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에서 새벽을 열다

동면에서 새벽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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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종성

저자:이종성
이종성시인은

1971년전라북도익산에서태어나
세상이라는캔버스위에삶의구조를그리기시작했다.

청춘의시간,경희대학교에서
세상의빛과그림자를읽었고,

청주대학교건축공학과에서공학박사로서
사유를구조로세우는법을배웠다.

철근과콘크리트,모듈러구조속에서
일과책임의무게를견디며삶을쌓아올렸고,
㈜진우아이엔씨를통해
지속가능하고안전한건축의길을닦아왔다.

그러나그의손끝에는늘또하나의구조가있었다.
언어로세우는시의골조,
마음을지탱하는문학의틀.

사소한하루의결,잎새하나의떨림,
겨울비한줄기까지도
그에게는하나의설계였고,하나의시였다.

조달청장상,통일부장관상,중소기업중앙회장상,
한국건축시공학회기술상,대한민국ESG경영대상(충청북도지사상)등은
건축가로서의성취이자,
삶을견디며쌓아온시간의증거이다.

2026년한국문인신인문학상시부문수상으로
문단에등단한그는,
이제보이는구조를넘어
보이지않는세계를시로세우고있다.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인증되었으며,
현재㈜진우아이엔씨대표이사로재직중이다.

오늘도그는
설계도와시집사이를오가며
건축하는마음과쓰는마음,
박사와시인의길을함께걷고있다.

목차

제1부겨울비에스며들다

흐른세월을담고
달은
내작은키에눈높이
어둠
희망
내눈에보인나
자태
거꾸로걷는나
마음
돌고돌아
2026년
틈새
일밖에몰랐던나
생의끝자락
겨울비에스며들다

제2부자화상

겨울의덧
가로등
눈꽃
산바람
향기
오늘의밥상
그자리에
졸업
황간역
자화상

제3부남은자와떠난자리

남은자와떠난자리
창가에앉아서
첫옷
나의어머니
벌초
떠난자리에서
나와또다른나
동생집

아름다운人生
결혼기념일을돌아보며
그날의밥상
소나무
흐린낮

제4부갈등

갈등1
갈등2
갈등3
간사
간사한번뇌
무제
협상
묻고싶은말
체념
이질감
거짓과진실사이
아래와위의차이
어색함
자신
타향살이

제5부나의무대

여정
인연
오늘하루
내작은거인
이동식모듈러
처음으로돌아가서
난지도
고래축제
남포동
박람회를마치며

제6부만족

새벽친구
첫빛
만족
곶감
막걸리
느낌아는이들에게
양파
기차
그리움이담긴눈물

출판사 서평

『동면에서새벽을열다』는한인간이지나온시간의균열과그위에다시세워진내면의구조를따라가는시집이다.이종성시인의시편들은특정한사건이나극적인서사보다,반복되는일상에서미세하게흔들리는감정과기억의결을포착하는데집중한다.

시집의첫흐름을이루는작품들에서는‘겨울비’,‘새벽’,‘길’과같은이미지들이등장하며,외부의풍경이내면의감각과맞닿는순간을섬세하게드러낸다.차가운비는단순한계절의배경이아니라,잊고있던감정을깨우는매개로작용하고,조용한새벽은자신을마주하는시간으로확장된다.

이어지는시편들에서는‘갈등’,‘일상’,‘노동’과같은현실의층위가더욱분명하게드러난다.반복되는출근과삶의리듬속에서시인은존재의의미를되묻고,일과자아사이의간극을응시한다.이과정에서갈등은단순한고통이아니라,삶을지탱하는또하나의힘으로전환된다.

또다른축에서는사소한일상의장면들이깊은울림으로이어진다.식탁위의작은반찬,스쳐지나가는기억,무심코지나쳤던관계의온기등이시속에서다시불러내지만,삶의의미가거대한사건이아니라작은순간속에깃들어있음을보여준다.

시집후반부로갈수록시간에대한인식은한층깊어진다.흘러간세월은단순히지나간것이아니라,현재를이루는층위로재구성되며,기억과경험은내면에서다시살아난다.시인은삶을극복하거나정리하려하기보다,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그위에조용히의미를쌓아올린다.

전체적으로이시집은감정의표출보다‘견딤’과‘축적’의과정을중심에둔다.시인은무너지지않는방법을말하기보다,무너진자리를오래바라보며그위에다시선을긋듯문장을놓는다.

『동면에서새벽을열다』는결국삶이란단단히완성되는것이아니라,끊임없이흔들리면서도균형을찾아가는과정임을보여주는시집이다.그리고그과정에서독자또한자신의시간과감정을다시바라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