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빙수

냠냠 빙수

$12.00
Description
빙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달콤 쌉싸래한 소동극!
《꽁꽁꽁》에 이은 윤정주 작가의 두 번째 여름 그림책 『냠냠 빙수』. 어린이와 다를 바 없이 천진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낸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 산으로 놀러 온 호야네 가족은 더위를 피해 ‘쉬어 가는 집’에 들어갔어요. 쉬어 가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두꺼비집을 올리고 플러그를 꽂고 전원을 켜 냉장고랑 선풍기를 씽씽 돌아가게 했어요. 그리고 호야가 가장 좋아하는 요구르트랑 우유랑 견과류를 넣고 얼린 다음 팍팍 으깨서, 시원하고 달콤한 빙수를 만들어 먹어요. 그런데 누군가 창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네요! 바로바로 산 속 동물들이에요.

다음 날 호야네가 집을 비우자마자, 동물들은 쉬어 가는 집으로 들어가요. 꿀이 가득 들어 있는 벌집이랑 산열매랑 커다란 비닐봉지랑 물을 가져와서 호야네처럼 빙수를 만들 거래요. 전기를 켜 보는 건 처음이라 좀 어설퍼요. 빙수를 만드는 것도 처음이라 좀 어설프고요. 그래도 선풍기를 켜고 냉장고를 돌리고 텔레비전을 보며 빙수 비슷한 얼음과자를 만들어 먹는 데 성공했어요. 그런데 또 누군가가 쉬어 가는 집에 나타났어요! 그건 바로 동물원을 탈출한 북극곰이에요. 집으로 뛰어 들어온 북극곰을 위해, 동물들은 선풍기랑 부채 바람도 쐬어 주고 먹던 얼음과자도 내어 줍니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괴로워하는 북극곰을 차가운 냉장고에 욱여넣어 주지요. 물론 냉장고 문은 열어 둔 채로요.

그렇게 마무리되나 했던 이야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향해 갑니다. 캄캄한 밤, 비가 거세게 쏟아지고 번개가 내리치더니, 전기가 나가 버리지요. 낮부터 구름이 슬슬 몰려온다 했더니, 태양열로 모은 전기가 부족했나 봐요. 이제 북극곰은 어떡하지요? 냉기가 사라진 냉장고에서 나오려 용을 써 보지만 도무지 몸뚱이가 빠지지 않습니다. 북극곰은 한참을 버둥거린 끝에 통통통 집 밖으로 굴러 나와서 계곡 물에 빠지고 맙니다. 계곡물을 따라 강으로, 바다로 흘러 든 북극곰은 이제 어디로 향해 갈까요? 이렇게 웃음 넘치는 재미난 그림책을 읽으며 지구 온난화를, 더위에 지친 북극곰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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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정주

홍익대학교에서서양화를공부했습니다.어릴적부터쭉그림그리는사람이되고싶었고,지금도연필이랑물감이랑붓이랑놀때가가장즐겁습니다.그림책《꽁꽁꽁》과《꽁꽁꽁피자》,《꽁꽁꽁좀비》,《꽁꽁꽁아이스크림》,《냠냠빙수》,《악몽도둑》을쓰고그렸으며,《연이네서울나들이》,《연이네설맞이》,《천하무적조선소방관》,《시골집이살아났어요》,《아카시아파마》,《달래네꽃놀이》,《최승...

출판사 서평

아주아주더운날,모두모두지친날.
호야네가족이산속에있는쉬어가는집에왔어요.
두꺼비집을올리고,플러그를꽂고,전원을켰더니,
선풍기가씽씽,냉장고가쌩쌩돌아가요.
이렇게더운날에는빙수가최고!
요구르트랑우유랑견과류를넣고냉장고에꽁꽁꽁얼린다음,
한참있다꺼내서폭폭팍팍부수면,냠냠빙수완성!
“봤냐?”“봤지.”“시원하대.”“달콤하다네.”
토끼랑여우랑수달이랑멧돼지가이모든걸다지켜봤어요.
다음날,호야네가떠나자마자,동물들이쉬어가는집을차지했어요.
그...
아주아주더운날,모두모두지친날.
호야네가족이산속에있는쉬어가는집에왔어요.
두꺼비집을올리고,플러그를꽂고,전원을켰더니,
선풍기가씽씽,냉장고가쌩쌩돌아가요.
이렇게더운날에는빙수가최고!
요구르트랑우유랑견과류를넣고냉장고에꽁꽁꽁얼린다음,
한참있다꺼내서폭폭팍팍부수면,냠냠빙수완성!
“봤냐?”“봤지.”“시원하대.”“달콤하다네.”
토끼랑여우랑수달이랑멧돼지가이모든걸다지켜봤어요.
다음날,호야네가떠나자마자,동물들이쉬어가는집을차지했어요.
그리고벌집이랑산열매랑물을넣고꽁꽁꽁얼려서
동물들만의냠냠빙수를완성했지요.
그런데또!이장면을지켜본누군가가있네요.
깊은산속쉬어가는집에서일어나는
꼬리에꼬리를무는웃음대잔치!
냠냠냠시원하고달콤한빙수로더위를쫓아요!
더워도너무더운여름날이에요.태양이어디한번맛좀보라는듯얄밉게이글거리네요.산속동물들도땀을뻘뻘흘리며드러누워있어요.산으로놀러온호야네가족은더위를피해‘쉬어가는집’에들어갔어요.쉬어가는집에들어서자마자,두꺼비집을올리고플러그를꽂고전원을켰지요.쉬어가는집지붕에달린태양열집열판으로만들어진전기가냉장고랑선풍기를씽씽돌아가게하지요.선풍기에입을대고아아아소리를내니더위가싹날아가는기분이에요.여기에빙수가있으면금상첨화!호야가가장좋아하는요구르트랑우유랑견과류를넣고얼린다음팍팍으깨서,시원하고달콤한빙수를만들어먹어요.
그런데누군가창밖에서이모습을지켜보고있네요!바로바로산속동물들이에요.다음날호야네가집을비우자마자,토끼랑여우랑수달이랑멧돼지가부리나케쉬어가는집으로들어가요.꿀이가득들어있는벌집이랑산열매랑커다란비닐봉지랑물을가져와서호야네처럼빙수를만들거래요.전기를켜보는건처음이라좀어설퍼요.빙수를만드는것도처음이라좀어설프고요.그래도선풍기를켜고냉장고를돌리고텔레비전을보며빙수비슷한얼음과자를만들어먹는데성공했어요.
그북극곰은왜……남극에갔을까요?
그런데또누군가가쉬어가는집에나타났어요!그건바로동물원을탈출한북극곰이에요.그늘에가만히누워만있어도땀이줄줄흐르는날씨를두꺼운털옷을입은북극곰이견딜수있을리없지요.집으로뛰어들어온북극곰을위해,동물들은선풍기랑부채바람도쐬어주고먹던얼음과자도내어줍니다.그래도더위가가시지않아괴로워하는북극곰을차가운냉장고에욱여넣어주지요.물론냉장고문은열어둔채로요.
그렇게마무리되나했던이야기는전혀예상치못한반전을향해갑니다.캄캄한밤,비가거세게쏟아지고번개가내리치더니,전기가나가버리지요.낮부터구름이슬슬몰려온다했더니,태양열로모은전기가부족했나봐요.이제북극곰은어떡하지요?냉기가사라진냉장고에서나오려용을써보지만도무지몸뚱이가빠지지않습니다.북극곰은한참을버둥거린끝에통통통집밖으로굴러나와서계곡물에빠지고맙니다.계곡물을따라강으로,바다로흘러든북극곰은이제어디로향해갈까요?
웃음넘치는재미난그림책을읽으며지구온난화를,더위에지친북극곰을생각해요.
이렇게《냠냠빙수》는남극에도착한북극곰이펭귄이랑반갑게인사나누며함께얼음과자를나눠먹는뒷표지에서마무리됩니다.이이야기는너무너무더웠던작년여름,냉장고라도들어가고싶다고외치던작가의한마디에서비롯되었어요.벌집이랑산열매를냉동실에얼려먹는동물들을떠올리던작가의시원하고달콤한상상은,이렇게더운날동물원에서지내는북극곰에게도시원한빙수를선물하고싶다는생각으로뻗어갔지요.사실영하40도의온도에서도살수있게태어난북극곰에게,영상40도에이르는우리나라의여름더위는너무나도끔찍한고문이에요.게다가북극곰은육지에사는포유동물가운데가장넓은영역을돌아다니며생활하는동물인데,동물원에서머무는공간은야생상태의백만분의일밖에되지않는다고하네요.그러니북극곰이이상행동을보이며탈출을꿈꾸는것도그림책속의허구만은아닐지도몰라요.현재우리나라에살고있는두마리북극곰가운데한마리는마침이름이‘남극이’라고하네요.
《냠냠빙수》는윤정주작가의첫그림책《꽁꽁꽁》과마찬가지로어린이와다를바없이천진한상상력을마음껏펼쳐낸사랑스러운그림책이에요.이책은어린이들에게무시무시한환경파괴의실상을보여주며지구를걱정해야한다고주장하지않아요.그대신작가가펼쳐보이는유쾌한소동극에깔깔대며웃다가도,책장을덮기전한번쯤뜨거워진지구를,동물원이힘겨운북극곰을생각해보고마음에담기를바랄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