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된 도서관

배가 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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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날 자크 프레베르 도서관은 6학년 학생 열두 명과 문제아 사이드, 선생님 들을 태우고 바다로 나아간다. 영문도 모른 채 바다를 떠돌게 된 아이들과 어른들은 처음엔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안절부절못하지만, 점차 숙련된 선원처럼 저마다 역할을 맡아 항해하는데…… 과연 무사히 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저자

플로랑스티나르

저자플로랑스티나르는청소년시사주간지《클레드락튀알리테》편집장으로일했고,그후기자로일하면서전세계분쟁지역과사회문제에관한여러책을썼습니다.《자전거포의갈루아소녀》로앵코립티블상을,《아빠와함께수호천사가되다》로프랑스가톨릭문학상을받았습니다.

목차

목차
출항ㆍ6
어둠속에서ㆍ19
첫번째밤ㆍ31
난바다로ㆍ39
공동작업ㆍ49
이곳은어디?ㆍ59
유령선ㆍ69
당직과물통ㆍ76
뜻밖의승객ㆍ83
즐거운벌ㆍ90
매듭뭉치ㆍ96
넉넉한밤ㆍ104
물고기속엔무엇이?ㆍ111
바다수영ㆍ117
고요하고잔잔하게ㆍ126
바다괴물ㆍ132
호모사피엔스의연회ㆍ140
바다에빠졌을까?ㆍ147
파란색,녹색,분홍색ㆍ155
할당량을줄이고ㆍ163
-------------------ㆍ173
해적ㆍ181
끔찍한갈증ㆍ191
위험천만한밤ㆍ198
비가온다ㆍ204
충분한물ㆍ209
너무많은물ㆍ215
죽음과삶ㆍ219
안녕,태양ㆍ226
뜻밖의수확ㆍ232
아름다운인생을위하여!ㆍ238
땅,땅이라고?ㆍ249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도서관이통째로배가되었다!
대니얼디포,쥘베른이쓴모험소설의전통을잇는
21세기에새로쓴《15소년표류기》!
어느날자크프레베르도서관은
6학년학생열두명과문제아사이드,
선생님들을태우고바다로나아간다.
영문도모른채바다를떠돌게된아이들과어른들은
처음엔두려움과공포에질려안절부절못하지만,
점차숙련된선원처럼저마다역할을맡아항해하는데……
과연배가된도서관은유령선과상어,폭풍우,
배고픔과갈증같은끝없는고난을이겨내고,
무사히뭍으로돌...
도서관이통째로배가되었다!
대니얼디포,쥘베른이쓴모험소설의전통을잇는
21세기에새로쓴《15소년표류기》!
어느날자크프레베르도서관은
6학년학생열두명과문제아사이드,
선생님들을태우고바다로나아간다.
영문도모른채바다를떠돌게된아이들과어른들은
처음엔두려움과공포에질려안절부절못하지만,
점차숙련된선원처럼저마다역할을맡아항해하는데……
과연배가된도서관은유령선과상어,폭풍우,
배고픔과갈증같은끝없는고난을이겨내고,
무사히뭍으로돌아갈수있을까?
“졸지에바다를항해하게된도서관배의선원들!모두가무사히귀환하기위해지식과기술과상상력을한껏발휘하는모습은한편의근사한오디세이같다.”_리코쉐서평중에서
“새롭고흥미진진한모험담!바다에서살아남는다양한생존기술까지보여준다.”_아마존프랑스독자평중에서
도서관이배가되었다고?왜하필도서관이?
처음에는대규모정전사고가난줄알았습니다.천둥번개가내리쳐서전화가먹통이되고도시전체가정전됐다생각했지요.주변이온통물이라도서관밖으로나갈엄두는못내고,그저‘아침이면소방관들이우리를구하러올거야!’하고굳게믿었습니다.누구도이순간이앞으로28일동안겪게될기나긴모험의시작이라곤상상조차못했습니다.
아침에눈을뜬아이들과어른들앞에펼쳐진풍경은,아무것도없는망망대해였습니다.도서관옥상에올라한바퀴빙그르돌아도,사방이온통초록빛바다일뿐구름한점도,육지비슷한것도보이지않았지요.하룻밤사이바다를떠돌게된아이들과어른들은이말도안되는상황에맞닥뜨리며공포에휩싸입니다.하지만점점어쩔수없이현실을받아들이고,구조대가올때까지생존하기위해온갖노력을시작합니다.
가장먼저한일은팀을나누어남은식량과물을파악하고,숙소를꾸리고,온갖쓸만한물건들을모아보는것입니다.도서관에는며칠치식량과물,공구상자와도끼한자루,방수커튼,방석들이있었습니다.구조를요청할수있는무전기나식수를만들도구,상어의공격에맞설수있는무기따위는당연히보이지않았지요.모든것이부족했지만,딱하나넘치는것이있었습니다.바로책이었습니다.
이봉선생님은천문학과무역분야의책을보며바다에서위치를측정하는방법이나,해류에대해공부하며자신들의위치를확인합니다.아이들과목공팀을꾸려책에나온대로나침반과간이속도측정기도만들지요.덕분에도서관이어디를향해얼마큼씩나아가고있는지파악할수있게되었습니다.모범생카림과로잘리는기행문과탐험기를찾아보며생존에필요한정보를수집합니다.《로빈슨크루소》를보고구조요청을하기위해언제든지불을피울수있도록불씨를지켜야한다는것처럼요.
책은아이들과어른들의지친마음도달래줍니다.고난이닥칠때마다사라선생님이읽어주는《아라비안나이트》는아이들의마음을편하게토닥여주었습니다.아이들은흥미진진한이야기속에빠져잠시나마고단한현실을잊을수있었고,선생님의나직한목소리를자장가삼아곤히잠들수있었습니다.
이렇게작가는배가된도서관을통해인류의지식과경험이담긴책이의식주만큼이나우리가살아가는데꼭필요한것임을넌지시일러주는듯합니다.
인간의존엄성을지켜낸도서관배의선원들
망망대해를표류하는절망적인상황에서도,배가된도서관의선원들은인간다움을잃지않습니다.위기속에서서로를위로하고끌어주며함께살기위해노력하지요.
사라선생님은도서관배의정신적기둥입니다.힘들고지칠때마다모두를다독이며용기를북돋워주고,긍정적인생각과자신감을불어넣어줍니다.언제나재빠르게판단하고행동하며카리스마있게아이들을통솔하지요.
이봉선생님은마치마법사라도된듯낚시나발전기처럼생존에필요한도구를뚝딱뚝딱만들어냅니다.도서관배의사람들이먹을것과마실것을제때구하여목숨을잃지않은데는이봉선생님의지식과경험이아주커다란도움이됩니다.또한언제나사람들이스스로제몫을해내도록한발짝뒤에서다정하게격려해줍니다.
제라르관장님은자책하고고민할때도있지만,권위를내세우고자기방식만주장하기보다여러사람의지혜를모으며진심으로책임지는모습을보여줍니다.아이들이옳지못한행동을할때면단호하게바로잡고,힘든상황속에서엇나가지않도록중심을잡아줍니다.
페레스부인은엄마의마음으로모두를품어주었습니다.끊임없이잔소리하고보살펴준덕에아이들은병에걸리지않았어요.먹을물이떨어져절망에빠진밤,페레스부인이나지막이불러준노래는엄마품처럼따뜻하게모두를감싸주었습니다.“우리아들이죽은모습을내두눈으로직접보지않는한,살아있는겁니다.여러분부모님도마찬가지입니다.그어떤어머니도아버지도결코수색을포기하지않을겁니다.절대로요.”페레스부인의이말은유독우리나라독자들에게더욱큰울림을주는것같습니다.
이렇게어른들이듬직하게이끌어준덕에,아이들은마음을모아어려움을이겨냅니다.물과식량이부족해조금씩밖에먹을수없고,밤새당번을정해망을봐야하는상황에도불평하지않고정해진약속을지키지요.또항해에도움이되는책을나눠읽으며문학을배우고,현재배의위치를계산하며지리학을공부하고,속도측정기를만들거나물고기를해부하며과학을공부합니다.청결과위생을강조하는페레스부인의지도로,기회가닿는대로깨끗이씻고자기옷도빨아보고요.아이들은침실을만들며제각기개성에따라아름답게꾸며보기도하고,갈증과폭풍우를이겨내고살아남은기쁨을표현하기위해작지만감동넘치는축제를벌이기도합니다.어느새아이들은자신도몰랐던잠재력을발견하며훌쩍자라납니다.
도서관배의선원들가운데가장극적인변화와성장의모습을보이는것은바로문제아사이드입니다.동네유명한말썽꾼이었던사이드는,항해에나선지사흘만에무슨일이든적극적으로나서해결하는명랑한선원으로변신합니다.무엇이사이드를이렇게바꾸어놓았을까요.무슨일이든스스로결정할자유,그리고자신에게주어진적절한기대감과이에부응하고자하는책임감이사이드를변화시킨것입니다.가장중요한변화는바로미래를꿈꾸게되었다는점입니다.술주정뱅이아버지의학대와방임으로하루하루를견디듯살아왔지만,이제는뱃사람이되어세계일주를하겠다는어엿한꿈을갖게되었습니다.
이렇게엄청난재난상황에서도끊임없이인간다운삶을이어가는아이들과어른들에게,‘절망’이라는감정이비집고들어갈틈은조금도보이지않습니다.재난상황에서우리가가장의지하는건서로의손을놓지않고함께고난을극복하려는인간에대한믿음이아닐까요?자크프레베르도서관을타고표류하는아이들과어른들을보며생존은그저살아남는것이아니라순간순간을함께살아가는거란사실을새삼깨닫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