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이시은에세이)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이시은에세이)

$17.80
Description
“인생은 닥쳐야 뭔가 움직여진다.
닥치면 어떻게든 되더라, 분명히.”

출근도 그렇지 않을까
1밀리미터씩 움직이고 옮겨가는 삶

누적방문자 77만 명의 블로거, 24년 차 광고인
이시은이 전하는 ‘물거품’ 대처법
“좋아하는 카피 하나 없이, 그저 취업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뛰어든 광고계”에서 24년을 버텨낸 광고인 이시은의 고군분투 직장에세이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가 출간되었다.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위로가 되고, 그러면 좋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화려한 크리에이티브를 지닌 ‘능력자’보다는 우리와 닮은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매일 밤샘과 일정의 압박이 이어지는 사무실에서 저자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다.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낙담할 때도 많지만 “살면서 그나마 얻은 지혜가 있다면 어떻게든 된다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토닥인다. 이렇게 “걱정의 크기를 살짝만 줄이고, 닥치면 어떻게든 된다는 긍정의 크기를 조금 늘려”가며 하루를 채워나가는 것. 사실 이건 ‘오늘도 결국 출근하는’ 모두가 이미 해내고 있는 일이다.

압도적인 재능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할 수 없는 성실함”의 가치를 믿는 저자는, 내 열정이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사라지는 듯 보여도 실은 1밀리미터씩 나아가는 중이라 여기는 마음을 ‘물거품 대처법’이라 소개한다. “애정인지 증오인지 모를 일에 대한 복잡한 마음”으로 오늘도 출근하고 근무하며 퇴근하는 수많은 ‘당신’에게, 이 책은 따뜻한 공감과 든든한 응원의 악수를 건넨다.

“영리하게 돈 벌 궁리를 못하고, 밋밋하게 회사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답답해 보일지라도 나는 내가 얼마나 모범생이고 성실한 회사원인지 자랑하고 다닐 거다. 이 사실만큼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으니까.” - 본문 중에서
저자

이시은

어쩌다시작한광고를24년,어쩌다시작한블로그〈그녀는,코피라이터〉가20년.뜻하지않게시작하더라도꾸준히성실하게,물거품이되는일이자주와도다잊고담담하게,그렇게자신도모르게너무열심히일해버리는사람들과일이야기,일상이야기,직업의뒷담화를나누고싶다.

하우즈컴,휘닉스컴,실버불렛,TBWA에서카피라이터였고,이노션에서는크리에이티브디렉터(CD),오버맨에서는크리에이티브본부장이었다.지금은프리랜서CD로일하고있다.

GS칼텍스‘IamyourEnergy’,현대카드‘make.break.make.’‘옆길로새’등의카피라이터이자,아반떼‘보통내기가아니다’,휴롬‘날것’,구글플레이,토스뱅크,유니클로,파리바게뜨파란라벨,소이조이,기아니로,써모스,세스코등의크리에이티브디렉터.

『짜릿하고따뜻하게』와『오랜시간,다정한문장』을썼다.

목차

프롤로그-나의길은,또어디로이어지는걸까_005

1부
나의시그니처충고_013
최대한숨기고최소한드러내는일_020
1밀리미터의쾌감_028
소소한사건의소소한기록_038
둔하게살거나바쁘게살거나_046
내책상위의피난처_053
육아가나를구해준다_062
닥치면어떻게든되더라,분명히_072

2부
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_087
피드백은늘안갯속_096
불안을잠재우는자장가들_107
지구촌영상음악과지적허영심가득한어린이_115
안되길바라는사람은없다고믿고있다_125
사진홍성혁_134
나만의패자부활전_142
그사람이랑은절대로일하지마세요_152
운이라는모금함_162

3부
토요일에게전화해,빨리오라고_175
취향은나침반이자정신줄_186
폭풍속의추석_194
내가나를덜시들게해야지_205
이중에어떤안이가장좋으세요?_216
유치하니까찬란하다_222
그날의여행은늘그날생각했다_234
함께할수있어서영광이었다_244
성실함을비웃지않는다_254

출판사 서평

쏟아부은열정이한순간에사라져도
“오늘도결국출근하는당신에게”

짧으면15초길어야30초짜리영상
하나부터열까지내가다만들지만‘나’를드러낼수없는일
그래도내인생은분명한칸씩움직이고있다!

24년간광고업계에서진심을다해온베테랑크리에이티브디렉터(CD)이자수많은광고레퍼런스로누적방문자77만명을달성한블로거이시은의에세이『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가출간되었다.GS칼텍스‘IamyourEnergy’,현대카드‘make.break.make.’등이름만대면알만한수많은히트광고를탄생시킨저자이지만,광고라는세계는본래철저히‘나’를숨겨야만하는무대다.밤샘회의를거치고클라이언트의날카로운피드백속에서온갖산전수전을겪으며만들어낸15초,30초짜리영상.하지만그속에는‘만든이’이름석자가들어갈자리가없다.게다가쏟아부은열정이무색하게프로젝트가통째로사라지거나물거품이되어허무하게휘발되는일도부지기수다.
그러나저자는기꺼이자신의자리를지켜온시간속에서,혼란스러워하면서도‘어떻게든될것’이라믿고‘그냥하는마음’이매일아침현관문을열고나가게만드는숨은동력임을고백한다.쏟아부은노력이당장눈에보이는화려한결과물로남지않더라도,묵묵히버텨낸날들은결코사라지지않고삶의단단한밑천이되어준다.

이책은매순간진심을다해부딪혀온한생활인의다정하고도치열한기록이다.오늘도나를증명하기위해애쓰다상처받은이들에게저자는나지막이위로를건넨다.비록우리의열정이파도앞의모래성처럼허무하게무너질지라도,우리의인생은분명그만큼단단해지며앞으로나아가고있다고말이다.

“모두에게인생은처음이다.절대로준비되지않는다.닥치면,어떻게든된다는긍정의크기를조금늘려보자.인생은닥쳐야뭔가움직여지는것같다.”_84쪽

불안을느끼면서도‘출근하기’를계속하는것
그“밑도끝도없는성실함”의가치

모두가불안을품고살아간다.내가지금잘하고있는것인지,이밋밋한회사원의삶끝에무엇이남을지끊임없이의심하고흔들린다.하지만저자는스스로의재능을특별한천재성이나독특한아이디어가아닌,“밑도끝도없는성실함”이라정의한다.매일쏟아지는마감과경쟁PT의압박속에서두피와피부가뒤집어질만큼혹독하게일을하면서도,저자는결국다시사무실로돌아와묵묵히자신의몫을해냈다.이는단순히대책없는낙천주의가아니라,일상의삐걱거림과피로까지도기꺼이껴안으며하루를꽉채워살아내는직장인의가장적극적인‘낙관’이다.

일이뜻대로풀리지않고사소한오작동이반복될때,저자는부글부글끓어오르는화에뚜껑을덮고불을꺼버리는유연함을발휘한다.억울하고속상한기억들을마음의휴지통에과감히버리고‘영구삭제’할줄아는힘.그렇게내마음을지켜내는‘무던함’이야말로오랜시간일터에서“시들지않고”“물거품”에대처하는비결이다.무언가에온영혼을갈아넣으면서도끝내매몰되지않고나자신을돌보려는노력은,결국일과나사이의균형을맞추는법을터득하게만든다.특별할것없어보이는‘무딘성실함’이쌓여세상의어떤공격도버텨내는“지구력만점의단단한팽이”를만들어낸것처럼,저자는묵묵히출근을이어가는모든이들의성실함을결코비웃지않는다.

“천재인것만이,독특한아이디어를내는것만이재능은아니다.누구나할수있지만모두가할수없는성실함.그것은내가어디서든잘해나갈수있는밑천이라생각한다.”_263쪽

우리는분명조금씩나아가고있다는
‘근거없는’낙관의힘

“인생의반이상을함께해온이광고라는일도,어쩔수없이시작한일이었어요.좋아하는광고한편없이,좋아하는카피하나없이그저취업해야한다는생각하나만으로뛰어들었던광고.”_5쪽

원치않는자리에서전학생처럼겉돌며시작했을지라도,저자의‘낙관’은불안정한미로같은일상을버티게한든든한이정표가되어주었다.회사의잦은격동과갑작스러운“이직의롤러코스터”속에서명함이수없이바뀌고,공들여준비한기획안이단한번쓰이고버려지는서글픈순간들을맞닥뜨릴때조차저자는“안되길바라는사람은없다”는‘근거없는낙관’을바탕으로자신의일을사랑하기로마음먹는다.거창한성공신화를꿈꾸기보다눈앞의추리소설로“책상위에작은피난처”를만들고,1밀리미터의서체정렬에서사소한쾌감을느끼는태도는불안속에서자신을잃지않게붙잡아주는훌륭한나침반이된다.

세상과타인의시선에부딪히며때로는“우리는참운이없네”라고한탄섞인자조를중얼거리다가도,서로의고생을알아봐주는동료들의다정한말한마디에서희망의불꽃을다시발견해낸다.노력의대가가당장주어지지않더라도,지금겪는모든시행착오는“운이라는모금함”에차곡차곡동전을채워넣는과정과같다.

『물거품에거품물지않기』는단순히광고업계의화려한뒷담화나크리에이티브한비결을뽐내는책이아니다.남들에게보여주기위한삶이아닌,나의노력과열정이물거품이되어사라지는세상속에서도나자신으로오롯이살아남기위해고군분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다.책속의문장들은지친일상을살아가는직장인들에게내가딛고선자리에서다시걸어나갈유연한용기와근사한낙관을선물한다.

“일로인해잠깐화가날때는있지만그냥잘될거라믿는다.어떤일이생겨도,내가그동안함께일해온,믿어의심치않는사람들과함께잘이겨낼수있으리라믿는다.”_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