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풀 삼총사 : 정의를 위해 싸운다! - 큰곰자리 27

콩팥풀 삼총사 : 정의를 위해 싸운다! - 큰곰자리 27

$10.00
Description
따로 있으면 약하지만 뭉치면 강하다! 나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곤충 삼총사의 대활약!『콩팥풀 삼총사』. 툭하면 친구들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고, 시험지를 베끼고…… 온갖 못된 짓을 일삼던 곤충반의 독재자 사마귀 앞에 풀무치가 나타났어요. 전학생 풀무치는 서로 똑같이 생긴 콩중이 팥중이와 함께 ‘콩팥풀 삼총사’를 이루고, 온갖 지혜와 용기를 짜내어 사마귀에게 당당히 맞서지요. 정의를 위해 앞장서서 싸우는 콩팥풀 삼총사와, 마침내 힘을 내어 스스로 한 걸음 내딛는 곤충 친구들의 용기를 응원해 주세요!

저자

유승희

저자:유승희
강원도에서오랫동안글을쓰고그림을그렸습니다.<참깨밭너구리>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콩팥풀삼총사><불편한이웃><세아의숲>등을냈습니다.

그림:윤봉선
자유롭고편한붓놀림으로정감있고소박한그림을그리는화가입니다.이책에서도담백하고익살스러운그림체와캐릭터의생동감이잘어우러져있어요.쓰고그린그림책으로『조금다른꽃눈이』『태극1장』『으랏차차씨름』등이있고,『씨앗세알심었더니』『봄이다』등많은그림책과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어요.

목차

목차
전학생
풀무치
콩팥풀삼총사
사마귀의본모습
콩중이와콩중이와콩중이
행복한결말?
사마귀의부활
다시사마귀의생일

출판사 서평

이책의포인트
아이들에게친숙한교실이야기를곤충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우화형식으로풀었습니다.
유머러스하고흥미진진한이야기속에정의와용기라는묵직한주제의식을담았습니다.
넉살과지혜로온갖위기를헤쳐가고,친구들에게는웃음을주며,마침내악당사마귀마저포용하는주인공풀무치캐릭터가더없이매력적입니다.
저학년부터고학년까지함께읽고교실안에서생겨날수있는잘못된권력관계와이를바로잡을방법에대해토론하기좋은텍스트입니다.
초등학교교실에서일어날수있는왜곡된권력문제를지혜롭게해결하는이야기인동시에,우리사회의나쁜권력과그에대한저항으로도읽힐수있는다층적인텍스트입니다.

콩팥풀삼총사,나쁜권력에맞서다!
곤충반에전학생이새로왔습니다.전학생풀무치가“잘부탁해.”하고인사를건네자마자아이들이모두헉소리를내며쓰러집니다.그렇지않아도콩중이와팥중이가똑같이생겨서곤란한적이한두번이아니었는데,풀무치까지똑같이생긴탓이었지요.콩중이와팥중이는친구들이둘을헷갈려하는게싫어서서로소닭보듯이했더랬어요.그런데전학생풀무치가무슨수를썼는지어느날부턴가셋이서삼총사를이루고뭉쳐다니기시작한거예요.
알고보니풀무치는서글서글하고넉살좋고배려심넘치는매력덩어리였어요.친구들이헷갈릴까“풀무치의인사를받아라,얍!”하고먼저제이름을밝히기도하고,콩중이와팥중이를설득해‘콩’,‘팥’,‘풀’이라고적힌모자를각자나눠쓰고다니기도하지요.
그런데전학생주제에이렇게‘나대는’풀무치를탐탁지않은눈길로바라보는녀석이있습니다.바로곤충반의독재자사마귀입니다.사마귀는아이들에게장난감이나음식을빼앗고시험답안지를베끼는등온갖못된짓을일삼지만,워낙힘도세고아버지가교감인지라아무도건드리지못합니다.풀무치도사마귀의심술을피해갈순없습니다.사마귀는선생님이자리를비운틈을타서풀무치를묵사발로만듭니다.
친구들이분통터트리는걸가만히듣고있던풀무치는,힘보다는꾀를써서사마귀를혼내주기로합니다.풀무치가짠계획은이렇습니다.먼저셋이서모두‘콩’글자가적인모자를씁니다.그러면누가봐도셋다콩중이거든요.첫번째콩중이가사마귀를한대쥐어박고달아나다무성한풀숲에숨어버립니다.사마귀가찾다가포기할즈음두번째콩중이가나타나사마귀를또한대쥐어박고달아납니다.아무리힘세고날랜사마귀라도,두콩중이가협공을하는데는버텨낼도리가없었지요.세번째콩중이는뭘하고있었느냐고요?담임선생님을도와교실을정리하면서완벽한알리바이를만들었지요.
콩팥풀삼총사에게완벽하게당한사마귀는다음날바로앙갚음하려하지만,고개를빳빳이쳐들고당당히맞서는삼총사앞에서곧기가죽고맙니다.드디어사마귀의입에서“내가잘못했어.”라는말이나옵니다.그렇게곤충반에는평화가찾아오고이야기가마무리되는듯했는데…….
그못된성미가어디그렇게쉽게사라지나요.풀죽은채지내던것도잠시,사마귀는삼총사를뺀나머지아이들을슬슬건드리기시작합니다.사마귀에게크게당한방아깨비는삼총사를찾아와,다시사마귀의코를납작하게눌러달라고부탁합니다.하지만가만히이야기듣던풀무치는고개를가로젓습니다.또다시좋은꾀를내어혼내주더라도,삼총사없는데서다시나쁜짓하는걸막을순없다면서말이지요.결국은“스스로이겨내는수밖에없다”는풀무치의말에,방아깨비는고개를갸우뚱합니다.
이제곤충반친구들은다시힘센사마귀에게굴복한채숨죽이며지내게될까요?아니면풀무치의말처럼스스로이겨내기위해무슨노력을하게될까요?마지막까지긴장의끈을놓칠수없는이야기가펼쳐집니다.

세상을바꾸는것은힘없는자들의연대
《콩팥풀삼총사》는100쪽이채안되는짧은이야기지만,간단히요약하기엔아쉬울만큼흥미진진한에피소드가가득합니다.풀무치가유들유들하게사마귀의화를돋우는첫만남부터친구들에게선물을뜯어내려는사마귀의못된계획을깜짝생일파티로바꿔놓는마지막장면까지,때로는익살스럽고때로는분통터지고때로는속시원한,게다가깊은생각거리까지던져주는이야기들이솜씨좋게펼쳐집니다.
작품속에서가장빛나는인물은역시주인공풀무치입니다.풀무치는나쁜권력에굴복하지않는용기를지녔지만,폭력적인저항보다는유연한대응과현명한해결책으로상대를제압하는캐릭터입니다.또한모든문제를나홀로떠안고가는고독한영웅이기보다‘더불어함께’문제를해결해가며,늘유머와넉살로즐거움을주는매력넘치는친구이기도합니다.그야말로부드러움으로강함을이기는,닮고싶고가까이하고싶은친구지요.
이이야기를접하는어른들에게는곧바로떠오르는소설이한권있을것입니다.바로이문열의《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입니다.사마귀는독재자엄석대와,풀무치는전학생한병태와고스란히겹쳐집니다.그런데두작품사이에는결정적인차이가있습니다.바로《콩팥풀삼총사》는독재를무너뜨리고세상을바꿔놓는힘이더강한권력에서오는것이아니라,지배받던힘없는자들의연대에서온다는희망적인메시지를품었다는점이지요.그런면에서이작품은좀더동화답고어린이에게권할만한건강한이야기로보입니다.기본적으로소설과동화의내포독자나기본서사구조가다른데서생기는차이가있겠으나,한편으로는각작품의창작자들이지닌세계관의차이로도읽혀더욱흥미롭습니다.
대학에서미술을전공하고오랜세월어린이책에그림그리며살아온유승희작가는장편동화《참깨밭너구리》(책읽는곰,2015)와《별이뜨는모꼬》(웃는돌고래,2016)를연달아발표하며주목받는동화작가로거듭났습니다.50이넘은나이에글쓰는이로변신하여이렇게묵직하고개성강한작품을발표할수있었던것은,전작에등장한물리학자너구리와천문학자너구리처럼세상이이루어지고작동하는이치를끊임없이탐구하면서우리사회의모순에도눈감지않고살아온세월이있기에가능했을것입니다.한동안강원도산골에거주하던작가는삶에서자연스레만나는작은생명체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게되었고,그러면서떠오른이야기,아이들과나누고싶은지혜를우화라는형식을빌려세상에내놓았습니다.유승희작가의전작에그림을그린인생의동반자윤봉선작가의맛깔스러운그림이이번에도역시이야기를더욱풍부하게만들어주었고요.
세상은어차피가진자의몫이고돈이곧권력이라며체념하는목소리가어린이사회까지지배하려드는현실입니다.“어둠은빛을이길수없다”는구호가광장에넘실거리는요즘,아이들이민주주의와정의의가치에대해깊이생각해보고기억하여,더나은세상의주역이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세상에내놓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