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브레멘

밴드 브레멘

$12.00
Description
아이와 부모가 함께 사랑한 그림책 《슈퍼 거북》의 작가 유설화 신작 버려지고, 지워지고, 감춰지고, 쓸모없는 존재들이 부르는 희망 노래. 〈브레멘 음악대〉 이야기 들어 봤니? 늙고 병들어 쓸모없어진 닭과 고양이와 개와 당나귀가 음악대가 되겠다며 브레멘으로 떠난 이야기 말이야. 우리도 브레멘 음악대랑 똑같아. 경주마였다가 다리를 다쳐서 관광 마차를 끌게 된 말, 실험동물로 평생을 살아 온 개, 사람에게 버려진 고양이, 알을 잘 낳지 못해 팔려 갈 뻔한 닭……. 사람들은 우리더러 쓸모없다 하지만 우리의 쓸모는 우리가 찾을 거야!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가치를 찾아 가는지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줘.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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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설화

인천에서태어나서울에서남편과함께길고양이들에게밥을주며살고있습니다.여러해에걸쳐여러분야의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면서꾸준히그림책공부를해왔습니다.그공부의첫번째결실이바로그림책『슈퍼거북』이었지요.『슈퍼거북』이경주에서토끼를이긴거북이의뒷이야기를통해나답게사는법에대해생각하게했다면,그후속작인『슈퍼토끼』는경주에진토끼의뒷이야기를통해실패를딛고일어서는법에대해들려줍니다.두그림책은누구나공감할수있는이야기로어린이부터어른까지다양한연령대의독자들에게두루사랑받았습니다.그밖에쓰고그린그림책으로『으리으리한개집』,『밴드브레멘』,『잘했어,쌍둥이장갑!』,『용기를내,비닐장갑!』,『고양이행성을지켜라!』,『겁쟁이괴물아,안녕!』,『콩형제이야기』,『출똥!오장군』,『개와고양이』,『우두두두!챙챙!!』등이있답니다.

출판사 서평

아이와부모가함께사랑한그림책《슈퍼거북》의작가유설화신작!
버려지고,지워지고,감춰지고,쓸모없는존재들이부르는희망노래!

〈브레멘음악대〉이야기들어봤니?늙고병들어쓸모없어진닭과고양이와개와당나귀가음악대가되겠다며브레멘으로떠난이야기말이야.우리도브레멘음악대랑똑같아.경주마였다가다리를다쳐서관광마차를끌게된말,실험동물로평생을살아온개,사람에게버려진고양이,알을잘낳지못해팔려갈뻔한닭…….사람들은우리더러쓸모없다하지만우리의쓸모는우리가찾을거야!우리가어떻게우리의가치를찾아가는지따뜻한눈길로지켜봐줘.

우리의쓸모는우리가찾을거야!
브레멘음악대가세상에알려진지2백년가까운시간이흘렀습니다.그런데어째동물들의처지는별반달라진것이없어보입니다.사람들의관심을한몸에받던말은다리를다치자심술궂은주인의욕설과매질을견디며관광마차를끄는신세가됩니다.실험실에서평생을살아온개는눈이멀고몸이약해지자마지막주사를기다리는처지에놓이지요.좁은닭장에갇혀밤낮없이알을낳던닭은알을잘낳지못하자팔려갈위기에처합니다.사람손에서자라던고양이는혼자살아가는법을익힐틈도없이길바닥에버려졌지요.
네동물은길에서우연히만나함께살길을찾습니다.그옛날브레멘음악대를롤모델삼아서말이지요.다행히고양이는사랑노래만큼은자신있다하고,개는노래하고싶지만사람들눈치를보느라꾹꾹참아왔다합니다.닭은퍼드덕퍼드덕춤추는걸좋아하고,말은다가닥다가각말굽소리를내면기분이좋아진다고하네요.그런데사람들이네동물의노래와춤을좋아해줄지는글쎄요?

우린꿈꿀거야,계속꿈꿀거야,그런데너희는?
2백년전브레멘음악대는도둑들을몰아내고외딴집을차지합니다.하지만2백년뒤네동물은자신들과마찬가지로‘잉여’취급을당하는네사람과마주치지요.‘밴드브레멘’이라는그럴싸한이름을달고있긴하지만,그럴싸한삶과는어쩐지거리가멀어보이는네사람입니다.잘나가는밴드라면헌털뱅이승합차를몰고다닐리도,숲에서찬바람에찬이슬을맞아가며노숙을할리도없을테니까요.
네사람은브레멘음악대를쏙빼닮은네동물을보고놀라기는커녕잔뜩신이나서맴버로맞아들이려다그만된서리를맞고맙니다.네동물들이쏟아내는원망과분노와질책을인간대표로고스란히뒤집어쓰게된것이지요.하지만네사람은변명을늘어놓거나설득하려드는대신자신들의음악을들려줍니다.네사람과네동물의처지를고스란히옮겨담은듯한음악을말이지요.이윽고네사람의연주에네동물의퍼포먼스가더해지면서숲은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공연장으로바뀌어갑니다.쓸모없는,아니쓸모없다여겨져온네사람과네동물이모여비로소완전체가된것이지요.
그날새로태어난밴드브레멘은오롯이스스로의힘으로스스로의존재가치를새롭게써내려갑니다.2백년전브레멘음악대가미처하지못했던바로그‘음악’으로말이지요.밴드브레멘의행보는스스로의가치를미처발견하지못한어린이에게,스스로의삶을가치없다여기는어른들에게물어옵니다.“혹시다른사람의잣대로네가치를재고있지는않니?너는지금네가정말좋아하는일을하고있니?”하고말이지요.