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왔습니다! (짜장면에 얽힌 다문화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짜장면 왔습니다! (짜장면에 얽힌 다문화 이야기 | 양장본 Hardcover)

$12.15
저자

진수경

저자진수경은한양대학교에서영상디자인을,서울시립대학교대학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그림책을통해다양한사람들과즐겁게만나고싶습니다.이책이반가운징검돌이되길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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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짜장면한그릇에담긴맛있는역사!
짜장면으로나와너,오늘과내일을잇다.

출출한점심에도,느긋한주말에도,특별한기념일에도,짜장면이최고!
고소하고달짝지근한맛속에우리가족과이웃의추억이담겨있어요.
늘우리곁에있었지만,조금낯선또다른이웃의이야기도요.
중국에서건너온‘자지앙미엔’이온국민에게사랑받는
‘짜장면’으로새롭게태어나기까지,
백년도넘는긴역사속에어떤이야기가숨어있을까요?

우리문화그림책‘온고지신’시리즈20번째그림책출간!
책읽는곰의온고지신은‘우리어린이들이어제를헤아리며오늘을살고내일을열어갈수있도록,어제에서건져올린빛나는것들을오늘에맞게갈고다듬어전한다’는기치를걸고시작한우리문화그림책시리즈입니다.그간국내외여러기관과단체에서좋은책으로인정받아온이시리즈의스무번째책《짜장면왔습니다!》가출간되었습니다.2007년12월첫책《연이네설맞이》를내놓은지꼭10년만의일입니다.

온고지신시리즈는우리문화의독자성과우수성을알리는것에서한발더나아가,그문화가오늘날사람들에게는어떤의미로다가갈수있는지그변화까지도아울러담고자해왔습니다.그저박물관에박제된유물이나이제는잊힌생활양식이아니라오늘날,그리고내일의어린이들과도함께나누고싶은우리네삶의이야기까지담으려한것이지요.
스무번째책《짜장면왔습니다!》은그런면에서더욱의미있는책입니다.최근우리사회의가장큰화두중하나는‘다문화’입니다.다문화사회가이제막시작된것같지만,사실오래전부터우리안에는여러이웃의문화가함께녹아있었습니다.우리에게너무나도친숙한‘짜장면’이바로그대표적인예입니다.짜장면한그릇에는백여년전중국에서한반도로건너온화교의이민사가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짜장면왔습니다!》는주인공아꿍의일대기를통해이제는우리음식으로자리잡은짜장면과여전히우리안의이방인으로남아있는한국화교의역사에대해들려줍니다.

낯선이방인의음식자지앙미엔이온국민에게사랑받는짜장면이되기까지
화교는중국이아닌다른나라에사는중국인을가리키는말입니다.중국인들이한국에건너와산건고대부터지만,한국에화교사회가정식으로생겨난건1882년임오군란때부터입니다.조선의구식군대가차별에반대해들고일어나자,청나라는조선을돕는다는구실로군대와상인들을보냈습니다.청나라군대가조선에머무르는기간이길어지면서,군대에물자를댄다는구실로따라온상인들이조선사람들을상대로장사를시작했지요.이사람들이바로한국화교의시작입니다.이때화교들은대부분중국산둥지방에서건너온사람들이었습니다.산둥은밀가루를이용한면요리와만두요리가유명한데,대표적인면요리가바로‘자지앙미엔’입니다.
1920년대산둥지방은가뭄에홍수에마적떼까지들끓어먹고살기가무척힘들었습니다.수많은사람들이일자리를찾아한반도로건너왔습니다.오늘로치면‘난민’들인셈입니다.주인공아꿍네가족도그랬습니다.가난한외국인노동자의주린배와서글픈마음을채워주던고향음식이한국사람들에게는새롭고신기한음식으로다가왔습니다.자지앙미엔을찾는사람들은점점늘어났지요.자지앙미엔이퍼져나가한국사람들입맛에맞게변한것이바로‘짜장면’입니다.6·25전쟁이후미국의밀가루원조로인해정부에서혼·분식장려운동을펼치고,공업화로인해농촌에서도시로사람들이몰려들면서값싸고맛있는짜장면은최고의외식으로자리잡았습니다.배달문화가우리생활깊숙이자리잡으면서짜장면은언제어디서든먹을수있는가장친근한음식이되었지요.

짜장면으로나와너,오늘과내일을잇다
이제짜장면은‘한국100대민족문화상징’으로뽑힐만큼우리음식으로인정받고있습니다.하지만정작짜장면을만들어낸화교에대해서는모르쇠해온것이우리현실입니다.짜장면은저절로생겨난것이아니라화교들이이땅에서계속살아가기위해노력한흔적이자결과입니다.화교요리사들은고향의맛이변하는것을아쉬워하면서도,중국식첨면장에한국식춘장을섞어한국사람들입맛에맞는짜장면을만들려애썼습니다.우리가좋아하는짜장면에는우리가인정하든인정하지않든한국화교의역사와문화가고스란히녹아있습니다.
《짜장면왔습니다!》는4세대에걸친한국화교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우리와다를바없는평범한사람아꿍과그가족의삶을통해우리안의이방인을보다가깝게보여주고자했습니다.백년이넘는긴시간동안우리근현대사의질곡을함께겪으며끈끈한가족애와강인한생활력,근면함으로낯선땅에자리잡는과정과외국인으로겪어야했던어려움까지가감없이그리고있지요.
아꿍가족의이야기는다문화사회로접어든지금을비추는거울이기도합니다.모든문화는서로주고받는가운데변화하고발전합니다.또시대와상황에맞게변주되면서또다른풍성한문화를빚어내지요.우리아이들이살아갈세상은백년전보다훨씬다채로운사람들이어우러지는곳이될것입니다.다양한문화와역사,모습을지닌친구들과함께어울려자라날우리아이들에게이책이좋은길잡이가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