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이 뭐라고?

장래 희망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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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래 희망이 뭐라고?]는 《천 원은 너무해!》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았던 수아가 이번에는 장래 희망에 관한 글짓기를 해 오라는 숙제를 받아 들고 깊은 고민에 빠져 듭니다. 장래 희망이 없지는 않은데, 발표하기가 영 꺼려지는 까닭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아의 장래 희망은 자그마치 성형외과 의사거든요. ‘외모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거룩하고 갸륵한 의도가 있긴 하지만, 글쎄요? 공부를 싫어하고 안 하고 못하는 주제에 성형외과 의사를 운운하기는 아무래도 염치가 없습니다. 솔직히 친구들의 비웃음과 어른들의 잔소리를 감당할 자신도 없고요.

저자

전은지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했고,영어교재만드는일을하며동화를씁니다.지금까지쓴책으로는『우리반어떤애』『지각하고싶은날』『4학년5반불평쟁이들』『천원은너무해!』『장래희망이뭐라고?』『엄마때문이야』『3점반장』『비밀은내게맡겨!』『영어회화아웃풋트레이닝』『댓글영어단숨에따라잡기』등이있습니다.

목차

목차
끔찍한숙제
관광버스기사가딱좋아!
장래희망이후지면안돼?
될수있는게없잖아!
엄마의장래희망은제다이기사?
아빠의장래희망은정년퇴직?
그래서장래희망이뭐라고요?
관심도없는일을왜해?
요리사가안되면미식가라도!
이건아지잖아!
이제어떻게하지?
내생각이틀린거야?
앞날은아무도몰라
잘익은큼직한감을따는법
장래희망은직업이아니라희망?
숙제는나혼자하는게좋겠어!
내장래희망은성형외과의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나는무엇이되어야할까?뭐라도될수있을까?”
공부를싫어하고안하고못하는열두살수아의장래희망찾기!
공부를싫어하고안하고못하는나도장래희망은있어.
하지만내장래희망을들으면친구들은비웃고
어른들은잔소리를퍼부을게뻔해.
“네가?”“정말?”“그럼공부좀하지.”하고말이야.
잘하는게없는아이는희망도품으면안돼?
현재가아닌장래,절망이아닌희망,나도이제품어볼래!
내일일은아무도,정말아무도모르는거니까.
《천원은너무해!》로많은어린이...
“나는무엇이되어야할까?뭐라도될수있을까?”
공부를싫어하고안하고못하는열두살수아의장래희망찾기!
공부를싫어하고안하고못하는나도장래희망은있어.
하지만내장래희망을들으면친구들은비웃고
어른들은잔소리를퍼부을게뻔해.
“네가?”“정말?”“그럼공부좀하지.”하고말이야.
잘하는게없는아이는희망도품으면안돼?
현재가아닌장래,절망이아닌희망,나도이제품어볼래!
내일일은아무도,정말아무도모르는거니까.
《천원은너무해!》로많은어린이들에게공감과지지를받았던수아가돌아왔습니다.수아는장래희망에관한글짓기를해오라는숙제를받아들고깊은고민에빠져듭니다.장래희망이없지는않은데,발표하기가영꺼려지는까닭입니다.그도그럴것이수아의장래희망은자그마치성형외과의사거든요.‘외모때문에고통받는사람들에게삶의희망과기쁨을선사하고싶다’는거룩하고갸륵한의도가있긴하지만,글쎄요?공부를싫어하고안하고못하는주제에성형외과의사를운운하기는아무래도염치가없습니다.솔직히친구들의비웃음과어른들의잔소리를감당할자신도없고요.
수아는비웃음과잔소리를피할수있는장래희망을찾아서열심히머리를굴려봅니다.선생님이충고한대로좋아하고잘하는일도찾아보지요.하지만수아가좋아해서남보다잘하는일이라고는‘벌렁누워서빈둥거리기’와‘슬슬돌아다니며이것저것구경하기’밖에없습니다.둘다장래희망을정하는데는아무런보탬이안되는특기랄까요취미랄까요.그나마후자에가까운직업으로관광버스기사가있긴한데,죽도록하고싶지도않은일을하자고죽도록싫어하는시험을두번이나볼수는없는노릇입니다.
단짝친구들의장래희망을참고해볼까도싶었지만,이건뭐도무지참고가되지않습니다.지원이는수아만큼이나공부를못하면서도뻔뻔하게대학교수가되겠다고합니다.부모님이간절히바란다는이유로말이지요.민경이는이것도저것도안된다고만합니다.경찰은공부를못해서안되고,패션모델은몸매가안돼서안되고,요리사는프랑스로유학갈형편이안돼서안된다나요.가족들도별반다르지않습니다.엄마는‘이다음에더늙으면제다이기사가되고싶다’는황당한대답으로짜증을돋우고,아빠는희망이라는말을듣고절망가득한답을쏟아냅니다.
수아는이아수라장속에서‘검사및발표용’이아닌진짜답을찾을수있을까요?그답은수아에게희망이되어줄수있을까요?
장래희망은직업이아니라희망!
전은지작가는두아이에게합리적인소비를가르치기위해첫책《천원은너무해!》를썼다고고백한바있습니다.교육적인의도가다분한출발이었으나,아이들과함께한일상을실감나게글로옮기다보니의도를넘어선재미가생겨났더랬지요.《장래희망이뭐라고》역시이‘의도를넘어선재미’가수시로호흡곤란과배꼽실종을유발하는책입니다.
하지만그웃음끝에씁쓸함이묻어나는것만은어쩔수가없습니다.작가가소리채집하듯옮겨적은아이들의말에지금아이들의현실인식이고스란히담긴까닭입니다.아이들은‘장래희망을정할때는네능력뿐아니라집안형편도고려해야’한다며미리한계를짓습니다.‘좋아하거나되고싶은걸먼저정한다음에,그게되기가너무어려울것같으면그거랑비슷한다른거로바꾸면되지.’라며적당히타협하기도합니다.‘장래희망을후진거로정하면후진사람이되겠다는’뜻이라며편견을드러내기도하고,‘실내화를만들어팔면부자가될수있을테니까’실내화회사사장이되겠다며배금주의적인면모를보이기도합니다.
우리의주인공수아는이런친구들의생각과말에끊임없이흔들리면서도바른답을찾아나갑니다.주변어른들도교사로또는반면교사로도움을주지만,그래도가장큰깨우침을주는것은초등학교1학년인동생헌철입니다.헌철은어린이특유의직언으로수아가겹겹이껴입은갑옷을하나하나벗겨냅니다.엄마의결정적한마디가수아의가슴에제대로가박힐수있도록말이지요.
“장래희망은지금네가가진재능이나능력으로이룰수있는미래가아니라,네가꿈꾸는미래야.나중에네가어떻게될지아무도모르는데,왜지금네모습을기준으로장래희망을정하려는거야?장래희망의기준은현재가아니라미래야.미래는아직오지도않았고,어떻게될지알수도없어.”
아직오지않은미래를예단하고,현재라는한계안에스스로를가두려드는아이들의가슴에도이말이그대로가닿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