를쓰는가’라는본질적인물음이놓여있다.방송작가교육원에서제자들을만날때마다저자가가장먼저강조하기도하는이질문은“드라마의첫불씨”이다.첫장면부터마지막장면을완성하는순간까지이불씨를놓지않는다면작가의진심은“어디선가조용히이이야기를기다릴”사람에게가닿기때문이다.

그렇기에저자가말하는드라마작가는밤새워쓴대본이제작자의냉정한피드백에사라져도다음“대사를쓰고”,시청률1퍼센트에감정이요동쳐도“펜을놓지않”는사람이다.“오늘저녁재미있었다”라는시청자의한마디에내일의드라마를시작할힘을얻는사람이기도하다.대본에진심을쏟을준비가된이에게저자는선배작가로서“완벽하지않아도,느려도끝내이룰수있다”고다정히손을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