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 친구 경서

경서 친구 경서

$11.55
Description
주위를 돌아보게 하는, 반폭력 메시지!
『경서 친구 경서』는 ‘반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동화입니다. 저자의 오랜 습작기를 거쳐 세상에 나온 만큼, 엿보이는 문학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두 경성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폭력'이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너무나도 쉽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당한 폭력'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가정과 교실에서 다시금 폭력의 위험과 문제를 고민하도록 만듭니다.

강경서는 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싸움꾼입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폭력의 흔한 가해자죠. 그러나 자신이 가해자라는 자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자신이 휘두르는 폭력은 그저 정당방위이거나 정당한 응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서의 생각은 ‘아동 학대’라는 엄청난 폭력과 마주하면서 지각 변동을 겪게 되는데….
저자

정성희

저자:정성희
서울예술대학에서극작을공부했습니다.만화,영화,드라마를좋아합니다.재미있는작품은보고또봅니다.지금까지했던일중에서가장재미있는것이글쓰는일이었습니다.만화나영화처럼재미있는글을쓰고싶은바람이있습니다.《경서친구경서》는세상에내놓은첫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때리는경서,맞는경서,함께폭력에맞서다!
나,강경서,주먹만큼은남자애들한테도빠지지않는다.
박진철을닥치게하는데도주먹만한것이없다.
녀석이먼저깐족거렸으니맞아도싸다고생각한다.아니,생각했다.
그런데서경서와가까워진뒤로전처럼주먹을휘두를수가없다.
서경서와박진철이자꾸겹쳐보이는까닭이다.
서경서의몸과마음에보랏빛멍을아로새긴그사람과
나자신이자꾸겹쳐보이는까닭이다.
나도그사람과똑같은사람이아닐까?
똑같은짓을하고있는게아닐까?

강경서는반에서둘째가라면서러운싸움꾼이다.그렇다고아무한테나이유없이주먹을휘두르진않는다.박진철패거리에게얕보이지않으려고,더는지분거리지못하게하려고,자신과친구들을지키려고주먹을드는것뿐이다.담임의귀염둥이이자학부모회장의아들인박진철에게밀리지않는것이라고는오로지주먹밖에없으니까.
경서가처음박진철에게주먹을휘두른건친구영라때문이다.박진철이영라의브래지어끈을마구잡아당기며아줌마라고놀리는꼴을그냥보아넘길수가없었던것이다.누구한테도지고는못사는녀석이여자애한테맞고순순히물러나지않을줄뻔히알면서도말이다.
경서는걸핏하면시비를걸어오는박진철을상대하느라온몸에멍이가실날이없다.담임은사정도모르면서경서를사고뭉치취급한다.엄마는한번만더싸우면가만두지않겠다고으름장을놓는다.
하지만경서는후회하지않는다.제행동이잘못됐다는생각도하지않는다.박진철이다시는기어오르지못하게작신작신밟아주지못하는게안타까울따름이다.담임이뭐라고하던제행동은정당하고또정의로우니까.
그런데자신과이름이같은전학생서경서의비밀을알게된뒤로전처럼주먹이막나가지않는다.서경서가제몸에손만갖다대도질색하는이유,친구들앞에서체육복갈아입기를꺼리는이유,걸핏하면감기몸살을핑계로결석하는이유를알게된뒤로말이다.
경서는비밀을지켜달라는서경서의부탁을들어주려한다.친구의부탁이기도하지만어린자신이무엇을할수있을까싶은까닭이다.솔직히어른들에게털어놓는다고해도별뾰족한수가있을것같지않다.
그러나엊저녁까지함께놀았던서경서가또감기로결석한다는담임의말을듣고나니더는가만히있을수가없다.무자비한폭력앞에무방비하게내던져진친구의모습이눈앞에떠오르는순간,경서는자리를박차고일어나달리기시작한다!

정당한폭력은없다
강경서는초등학교교실에서흔히일어나는폭력의흔한가해자이다.그러나자신이가해자라는자각은조금도없다.자신이휘두르는폭력은그저정당방위이거나정당한응징일뿐이라고생각한다.그러다보니박진철과의갈등을해결할방법도더강한폭력밖에없다고믿는다.
그런경서의생각은‘아동학대’라는엄청난폭력과마주하면서지각변동을겪는다.서경서모녀라는거울에자신과박진철의관계를비춰보면서,그엄마의폭력이어떤이유로든정당하지않듯자신의폭력또한그럴수있다는생각을처음으로하게된다.
아동학대의방관자가되지않기로결심한그날,강경서는비로소폭력의가해자노릇에서도놓여난다.제동생을괴롭힌박진철에게주먹을휘두르고싶은충동을끝끝내참아낸것이다.제친구에게무자비한폭력을휘두르는그사람과똑같은사람이되지않기위하여…….
《경서친구경서》는정성희작가가오랜습작기를거쳐세상에내놓은첫책이다.그런만큼‘반폭력’이라는묵직한주제를아이들의관계속에자연스럽게녹여낸솜씨가예사롭지않다.아동학대를아이들의일상속에서일어나는폭력의비교항으로놓은점도놀랍다.두경서의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면두폭력이그리멀리있지않다는사실이설득력있게다가온다.가정이나교실에서아이들과폭력에대해이야기를나눌때마중물삼아읽어볼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