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호박처럼 동글동글한 얼굴로 벌쭉벌쭉 잘 웃던 동이, 애호박처럼 곱다란데 툭하면 잉잉 울던 울보 동순이를 기억하시나요? 그림책 《똥 호박》의 귀염둥이 오누이 동이 동순이가 어느새 멀리 심부름을 다녀올 만큼 훌쩍 자랐습니다. 오누이는 큰소리치며 당차게 대문을 나섰지만, 심부름 가는 길은 고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갈 길은 아직 멀었는데 다리는 점점 아파 오고, 아침도 못 먹고 나와 배는 고프고, 무사히 심부름을 마칠 수 있을지 슬그머니 걱정이 앞섭니다. 심부름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거치는 일종의 통과의례입니다. 의지할 사람 없이 세상에 나가 홀로서기를 하는 기념적인 순간이지요. 홀로 집을 나선 아이에게는 늘 오가던 동네 골목도, 엄마 아빠와 종종 들르던 슈퍼도, 친구들과 뛰어 놀던 놀이터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모험을 나선 듯한 설렘과 호기심, 혼자 잘 해낼 수 있을까 조마조마해하는 마음과 무사히 심부름을 마치고 집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뿌듯한 성취감을, 이승호 작가는 환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속에 담아 들려줍니다.
심부름 가는 길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