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중요한 것은 삶의 길이가 아니라 삶의 깊이이다.
- 랠프 윌도 에머슨, 불멸, 1885 -
나이의 무게에 짓눌린 나
- 랠프 윌도 에머슨, 불멸, 1885 -
나이의 무게에 짓눌린 나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10대에는 빨리 ‘나이’를 먹고 무엇이든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20대에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마음이 흔들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언제쯤이면 내가 원하는 자리에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마음이 무거웠다. 30대가 되어 그토록 원하던 교직에서 자리를 잡고 일하게 되었지만 ‘나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결혼, 임신,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은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마음 한구석에 우울이 찾아왔다. 40대가 되어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이 신체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체력, 얼굴에서 나타나는 나이의 흔적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허무한 삶을 위해 왜 하루하루 살아 나가야 하는지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불혹의 나이에 나는 왜 흔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40대의 방황기에 우울감이 더해지며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뒤늦은 사춘기를 겪었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다가 죽기도 싫고, 자살하기는 더 싫으니, 인생의 버튼이 갑자기 o로 눌러져 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40대의 방황기에 우울감이 더해지며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뒤늦은 사춘기를 겪었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다가 죽기도 싫고, 자살하기는 더 싫으니, 인생의 버튼이 갑자기 o로 눌러져 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플렉스는 지금부터 (멋지게 나이 들고 멋지게 행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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