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는 개

라면 먹는 개

$8.66
저자

김유

저자김유는“내가누군가에게슬픔을날려주는친구라면,마음이편안해지는친구라면,사랑이샘솟는친구라면,좋은생각이가득한친구라면얼마나좋을까요.이책을만난친구들도마음을전하는요리법을떠?올려세상에단하나뿐인‘친구라면’을만들어보길바랍니다.우리의상상식당에서는무엇이든가능하니까요.”
1979년어린이날에태어났습니다.대학에서문예창작과국어국문학을공부했으며,제17회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겁보만보》,《걱정먹는우체통》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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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세상에홀로남겨진기분이들땐?친구라면!
정성껏끓인라면으로지친마음을다독여드립니다.
울고싶은날,화가나는날,쓸쓸한날에는
개아저씨네라면집으로오세요.
특별한요리법으로나한테꼭맞는‘친구라면’을끓여준대요.
따끈한라면을후후불어입에넣으면
마음까지따뜻해질거예요.
개아저씨에게라면은특별한음식입니다.라면을처음맛본건아주어릴때였지요.엄마아빠가세상을떠나고홀로남겨진날,백발할아버지가정성껏끓여준라면은외로운마음까지따뜻하게만들어주었습니다...
세상에홀로남겨진기분이들땐?친구라면!
정성껏끓인라면으로지친마음을다독여드립니다.
울고싶은날,화가나는날,쓸쓸한날에는
개아저씨네라면집으로오세요.
특별한요리법으로나한테꼭맞는‘친구라면’을끓여준대요.
따끈한라면을후후불어입에넣으면
마음까지따뜻해질거예요.
개아저씨에게라면은특별한음식입니다.라면을처음맛본건아주어릴때였지요.엄마아빠가세상을떠나고홀로남겨진날,백발할아버지가정성껏끓여준라면은외로운마음까지따뜻하게만들어주었습니다.둘은라면을나눠먹으며소중한친구가되었습니다.
하지만백발할아버지도하늘나라로떠나고,개아저씨는다시혼자가되었습니다.개아저씨는라면을함께먹을친구가있으면좋겠다고생각했지만,개아저씨를경비원으로부리는집주인오이씨도,옆집똥배아줌마나귀여운꼬마개도,라면친구가되긴어려웠습니다.잔뜩기대에부풀어찾아간라면회사에는,자기뱃속만챙기기바쁜들창코사장이이름만큼무서운무시무시라면을만들고있었고요.
개아저씨는몹시슬펐습니다.쓸쓸한마음에밤새여기저기걷다보니뜨끈한라면이먹고싶어졌습니다.개아저씨는백발할아버지를떠올렸습니다.‘백발할아버지처럼마음을담아정성껏라면을끓인다면,모두와좋은친구가될수있을거야’.개아저씨는한번맛보면친구가되는'친구라면'을만들기로마음먹습니다.
보통사람들의소울푸드,
라면한그릇에위로를담아요리하다
1970년대우리에게‘라면은제2의쌀’이었습니다.쌀부족사태에따른국가정책의하나였지만,가난한사람들에게정말쌀못지않은양식이었지요.주머니는가벼워도뱃속만큼은든든하게채워주던라면이있었기에하루하루를버틸수있었습니다.지금까지도라면은가장만만하면서도든든한친구같은존재입니다.
식구들을배불리먹이기위해퉁퉁불린엄마의라면,아픈누나를위해처음끓여본밍밍한라면,부모님몰래친구들과끓여먹은짜릿한라면,자취방에서혼자끓인심심한라면…….라면한그릇에담긴삶은제각각이지만,후루룩한입에담긴따뜻함은모두에게공평합니다.라면이배고픔을넘어마음의허기까지달래주는,‘보통사람들의소울푸드’로불리는까닭이여기있겠지요.
개아저씨도라면과같은친구가되고싶었습니다.자신을찾아오는손님의마음에귀기울이고,손님에게꼭맞는친구라면을정성껏요리했습니다.오랜말동무를잃은지팡이할아버지를위해서는‘슬픔을날려주는친구라면’,너무나도바쁜우편배달부에게는‘마음이편안해지는친구라면’,이웃끼리으르렁거리는오이씨와똥배아줌마를위해서는‘사랑이샘솟는친구라면’을끓여주었지요.손님을생각하는마음이듬뿍담긴따끈한라면은모두에게큰위로가되었습니다.지팡이할아버지는함박웃음을짓고,우편배달부는든든해진속으로다시힘차게일하러갔지요.오이씨와똥배아줌마는고래고래싸우느라미처몰랐던상대방의좋은점을보게됐습니다.둘은어느새사랑에빠졌다나요.
친구라면을먹고한층밝은얼굴로돌아가는손님들을보니,우리동네에도이런라면집이있었으면하는생각이절로듭니다.위로란‘따뜻한말과행동으로괴로움을덜어주거나슬픔을달래주는것’이라고해요.서로를향한사소한말한마디,작은행동하나로도충분히전할수있는커다란선물이지요.너무나도많은일이벌어지는세상이되어서일까요,언제부턴가작은위로에도큰결심이필요해진것같습니다.개아저씨처럼라면한그릇에위로를담아지친삶을토닥여주는친구라면,이보다더좋을수는없겠지요.
애니메이션[썸머워즈]에이런말이나옵니다.‘가장나쁜건배가고픈것과혼자있는것이다’.세상에홀로남겨진기분이들때,옆에있는누군가가고단해보일때어려워말고슥한마디건네보세요.“라면한그릇같이먹을까요?”
“비에도지지않고바람에도지지않고”
씩씩하게꿋꿋하게자라나는아이들
《라면먹는개》는《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겁보만보》에이은김유작가의세번째동화입니다.김유작가의작품에는스스로어려움을극복하고,주변을돌보며자신의길을꿋꿋하게찾아가는주인공들이등장합니다.하루아침에고아가되지만기죽지않고세계최초의스니커즈발견가가되어모험을떠나는‘구구’,바람소리에도화들짝놀라는겁보지만용기를내서고개를넘는‘만보’,이제좋아하는라면을끓이며주변을치유해나가는‘개아저씨’까지.미야자와겐지가말한‘비에도지지않고바람에도지지않’는아이들이바로이런모습이지않을까생각했습니다.흐림없는마음으로씩씩하게삶을마주하는친구들을보고있노라면,덩달아불끈힘이나지요.《라면먹는개》는김유작가가여러분에게건네는또하나의응원입니다.
《라면먹는개》에는다양한캐릭터가등장합니다.개아저씨,오이씨,똥배아줌마,꼬마개,들창코사장,길고양이…….사람과동물,식물이뒤섞인독특한캐릭터들이생생하게살아나,진짜한동네사는친구들처럼자연스레어우러지는건그림을그린김규택작가의공입니다.이야기를향한애정이묻어나는따뜻한그림은물론,누구하나미운구석없이귀엽고다정하게그린작가의따뜻한마음이개아저씨와닮았습니다.《라면먹는개》가참좋은친구를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