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가 온다!

소희가 온다!

$11.00
Description
『소희가 온다!』는 죄책감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고 죄책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시종 유머와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현수는 같은 반 아이 엄소희에게 편지를 받고 마음이 몹시 복잡해집니다. 엄소희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얘기를 끝도 없이 떠들어 대는 통에 선생님께 말씀드린 것뿐인데, 이제 학교에 안 올 거라니요. 복수할 거라니요. 어째 좀 억울하기도 하고, 가슴이 따끔따끔 불편하기도 하고, 뒤통수가 근질근질 불안하기도 한데…….

저자

김리라

김리라는《무에타이할아버지와태권손자》로제4회웅진주니어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우리는걱정친구야》,《너랑절대로친구안해!》,《안돼,낯선사람이야!》,《나토비가나타났다》,《돌봄의제왕》,《공부잘하게해주는빵》,《플라톤아저씨네이데아분식점》,《이상한생일초대》,《황금새구출작전》,《소희가온다!》들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으스스한편지와함께엄소희의복수가시작됐다!
우리반은따엄소희가편지를보내왔어.
이제학교에안올거라고,자길괴롭힌애들한테복수할거라고,
성형수술해서깜짝놀라게해줄거라고…….
그날부터우리주변에서자꾸자꾸이상한일이일어나.
이게바로엄소희의복수?우리이제어떡하지?
현수는같은반아이엄소희에게편지를받고마음이몹시복잡해집니다.엄소희가지루하기짝이없는얘기를끝도없이떠들어대는통에선생님께말씀드린것뿐인데,이제학교에안올거라니요.복수할거라니요...
으스스한편지와함께엄소희의복수가시작됐다!
우리반은따엄소희가편지를보내왔어.
이제학교에안올거라고,자길괴롭힌애들한테복수할거라고,
성형수술해서깜짝놀라게해줄거라고…….
그날부터우리주변에서자꾸자꾸이상한일이일어나.
이게바로엄소희의복수?우리이제어떡하지?
현수는같은반아이엄소희에게편지를받고마음이몹시복잡해집니다.엄소희가지루하기짝이없는얘기를끝도없이떠들어대는통에선생님께말씀드린것뿐인데,이제학교에안올거라니요.복수할거라니요.어째좀억울하기도하고,가슴이따끔따끔불편하기도하고,뒤통수가근질근질불안하기도합니다.
그나마위안이라면엄소희에게편지를받은사람이혼자가아니라는사실입니다.현수의단짝친구보라와상균이도받았고,외톨이이하나도받았다고합니다.보라는엄소희가하고한날꽂고다니는노란리본핀이촌스럽고지겹다고했을뿐놀린적은없답니다.상균이는엄소희가먼저배만볼록나온게맹꽁이같다고놀려서주유소앞에서춤추는뚱보풍선인형같다고받아쳤을뿐이랍니다.이하나도덧니에대해서말한적은있지만절대로놀린건아니랍니다.현수는그런세아이에게편지받은사실을누구에게도말하지말라며단단히입단속을합니다.그말을입에올리는순간,진짜로엄소희를괴롭힌아이로낙인찍힐테니까요.
현수는하루빨리엄소희를잊고싶어하지만,그럴수가없습니다.하늘마트에서엄소희를본것같다는이하나의제보부터햄버거가게앞사거리에서교통사고를당한아이가엄소희같다는보라학원친구의제보까지,잊을만하면한번씩그이름이아이들입에오르내리는까닭입니다.
언제부턴가세친구의대화에슬그머니끼어들어엄소희이야기를꺼내는이하나도의심스럽기짝이없습니다.엄소희와짜고그러는게아닌가싶기도합니다.그게아니라해도이하나가주위를얼쩡거리는게영기분이나쁩니다.마치엄소희가떠난자리에이하나가대신들어와있는것만같습니다.
현수와보라,상균의불안은시간이지날수록점점커져갑니다.상균이가새운동화를잃어버린것도,보라가학원마치고집에가는길에테니스공으로머리를맞은것도,현수가탄엘리베이터가곧멈출듯이요란하게흔들리는것조차도다엄소희의복수같기만합니다.엄소희는어디로사라진걸까요?정말어딘가에숨어서복수를하고있는걸까요?
복수보다더무서운죄책감!
현수와보라,상균을괴롭히는건다른누구도아닌자기자신입니다.엄소희가이상한거라고,내가뭘잘못했느냐고,다른아이들도다마찬가지였다고아무리뻗대봐야소용없습니다.이유별난친구를귀찮아하고꺼리고무시해온자신들의태도가온당치않다는걸마음속깊은곳에서는이미알고있으니까요.그러니‘sorry’라는단어만봐도소희가떠오르고,“소희야,소희야!”부르는소리만들어도심장이덜컥내려앉는것이지요.하지만그사실을인정하기란그리쉬운일이아닙니다.
현수와보라,상균이죄책감에서벗어나려버둥거릴때,그모습을고스란히지켜보는한아이가있습니다.엄소희가반에서모난돌노릇을도맡아주어다행이라생각했을아이,엄소희의편지를받았다는공통분모에기대어현수무리에끼고싶어하는아이,이하나입니다.세아이는이하나를의심하고,꺼리고,밀어내고,발견하고,받아들이는과정속에서저도모르게엄소희를떠올립니다.이하나에게내준만큼의틈조차내주지않았던그아이를말이지요.엄소희에게사과해야겠다는마음이드는순간,세친구는비로소마음을옥죄는죄책감에서놓여납니다.하나또한자신의마음밑바닥을제대로들여다보고모두앞에드러내면서비로소스스로와화해하게됩니다.
사실네친구가느끼는죄책감은결과적으로건강한죄책감입니다.자신을돌아보게하고타인에대한관용을배우게해주니까요.그럼에도직시하고인정하고해소하기전까지는무겁기짝이없는것이죄책감이지요.《소희가온다!》는이죄책감이우리안에서어떻게작동하는지를보여주고죄책감을어떻게다루어야할지생각하게하는책입니다.그것도시종유머와긴장을놓치지않으면서말이지요.
그나저나엄소희의복수는성공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