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 반양장)

데미안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 반양장)

$15.00
Description
『데미안』을 읽는다는 것: 나를 향한 긴 여정의 시작
우리는 살면서 몇 번쯤, 거울 속 자신의 눈을 들여다본다.
그 깊은 어둠 속에서 ‘진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바로 그 순간, 조용히 다가와 손을 내미는 책이다.
『데미안』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깨달음이며, 우리가 누구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선과 사랑, 보호와 안정으로 가득한 '밝은 세계'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어두운 세계의 존재를 알게 된다.
거짓말, 두려움, 죄책감, 그리고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혼란.
이것은 단순한 타락이 아니라, 진정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그때 나타난 인물이 데미안이다.
데미안은 말한다. 선과 악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세상의 이면을 보아야 한다고.
우리는 누구나 사회가 요구하는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지만, 진정한 성장은 그 틀을 깨는 데서 시작된다고.
싱클레어는 데미안, 그리고 후에 만나는 에바 부인과 피스토리우스 같은 인물들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다."
이 유명한 구절은 그의 여정을 상징한다.
알, 즉 기존의 가치, 부모가 준 세계, 사회의 규범 - 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야만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을 깨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싱클레어는 외로움, 갈등, 좌절을 겪으며,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세상에 등을 돌린다.
그러나 그 모든 방황과 고통이 결국은 ‘나’라는 존재를 형성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그는 끝내 깨닫는다.
『데미안』을 읽다 보면, 문득문득 숨이 멎을 듯한 순간을 맞게 된다.
마치 오래전 잊었던 자신의 한 조각을 다시 만나는 듯한 느낌.
헤세는 누구보다 정직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깊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고든다.
이 소설은 선과 악, 신과 인간, 자유와 운명에 대한 철학적 탐구이자,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의 숭고함을 이야기한다.
『데미안』은 완성된 사람이 읽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아직 어딘가 서툴고,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 책은 말한다.
세상이 기대하는 나, 부모가 바라는 나, 사회가 규정하는 내가 아니라, 온전히 나 스스로 선택한 내가 되기를.
그리고 그 여정에 따르는 고통조차도 존엄하다고.
『데미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우리 모두의 내면을 두드리는 하나의 울림이다.
지금, 당신은 어느 세계에 살고 있는가.
당신은 자신의 알을 깨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 그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가.
『데미안』은 조용히 묻는다.
그리고 기다린다.
당신이 답할 때까지.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헤르만헤세는1877년독일남부슈바벤지방의작은마을칼브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인도선교사출신의독실한기독교인이었고,어머니는인도에서태어난문화와감성의다리를잇는사람이었다.동서양사상의접경에서자란그는어린시절부터이미‘두세계의경계인’으로살았다.그것은이후그의문학전반을관통하는주제가된다.헤세의작품은언제나영혼의여정을그리고있다.『데미안』에서의자아의탄생,『싯다르타』에서의깨달음,『황야의이리』에서의내면의분열,그리고『나르치스와골드문트』에서의이성과감성의대립…그의인물들은모두삶의깊은내면을탐색하며,결국은자기자신으로의귀환을꿈꾼다.1946년,《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을받았지만,그는언제나상보다‘삶’과‘진실’에더깊은애정을가졌다.인간이누구인지,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끊임없이되묻던작가였다.1차세계대전의참혹함을겪으며그는인간성과문명에대해깊은회의를품었고,정신적위기를겪으며정신분석과동양사상에몰입하게된다.스위스의산속마을몬타뇰라에서은둔하듯살아가며그는시를쓰고,그림을그리고,천천히글을써내려갔다.

목차

프롤로그
두개의세계
카인
십자가에매다린예수옆의두도둑
베아트리체
새는알에서나오려고투쟁한다
야곱의싸움
에바부인
종말의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