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외톨이 (양장본 Hardcover)

안녕, 외톨이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림책 『안녕, 외톨이』. 아이는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걸어 버드나무 공터로 갑니다. 귀신 따위 없다고 큰소리 쳤지만, 아이라고 귀신이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버들가지가 흐느적거리는 모습은 꼭 귀신 머리채 같고, 버들잎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꼭 칼 가는 소리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것이 귀신보다 더 무섭기에 심호흡을 하고 한 발 한 발 버드나무로 다가갑니다. 그런데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흑흑 흐느껴 우는 저건…… 진짜 버드나무 귀신?
저자

신민재

저자신민재는홍익대학교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회화와디자인을공부하고,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지금까지《눈다래끼팔아요》,《처음가진열쇠》,《나에게는꿈이있습니다》?,《어미개》,《가을이네장담그기》,《왕할머니는100살》을비롯한여러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안녕,외톨이》는처음으로쓰고그린책입니다.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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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귀신보다더무서운건친구를따돌리는너희들이야!”
난이제외톨이가아니야.나한테도친구가생겼거든.
나만아는내친구,너희도그애가보이니?
“우리동네에는아주아주오래된버드나?무가있어.애들이그러는데,그나무엔귀신이산대.”주인공아이는예사롭게학교에떠도는이야기를끄집어냅니다.하지만이아이가처한상황은결코예사롭지않아보입니다.이미가방을잔뜩둘러멘아이의발치에는아직수습하지못한가방이여럿입니다.가방주인들은저희끼리찧고까부느라아이에겐관심조차없습니다.
아이는...
“귀신보다더무서운건친구를따돌리는너희들이야!”
난이제외톨이가아니야.나한테도친구가생겼거든.
나만아는내친구,너희도그애가보이니?
“우리동네에는아주아주오래된버드나무가있어.애들이그러는데,그나무엔귀신이산대.”주인공아이는예사롭게학교에떠도는이야기를끄집어냅니다.하지만이아이가처한상황은결코예사롭지않아보입니다.이미가방을잔뜩둘러멘아이의발치에는아직수습하지못한가방이여럿입니다.가방주인들은저희끼리찧고까부느라아이에겐관심조차없습니다.
아이는귀신의존재를믿지않습니다.그건가방주인들,그러니까동우패거리때문입니다.녀석들이하고한날저를괴롭히고도아무탈없이잘지내기때문입니다.진짜귀신이있다면저못돼먹은녀석들을가만놔둘리없을테니까요.하지만아이는그런속마음을꽁꽁숨긴채잠자코가방을짊어지고녀석들뒤를따릅니다.
비오는밤이면귀신이흐느끼는소리가난다는버드나무공터를지날때입니다.다른녀석들이버드나무귀신이야기하는걸가만히듣고있던동우가아이에게제안합니다.“야,찌질이!너우리축구팀에끼고싶지?이따가비올때너혼자버드나무에가서저끈을묶고오면이번시합에끼워줄게.”
동우패거리중누구도약해빠진이아이가그일을해낼수있을거라생각하지않습니다.그저아이를희망고문할생각인것이지요.그런동우의속셈을알면서도아이는제안을받아들이기로합니다.겉으로는동우패거리에게본때를보여주고싶다지만,사실은그런녀석들일망정같이어울리고싶기때문입니다.같이축구도하고같이떡볶이도먹고싶기때문입니다.
아이는추적추적내리는빗속을걸어버드나무공터로갑니다.귀신따위없다고큰소리쳤지만,아이라고귀신이무섭지않은것은아닙니다.버들가지가흐느적거리는모습은꼭귀신머리채같고,버들잎이서걱거리는소리는꼭칼가는소리같습니다.하지만친구들에게따돌림당하는것이귀신보다더무섭기에심호흡을하고한발한발버드나무로다가갑니다.그런데긴머리를풀어헤치고흑흑흐느껴우는저건……진짜버드나무귀신?
누구에게도털어놓을수없는네마음,
내가알아줄게!내가네편이되어줄게!
《안녕,외톨이》는생각할거리가많은그림책입니다.주인공아이가버드나무밑에서만난여자아이는정말누구일까요?집에가기싫다는걸보면집안에문제가있는아이같다가도,이따금독자를향해씨익웃는모습을보면진짜버드나무귀신같기도합니다.
이여자아이의존재를어떻게생각하느냐에이야기는달리읽힐수있습니다.외로운아이가비로소제마음을알아주는친구를만난이야기로읽힐수도있고,이외로운아이의마음을알아줄존재가오로지버드나무귀신밖에없었다는이야기로읽힐수도있지요.그것이무엇이든사람은마음을붙일데가하나라도있으면살아가게마련입니다.그러니이왕이면그하나가마음과더불어체온을나눌수있는사람이었으면하고바라는것은욕심일까요?
신민재작가에게도그하나는사람이아니라일기장이었다고합니다.작가는어릴적일기장을뒤적거리다이이야기의주인공과처음마주하게되었습니다.화나고속상하고억울한마음을풀데라고는일기장밖에없는아이,제마음을헤아려주고다독여줄누군가가늘아쉬운아이를말이지요.그아이는작가의일기장속에만있는게아니었습니다.아이들의등하굣길에도,학원오가는길에도,아파트놀이터에도고개를푹숙이고어깨를축늘어뜨린모습으로섞여있었지요.
작가는그아이가고개를들고어깨를펴고활짝웃는모습을보고싶었다고합니다.그래서자신이가장잘할수있는방법으로아이와놀아주고,아이의얘기를들어주고,아이의편이되어주기로했습니다.아이를대신해짜릿한복수(?)도해주고말이지요.그복수의한가지가바로아이를괴롭힐궁리를하는동우의얼굴이아닐까싶습니다.귀신보다더귀신같은그얼굴은‘다른사람의마음을함부로짓밟는사람의마음은이렇게추악하다’고말하는것같습니다.
신민재작가는이그림책을쓰고그리면서마치시간여행을하는기분이었다고합니다.어른인자신이시간을거슬러올라가어린자신을꼭껴안고“괜찮아.다지나갈거야.괜찮아.”속삭여주고돌아온것같았다지요.이그림책이이번엔공간을뛰어넘어같은위로가필요한모든아이들에게가닿기를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